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서울

도봉산 산행

깃틸 2011. 5. 13. 20:04

 

  신선봉 암벽등산객들 

 

 

도봉산 산행

2011.5.12.

위치 서울 도봉구

코스 광륜사-탐방지원센터-천축사-마당바위-자운봉-포대능선입구-우이암갈림길능선-오봉-여성봉-오봉-헬기장-오봉샘-우이암갈림길-헬기장-거북바위 갈림길-용어천계곡-성도원-폭포교-구봉사-금강암-서원교-쌍줄기옹담샘-도봉산탐방지원센터-상가-굴다리-도봉산전철역

거리및소요시간 약12km,5시간30분

 

며칠간 비가내리고 그치는 듯 하였는데 황사가 온다는 일기예보다. 밤부터 온다니 낮에 도봉산을 답사하기로 하고 신촌에서 2호선을 타고 시청에서 1호선으로 환승하여 도봉산역으로 가는데 열차는 창동에서 소요산행으로 환승하라는 방송이 나온다. 환승하여 도봉산역에 서 굴다리를 건너 상가 도로 따라 도봉산매표소에 들어선다.(12:00)

 

30년전에 업무상 입구를 한바퀴 돌아본 기억이 전혀 나지 않는다. 너무 많이 변한 것 같아 조심스레 탐방지원센터와 광륜사와 도봉서원을 지나 서원교 갈림길에서 우측 경찰산악구조대 방향으로 오르다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올라 한국등산학교를 돌아보고 천축사로 향한다.

 

천축사 입구에 많은 불상들이 성불을 바라는 분위기를 자아내고 본당에 이르니 절 규모가 커다. 아직 4월초파일이 지난지 얼마되지 않아 연등이 달리 길 따라 법당 앞에 이르니 연등이 마당 가득 달려있다. 절 약수를 한 모금하고 되돌아 능선에 올라 바당바위로 오른다.

 

넓은 바위에 많은 사람들이 쉬며 점심을 먹는 모습을 뒤로 하고 자운봉(740m)으로 오른다. 길이 더욱 경사도가 심하여 지고 한 줄기 땀을 흘린 후 암벽을 타고 정상에 올라가는데 많은 산님들이 힘겨워 쉬면서 오르는 모습이다. 자일과 안전구조물을 잡고 자운봉 정상에 올라서니 만장봉(718m)과 선인봉(708m) 위용이 대단하고 오봉과 포대능선 아름답다. 조망을 돌아보고 처음 포대능선으로 계획을 잡았으나 뭐니 해도 도봉산의 매력은 오봉에 있다는 생각이 나서 포대능선 방향 암릉을 돌아 오봉으로 향한다.

 

능선을 내러 가는데 전라도와 경기도 등지에서 단체로 온 산악회팀들이 줄을 서서 오르내리고 서울에 거주하는 가족단위 산님들도 눈에 많이 보인다. 나무계단을 내려 여성봉과 오봉, 우이암 갈림 능선에서 한무리 산악회팀이 우이암 방향으로 내려가고 홀로 오봉으로 간다.

 

노량제비꽃이 깊섶에 자주 시선을 끌고 철쭉이 며칠전 이틀 정도 내린 비로 싱그럽고 화사하게 피어 발길을 멈추게 한다. 능선을 오르내려 송추분소(2.7km)와 송추폭포(1.6km) 갈림길을 지나 오봉샘, 우이암 이정표도 지나 오봉에 올라선다. 송신탑이 자리하고 있고 등산객 한 팀이 자리를 펴고 늦은 점심을 먹고 있고, 나이 지긋한 한 분은 만장봉, 신선대, 자운봉이 한 눈에 들어오는 전망 좋은 바위에 좌선자세로 앉아 기운을 받고 있는 듯 하다.

 

오봉산 능선을 따라 내러가니 출입통제 패말이 있고 위험하다는 경고가 보인다. 자일이 없으면 하나 밖에 없는 생명을 부질없는 행동으로 버릴 수도 있으므로 되돌아 나와 오봉에서 여성봉(1.2km)으로 향한다.

