산행기/전라남도

조계산 산행

깃틸 2009. 11. 6.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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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향수 

 

조계산

2009.11.5.(목)

위치 순천시 송광면, 주암면, 낙안면 승주읍

우보산악회원 21명

코스 A고스 : 선암사주차장-매표소-선암사-소장군봉-장군봉-배바위-작은굴목재-위보리밥집-아래보리밥집-대피소-천자암봉갈림길-천자암봉-천자암, 쌍향수-범종-홍골입구-송광사-매표소-주차장

B코스: 선암사-비석삼거리-쉼터-큰굴목재-아래보리밥집-대피소-천자암-쌍향수-홍골입구-송광사-주차장

거리및소요시간 A코스 : 약12km 5시간, B코스 약9km 4시간

 

○조계산 : 1979년 12월26일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1998년 12월에 사적및명승 제8호로 지정되었다. 송광사의 개산 당시에는 송광산이라 하였는데, 그 후의 개창과 더불어 조계종의 중흥 도장으로 삼으면서 조계산으로 바뀐 것이다. 장군봉에서 남해를 바라보는 맛이 그만이다.

○승선교 : 보물 제400호로 지정된 이 아름다운 아치형의 화강함 다리는 조선 중기의 것이다. 다리의 아치형은 밑 부분을 완전한 반원으로 만드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다리의 중앙에 용머리가 있는 이 다리는 현존하는 고대의 다리 중 가장 정교한 것 중의 하나이다.

강선루: 그 이름대로 선녀가 계곡에서 목욕하고 놀다가 하늘로 올라가는 모습이 떠올려진다.

 

○선암사 : 백제 성왕7년 529년에 아도화상이 청량산(기금의 조계산)에 비로암이라는 암자를 지은 것이 그 효시하고한다. 서기 861년 신라 경문왕 원년에 도선국사가 이 자리에 선종 9산 중 동리산문 선풍으로 지금의 선암사를 창건하였다. 1094년 대각국사가 대각암에 체류하실 때 산 이름을 조계산이라 바꾸고 절을 크게 확장하고 여러 종파를 하나의 선종으로 통합하였다.

 

대부분의 건물은 임진왜란 1597-1598년 소실되었으며 영조 재임 1724-1776시에도 소실되어 수차에 걸쳐 여러 스님들에 의해 재건되었다. 1985년에 선암사에서 태고총림을 세워 불교지도자를 양성하고 한국의 전통 불교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2개의 3층석탑 보물 제 395호로 지정되어 있는 석탑은 극락전 앞에 있으며 대략 9세게 경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전형적인 신라의 석탑 양식을 하고 있다. 각층의 지붕석과 몸체는 하나의 돌로 깍은 것이며 지붕석은 4단으로 층이져 있으며 끝이 약간 들려져 올라갔다.

 

○천자암 쌍향수 : 천자암은 고려말의 타락한 불교를 개혁하기 위해 수선결사를 열었던 보조국사 지눌스님의 자취가 어려 있는 암자이다. 그 옆 쌍향수는 천연기념물 88호, 높이 12m, 수령 800년에 이른다고 한다. 두 그루가 쌍으로 있고, 전체가 엿가락처럼 꼬였고, 가지는 모두 땅을 향한 신기한 모습이다. 전설에 의하면 보조국사와 담당국사가 중국에서 돌아올 때 짚고 온 향나무 지팡이를 이곳에 나란히 꽂은 것이 뿌리가 내리고 가지와 잎이 나면서 자란 것이라 한다. 담당국사는 왕자의 신분으로 보조국사의 제지가 되었는데, 나무의 모습이 한 나무가 다른 나무에 절을 하고 있는 듯하여 예의바른 스승과 제자의 관계를 나타내는 모습이라고 한다. 또한 손으로 밀거나 하면 한결같이 움직이며, 나무를 만지면 극락에 갈 수 있다는 속설이 전해져 오고 있다. 그 아래 약수는 물맛이 아주 좋다.

