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국화재배와 작품

국화분재 실습작품 전시

깃틸 2021. 11. 3. 22:24

국화옆에서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의 먹구름 속에서도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조이든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언제나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 같이 생긴 꽃이어

 

노란 네 꽃잎이 필려고 밤부터 뭇서리가 그렇게도 내리고

내에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   서정주

 

국화분재 옆에서

겨울부터 겨울 봄 여름 가을 동안 정성을 다해 

태풍과 비바람 등 온갖 역경을 겪으며 키운

국화가 꽃봉오리를 내밀 때의 그 환희에

힘들었던 것 다 잊고 다시 동지아를 살핀다      ====자작시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