 

지나가는 산님에게 소요시간을 여쭈어보니 30분 정도면 충분하다고 하여 되돌아 올 생각으로 내러가는데 측면에서 본 오봉의 모습은 능선에서 본 모습과 너무 다르고 아름답다. 전망이 좋은 곳에 산악회 한 팀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어 기다렸다가 한 장 부탁하여 남긴다. 연달래와 철쭉이 핀 평탄한 능선을 호젓하게 걸어가니 언제 왔느냐 싶게 여성봉에 이른다. 여자 산님 한 분이 여성봉에 앉아 오봉을 바라보며 조망을 즐기고 있고, 그 아래 넓은 바위에 여자 두 분이 앉아 정겹고 담소를 나누고 있다.

 

여성의 생식기를 닮았다 하여 여성봉으로 이름이 붙여진 것이라 생각을 해보면서 옆 나무계단을 올라 여성 생식기와 닮은 형상을 내려다본다. 상부에 소나무 한 그루가 있는데 흙으로 돋아 놓았는데 마른잎이 보이는 것이 싱싱하지 못하다. 나무든 뭐든 자기 스스로 생명력을 이어가려는 끈질긴 노력이 엿 보인다.

 

오봉으로 되돌아 올라와 헬기장에 이르니 산객 한 분이 올라오고 있어 우측 능선으로 이정표가 없어 내러가면 어디냐고 여쭈어 보니 오봉샘으로 내러 우이암이나 도봉산탐방지원센터로 갈 수가 있다고 한다. 우측능선을 내러 서니 반대편 오봉 능선이 한 눈에 들어온다. 오늘 포대능선 계획을 오봉으로 바꾸기를 잘했다는 생각을 하면서 오봉의 진면목을 만끽한다. 오봉 천길 낭떠러지 바위를 자일을 타고 오르는 사람이 보이고 바위절벽에 자라는 소나무들이 한 층 운치를 자아낸다.

 

다정하게 부부가 바위에 앉아 간식을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오봉샘에 내러 식수통을 채우고 흘려내리는 물에 스카프를 적셔 얼굴을 닦고 발걸음 가볍게 내려가는데 외국인 산객이 올라온다. 눈 인사를 하고 내러가는데 외국인 남녀와 싱글 등 몇 분을 더 만난다. 역시 명산에다 서울에 있으니 외국인이 많이 찾게되는 것을 느낀다.

 

거북바위 갈림길을 지나 용어천계곡 물 소리를 들으며 다리와 성도원을 지나 폭포교를 거너 구봉사 대좌불 옆 폭포물에 손을 담그고 주변 풍광을 보면서 잠시 휴식을 하고 금강암과 서원교를 지나 원점회귀하여 산행을 접는다. 공원 길 주변에 야생화 애기똥풀 꽃이 여기저기 많아 있고 어떤 곳에는 군락지를 이루고 있는 곳도 있는데 일부러 돈을 많이 들여 꽃을 심는 것보다 자연적으로 자라 핀 야생화가 한 결 눈길이 더 간다.

 

버스정류소를 지나며 되돌아 보니 도봉산 주봉 능선에 운무가 내려 앉아 신비를 감추어버렸다. 수도권 시민들의 모든 애환을 보듬고 허파 역활을 다하고 있는 북한산지구국립공원의 중요성을 되새기면서 많은 음식점과 등산용품 상점을 지나 도봉산역 전동열차에 몸을 실는다.(17:00)

 

□ 산행이미지

    도봉산 들머리 풍경

   천축사 불상

    만장봉

   만장봉과 신선봉

 

 

  

 

                             좌측 오봉 마지막 봉, 우측 여성봉

                          오봉의 기암괴석

 

 

                                            여성봉에서 본 오봉

    여성봉

 

 

    오봉 좌측 바위 사면 중간 암벽타는 사람과 소나무

                   

                              감사합니다.   깃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