 

○송광사 대웅보전 : 조계산 기슭에 자리잡은 송광사(승보사찰)는 해인사(법보사찰), 통도사(불보사찰)와 더불어 한국 삼보사찰로 불리고 있다. 신라 말엽에 혜린대사가 작은 암자를 짓고 길상사라 부르던 것을 시작으로 보조국사 지눌이 정혜사를 이곳으로 옮겨와 수도, 참선의 도량으로 삼은 뒤부터 승보사찰이 되었다. 지눌 진각을 비롯한 16국사를 배출한 송광산는 외국 승려가 수도하는 국제선원이 있다.

 

한편 문화재 사찰로 약 80여 동의 건물이 있고, 16국사의 영정을 봉안하는 국사전 등의 국보3점과 하사당, 약사전, 영산전 등 보물 13점, 국가문화재 17점과 지방문화재 10점이 있다.

 

비사리구시 : 처마 아래 있는 목기로, 1742년 남원 세전골에 있었던 큰 싸리나무가 쓰러지자 이것을 가공하여 만들었다고 전해지며 송광사 대중의 밥을 담아 두었던 것으로 쌀 7가마분(약 4천명분)의 밥을 담을 수 있다고 한다.

 

○ 산행기

늦가을 한파가 몰아친 후 날씨가 많이 풀렸다. 밤을 지새우가 수월해졌구나! 어두운 밤거리를 누피느라 육신이 고달플 즈음 동이 트기 시작한다. 도심 한 모퉁이 작은 몰돌식당에서 조반을 해결하고 먼 길 샤워로  가다듬고 오전 9시 관광버스에 올라 일행들과 남해고속도로에 들어 조계산 선암사로 향한다.(09:50)

 

 

동쪽 선암사에서 서쪽 송광사로 넘어갈 계획을 세우고 A,B코스로 나눈다. 문화재관람료(2천원, 단체30인 이상 1,500원, 65세이상 무료)를 내고 선암사골 계곡을 따라 넓은 길 양측으로 고목들과 활엽수 단풍나무들이 어울려 가을 추색으로 물들어 아름답기 그지없다. 선암사 경내와 등산로 갈림 입구에서 A코스 일행들은 경내에 발자국 하나 남기지 않고 올라간다. B코스 회장과 일부 일행들과 경내에 들어선다.(12:40)

 

삼인당이라는 연못의 정취에 빨려 연신 디카 셔타가 터진 후 선암사 경내에 들어서 범종과 곱게 물든 크다란 은행나무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석탑과 대웅전을 둘러보고 약수를 한 모금하고 좌측 도로를 조금 내러서니 등산로 입구 이정표가 반긴다.

 

이정표 앞에서 기념촬영을 한 후 일행들은 내러 비석삼거리에서 큰굴목재(선암굴재) 장밭골 보리밥집으로 가야하므로 작별을 하고 홀로 이정표 따라 올라 무성암터 석불을 지나 삼거리 이정표 대각암에서 좌측 등산로를 올라서니 다시 비로암과 소장군봉 갈림길을 만나 우측 소장군봉으로 올라간다.

 

먼저간 일행들을 따라 잡기 위해 스틱2개를 사용하여 제법 가파른 등로를 30여분 올라 일행들과 합류를 한다. 향로암터에서 과일을 먹으면서 휴식을 가진 후 장군봉에 올라선다. 순천만이 내러다 보이고 그 넘어로 남해바다가 보이고 북으로 호남정맥 줄기가 이어진다.

 

일행 10명은 기념촬영 후 간단한 오디주를 한 잔면서 산하를 감상하고 배바위로 내러선다. 창세기 때 배를 매었다는 배바위 전망을 감상하고 작은굴목재(굴목재,송광굴재)로 내러 잠시 휴식을 하고 벌통바위를 지나 계곡수 맑은 물에 손을 담그고 작은굴목재(장군봉 지름길)와 큰굴목재 갈림 이정표에서 위보리밥집으로 내러선다.

