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쫓빛산 매화마을 봄
생명의 젓줄 섬진강 홍매화 벌이 날아들고!
청매실농원 홍매화
먼저 봄을 알리는 홍매화!
매화의 결실.....항아리
2011.3.12.
위치 전남 광양시 진상면 사동
코스 관동마을-게발골-갈미봉-바람재-쫓비봉-청매실마을
거리및소요시간 약10.1km 4시간
울타리산악회 일일회원 산행
생명의 젓줄 섬진강이 긴 겨울잠에 깨어 봄을 노래한다.
매화밭으로 난 길을 걸어가니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 쬐고,
봄바람은 끊임없이 불어온다.
매화나무는 기지개를 켜며
꽃봉오리가 속살을 키워간다.
매화꽃봉오리를 보고 있노라니
혹한 얼었던 마음 스르르 문을 연다.
꽃봉오리야! 벌과 나비를 찾아들게 하고 싶거든 어서 꽃을 피워라!
열매를 맺으러면 어서 꽃을 피워라!
버릴 것은 어서 버리고 꽃을 피워라!
혹한을 이겨낸 매화가지 꽃봉오리!
잎이 알새라 살금살금 가지를 장식한다.
대지에 흙을 비집는 소리를 생명의 소리
나무에 물 오르는 소리
새들이 짝을 찾는 소리
진달래 새잎 터지는 소리
봄이 찾아온 청매실마을은
포근하고 평화롭다.
매실밭 언덕 냉이를 켜는 아낙내 손길이 바쁘다. 게발골 안부에 올라 시원한 봄 바람에 땀을 식힌다. 섬진강 푸른물이 유유히 흘려가는 백사장 옆 매화농원에 봄바람이 휘젓고 지나간다.
섬진강이 4대강사업에 들어가지 않고 저렇게 많은 생명을 품고 자연그데로 몇 천년을 역사를 간직하고 흘러가는 것이 얼마나 아름답는가!
지리산 모든 사연 간직한채 말 없이 흘러간다.
도도히 흐르는 강물은 우리 삶과 같나보다.
흐르다가 막히면 돌아 흐르고
급한 곳을 만나면 격량을 치며 빨리 흐르며
넓은 들 지날 때는 쉬엄쉬엄 흘러가고
가는 곳마다 목마른 대지를 흘러 적신다.
매화중에 매화 홍매화는 피었는데 흰매화, 분홍매화는 아직 꽃봉우리만 수줍게 내밀고 있다. 매화밭은 갈수록 꽃을 더해 10여일 내에 화원을 이룰 것이다.
백운산 매봉 갈림길 게밭골 안부 호남정맥(기맥?)길을 따라 갈미봉으로 간다. 갈비봉 넓다란 정상에 울긋불긋한 산님들이 땀을 식히고 있다. 좌측 섬진강 줄기를 내려다 보며크고 작은 봉우리 5-6개오르내려 쫓비봉에 선다.
능선 따사로운 곳곳에 산님들이 점심 때를 보내고 있고 매실마을에서 산책객 한무리가 왁짜지걸 올라온다. 매실마을과 토끼재 갈림길 능선삼거리에서 호남정맥길을 간 홀대모 시거널을 반갑게 보고 있노라니 한무리 산님들이 쫏비산이 얼마나 남았느냐고 물어온다.
청매실마을로 내러서니 벗굴이 먹음직스럽게 입맛을 돋구고 매실농원이 내려다 보이는 정원에 앉아 살랑살랑 불어오는 매화향기 속에 매실동동주와 벗굴을 곁들여 봄을 먹는다. 매년 찾아오는 봄이건만 생명력이 강한 녹차잎을 얼게 한 유난히 혹독한 겨울을 밀어내고 꽃을 피우는 봄이 더욱 찐하고 반갑다.
▶이미지
들머리 매화꽃봉우리
곳곳에 모여 있는 등산객
삼거리능선 매실마을과 호남정맥 갈림길 시거널
기이한 나무
매실밭 상부에서 본 섬진강
벗굴과 매실 동동주
금방 깐 벗굴
매실밭 보리
매실농원 초가집
홍매화
청매실농원
매실 장독
매실농원 바위 매화
섬진강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