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산행

금오도

깃틸 2013. 9. 26. 09:59

 

      △호랑나비가 앉은 코스모스 뒤로 대부산 조망처 정자가 작게 보인다.

 

2013.9.24.

여수시 금오도

코스 함구미-대부산(매봉산 382m)-문바위-칼다봉갈림길-여천마을, 7.4km 3시간 소요

 

용두산산악회 금오도 정기산행에 따라간다.  부산을 출발한 세라관광버스는 문산휴게소에 잠깐 쉬고는 웅장한 이순신대교를 거쳐 여수엑스포박람회장을 지나 돌산에 들어서 굽이굽이 길을 따라 3시간 정도 소요하여 11시10분 신기항 선착장에 이른다.

 

11시30분 정도 수속을 발고 관광버스를 배에 실고 약30분 정도 소요하여 금오도 여천항에 이른다. 바다 물결은 잔잔하고 약간 흐린날씨지만 다도해를 보는데는 별 지장이 없는 날씨다.

 

여천에서 관광버스로 함구미선착장에 이동하여 등산로입구에서 안동소주로 반주를 하고 a팀은 등산로를 따라 오르고 b팀은 비령길 1,2코스 답사에 나선다. 비령길을 따라 용두를 거쳐 미역널방과 송광사절터 지나고 초분에서 매봉산으로 오르기로 하려는데 모두가 바로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서 동행자 5명이 뒤에 쳐저 오른다.

 

주택한채를 지나는데 밭에 중풍예방에 효능이 있다는 방풍나물이 많이 보이는데 바둑판으로 재질이 좋은 비자나무와 더불어 이지역의 특산물이라고 한다.  묵은 밭지대를 지나 동백나무 그늘을 따라 가는데 향긋한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잎이 침엽수림 비슷한 오래된 비자나무 아래서 열매를 줍고 있는 두분을 만나 향기가 좋은데 열매는 어디에 쓰느냐고 했더니 구충제와 간디스토마 등에 좋다고 한다.  

 

초분 비령길로 가는 가장 가까운 갈림길을 지나 30여분 올라 전망대 정자에  이르니 다도해를 품은 남해바다의 조망에 가슴이 탁터진다. 이런 곳에서 텐터를 치고 일박을 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하면서 대부산 정상을 향하여 오르내린다. 정상으로 여겨지는 곳에는 정상석이 없고 삼각점이 있다.  올망쫄망한 암릉도 타고 남해바다의 조망을 즐기며 바위문 형태의 암릉에 이르니 누군가 바위에 '문바위'라고 써 놓았다.   

 

문바위에는 골짜기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하다. 섬이 제법 크서 골짜기가 깊어보이는 곳에서 바람이 넘나드니 바람이 시원하다. 여천갈림길 이정표 삼거리에서 칼타봉으로 가다가 시간 관계상 되돌아 나와 여천항으로 내려선다. 동행자가 되어준 산악자전거를 즐기는 이형은 코스는 짧지만 대부분 돌길이라 좀 아쉽다고 하면서 산행을 접는다.

 

오후 5시 임시 배편으로 신기항으로 나와 돌산공원 일몰을 구경하기 위해 올랐으나 날씨가 흐려 장관을 놓쳐 안타까운 마음으로 세계4대 미항이 되기로 노력하는 뒷풀이로 여수야경에 빠져 본다.   

 

금오도:  명성황후가 사랑한 섬 금오도는 우리나라 15번째로 큰 섬이라고 한다. 비령길 5코스를 돌아보는데 1.5km 약 6시간 소요된다.  해안절벽을 따라 개설된 트레킹 코스 '비령길'은 순우리말 '벼랑'의 여수사투리 '비렁'에서 연유한 이름으로 본래는 주민들이 땔감과 낚시를 위해 다니던 해안길이었다.

 

함구미마을 뒤 산길에서 시작해 바다를 끼고 돌며 장지마을까지 형성된 길은 완만한 경사 탓에 남녀노소 무리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다. 다른 올래길과 달리 숲과 바다, 해안절벽 등의 비경을 함께 만끽하는 매력에 탐방객들의 찬성이 절로 나온다. 등산을 좋아하는 이라면 매봉산이나 망산도 좋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절경을 한 눈에 바라보며 동백나무, 소나무, 비파나무 등 울창한 산림욕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해돋이와 해넘이도 장관이다.

 

교통편은 하루 배가 7회 정도 운항하고 소요시간 25분 정도 짧아 무리가 없다.  여수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는 항구미선착장에 1일 3회 운항하고 90분 정도 소요된다.

 

□ 사진

   신기여객선터미널

    우리를 발 관광버스

 

 

    코스모스에 많은 호랑나비들이 날아들고 있다.

   비자열매

    비자열매를 줍는 사람

   비자나무

    전망대 정자

 

   두포항

    대부산 정상?

 

   꽃향유와 어우려진 부처손

    여수시 다도해

    문바위

 

 

    대부산 날머리

     돌산공원 석양

 

   sssㄴ

  △ 누군가 수도물을 틀어 놓아 지나가면서 잠그고 간다.

 

   돌산공원 야경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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