 

아래보리밥집(박병영 ☏754-4170)에 이르니 B코스로 간 회장 일행들이 점심을 끝내고 갈 채비를 하면서 맛있는 보리밥(오천원)에 동동주 한 양픈(만원)이에 빈대떡을 겪들여 주문하여 놓았다며 먼저 일어선다. 산수도 꼭지에서 흘려내리는 찬 물에 세면을 하고, 참기름이 놓인 작은 양픈이에 보리밥과 나물을 넣어 비빕밥을 만들어 먹으니 그 맛이 일품이다. 회장은 이런 밥 먹어보지 못하고 죽으면 얼마나 안타까우리라! 극찬까지 한다. 동동주 한 잔을 겻들이니 무엇이 부럽우리라!

 

허기를 가득 채운 육신을 이끌고 계곡을 건너 대피소로 올라가는데 숨쉬기가 어렵고 발 걸음이 무겁다. 대피소를 지나 665봉 안부 이르기 전 갈림길 이정표에서 좌측 천자암으로 들어 등로를 따라 천자암 쌍향수 앞에 이르니 앞서간 일행들과 합류를 하여 기념촬영을 하고 송광사로 향한다.

 

해는 서산으로 기울어 가고 송광사는 3.4km 중간 능선을 타고 운구재와 홍골입구를 거쳐 스님들 축구장을 지나 송광사에 내러선다. 어둠이 내린 송광사 능허교 앞에 서니 저녁 예불을 알리는 북소리가 은은하다. 한분 두 분 스님들이 대웅전으로 모여 엄숙히 제자리를 찾아 부처님 앞에 예불을 올리고 있어 우측 가장자리에 불공을 드리는 여보살님에게 불공을 올려도 되느냐고 여쭈어보고 들어간다.

 

불공을 드린 후 어둠이 내린 경내를 한바퀴 돌고 능허교를 나와 큰 고목 작은나무 청아한 계곡과 어울려 노랑 빨강 색색 물들어 떨어지는 낙엽 밟으며 저녁 예불 소리가 울러퍼지는 절집을 맴돌아 나오니  "적벽부"가사가 생각난다. "저 강물 위의 맑은 바람과 산중의 밝은 달이여, 귀로 들으니 소리가 되고 눈으로 보니 빛이 되는구나, 가지고자 해도 말릴 사람 없고 쓰자고 해도 다할 날 없으니, 이것은 천지자연의 무진장이로다. 강과 산은 본래 주인이 따로 없습니다. 그것을 보고 느끼면서 즐길 줄 하는 사람의 것이 됩니다.

 

능허교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도로에 물을 뿌리는 물차를 뒤로하고 큰 도로를 따르니 출입문이 굳게 잠겨 있고 “전기감전 조심” 문구가 적혀 있어 되돌아 누각 다리를 건너 매표소 출입구를 나오니 주차장 버스 앞에 일행들이 뒷풀이를 준비하고 있다. 가로등 아래 모여 따뜻한 오뎅탕과 반주를 겻들여 저녁을 먹고 부산으로 향한다.(18:55)

 

○에필로그

산중의 보리밥이 맛이 있었고, 장군봉의 조망과 고찰 선암사와 송광사, 그리고 천자암 쌍향수를 돌아보는 의미가 큰 산행이었다.

쌍향수와 가장 가까운 상이읍 마을에서 하차하여 40여분 거리 쌍향수를 돌아보고 송광사 경내를 돌아보고 마음 넉넉히 불공을 올리고 주변 낙안읍성과 순천만을 돌아보는 여행이 아주 흥미로울 것 같다.

 

○ 산행이미지 

 

  선암사

    선암사 경내 옆 등산 들머리 

등산로 들머리  

  장군봉의 조망 배바위 방향  

장군봉의 조망

 장군봉에서 본 남해로 뻗은 능선과 송광사 계곡 

  배바위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