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좋은 말
가을
깃틸
2010. 11. 2. 02:55
두 발길 닿는 곳마다 가을이 머물고
풀섭에 피어 결실을 서두르는 야생화에 눈길이 가는 가을!
나뭇잎 빛깔은 날로 짙어 가고,
졸졸흐르는 계곡따라 흐르는 고운 빛 낙옆
그 위에 가을빛이 살며시 내러 앉는다.
오늘 그대가 찾아낸 작은 승리!
배초향(방아풀)과 꽃향유의 구별
가는 가을을 붙잡기라도 하듯 여기 저기 앞 다투어 꽃을 피우는 야생화
향수 같은 냄새를 피우는 꽃향유
한 줄기라도 놓칠세라 햇볕을 바라보는 배초향(방아풀)
그 향이 찐하게 감돈다.
바스락 낙옆 밟는 소리
산은 산을 사랑하고 찾는 사람들의 것이다.
비록 보잘 것 없는 풀섶이지만
많은 생명들이 살아 가는 곳
그들을 어루만져 주는 자가 진정한 산사나이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