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지맥

운문지맥완주

깃틸 2009. 2. 22. 12:07

운문지맥 완주(딱밭재-가지산정상)

 

 운문산 정상에서 본 얼음골

 북릉에서 본 아랫재

 나만의 족적

2009.2.21.

위치 밀양시 얼음골 원서 석골사, 경북 청도군 운문면

깃털단독

거리및소요시간  8시간40분소요

코스및산행일정

0855 석골사

0912 밀양소방서구조목 아 -1

0932 동굴기도암

1007 딱밭재, 소방서구조목 아 -7

1022 청도소방서 긴급연락처 간판

1035 포프구간

1100 로프구간

1114 운문산정상

1208 가인산방

1209 동굴

1250 백운산,제일농원 이정표

1257 전망대

1322 헬기장

1330 가지산정상

1338 북릉으로 내러섬

1351 산죽밭

1436 북릉정상석

1454 로프구간

1503 로프구간

1524 로프구간

2536 로프구간

1542 갈림길(우측으로)

1552 헬기장

1624 갈림길(좌측 심심이계곡으로)

1629 심심이계곡과학심이계곡합류점

1651 사리암주차장

1712 호거산운문사종각

1727 매표소

1735 운문사시외버스정류장

 

 색선 등산발자취

 

□ 산행기

부산에서 07시발 밀양행 버스를 타고 밀양버스터미널에 07:45분 도착하여 08시 얼음골 석남사행 버스을 기다리고 있는데 산님2분이 다가와 인사를 나누고 목적지를 이야기하여 보니 같은 석골사를 들머리로 하고 있었다. 산님들은 억산을 올라 운문산 가지산 능동산 천황산 재약산 표충사로 하산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거리가 멀지만 마라톤으로 다져진 체력으로 주파를 하겠다는 것이다. 완사에서 하차하여 석골폭포까지 걸어가면서 여름 폭포의 위용을 설명하였더니 디카에 담고 석골사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부탁하여 찍어주고 등로를 같이 가다 억산과 운문산 갈림길 이정표에서 무사산행을 기원하며 악수로 헤어진다.

 

등로에 산님10여명이 운문산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을 앞질러 운문산과 딱밭재 갈림 이정표에서 딱밭재로 오른다. 계곡의 비경을 보면서 오르다 범봉 갈림길을 지나 동굴기도처를 들여다 보니 촛대와 제단이 있고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딱밭재가 가까워 지자 등로에 눈이 많아진다. 어제 내린 눈이지만 몇개의 발자국 흔적이 보인다. 딱밭재에 오르니 하늘은 맑고 음지로 햇볕이 찾아 들기 시작한다.

 

2주전에 나무가지에 매달아 놓았던 깃털 시거널을 보니 반가움이 앞선다. 이곳에는 누군가 시거널을 모두 제거해 버려  나무가지에 매달아 놓았던 나의 시거널만 바람에 휘날린다. 운문지맥 마지막 구간을 힘차게 시작한다. 경북 청도군 운문면과 밀양시 얼음골 경계 능선에서 양측의 조망을 즐기며 올라가다 큰 암벽 앞에 이르러 우회를 하려다 다시 내러서 돌아가야 하기에 정면 돌파를 하기로 하고 아이젠을 차고 스틱을 정리한 후 암벽타기 몸가지를 갖추고 심호흡을 크게 한번 하고 로프를 잡고 눈이 붙어 있는 곳을 조심스레 올라서는데 미끄럽고 다리가 딸딸 떠려와 "오늘이 나의 제살날이 될 줄수도 있게구나"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쳐가지만 암타기 전문가는 아니지만 무수히 많은 로프를 접한지라 이를 악물고 올라서니 암벽 소나무에 내려 앉은 눈과 웅장하게 뻗어내린 첩첩 능선을 바라보니 온 세상이 나의 것만 같고 신선이 된 기분이다.

 

공릉능선을 100여미터 가다 육산 능선을 따라 올라서니 운문산 정상석이 반긴다. 먼저 온 산님들이 정상석 옆에 라면을 끌이고 있어 잠깐 비키도록하여 디카에 담고, 부부산님과 그룹산님들이 모두 만찬을 즐기고 있는 곳에 앉으니 날씨는 포근하여 만찬을 즐기는데 별 지장은 없어  도시락을 내서 이른 점심을 먹는다. 아랫재로 내러가는 가파른 능선에 눈이 녹아 질퍽거려 아이젠을 하고 가인산방에서 아이젠을 벗고 산방안을 둘러보니 쓰레기장 다름 없고 지나간 사람들의 낙서가 즐비하다.

 

어느 산님 산행기에서 "산장 매매를 한다"고 보았는데 주위를 살펴봐도 매매 문구는 없고 산장이 노후되어 재산으로서의 가치가 없는듯하였다. 아랫재는 운문사와 얼음골 천황사를 잇는 고개로 얼음골 방향으로 삼양리 하양 마을이 가깝고 운문사 방향은 심심이계곡으로 먼 거리다. 아랫재에서 운문산으로 오르니 나무가지에 눈이 바람에 나부낀다.동굴을 지나 미끄러운 눈길을 오르다 로프구간을 지나니 제일광관농원에서 승용차를 세워놓고 올라왔다는 부부산님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백운산 갈림길 이정표에 이르니 양지라 등로가 질퍽거리지만 양지 여기저기 전망 좋은 곳에 산님들이 점심을 즐기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지난번 한국의산하 영남가족 가을산행에서 단풍으로 장식되었던 용수골계곡이 이제 흰 눈으로 덮여 색다른 맛을 느낀다. 가지산 헬기장과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점심을 즐기고 있는 것을 뒤로 하고 가지산 정상에 올라선다.  정상에서 낙동정맥, 운문지맥, 영축지맥을 바라보니 아스란히 영남알프스 환종주 혹은 실크로드92km가 파노라마처럼 지나간다. 대피소에 막걸리와 오뎅등 안주로 즐거운 시간을 갖고 있는 산님들을  보니 잠깐 유하고 싶은 생각을 누르고 갈길이 멀어 산장옆  쌀바위 화살표와, 길 아님  패말있는 곳으로 내러서는데 석골사에서 같이 출발한 산님 두 분과 조우하여 갈길이 급하니 무사 산행을 기원하며 헤어진다.

 

정상에서 동북방향 쌀바위 능선이나 동남쪽 석남터널 능선, 서쪽 운문산 능선으로는 갈 기회가 있었지만 북릉능선은 미답지로 남겨둔 산행계획지로 난코스라고 하는데 눈까지 내렸으니 어려움을 딛고 서면 좋은 비경을 볼 수 있는 기회라 강행 하기로 하고 내러서니 럿셀이 되어 있지 않고 초행길이 다소 두려움으로 다가오지만 몸을 추스리고 아이젠, 스팻치 등 복장을 갖춘다.

 

하얀 등로에 밟기가 아까운 생각이 들었지만 등산화 바닥으로 흔적을 남긴 나만의 발작국을 뒤돌아 본다. 길이 애매한 곳에서 등로를 벗어날까 주의를 기울이고 눈이 모인 곳은 발목위로 올라온다. 허리와 가슴까지 자란 산죽에 쌓인 눈이 성가시게 몸을 때리지만 스틱으로 털어가면서 진행을 하는데 밑에서 산님 한분이 올라오신다.

 

반가워 어디서 오느냐고 여쭈어 보았더니 운문사에서 심심이계곡을 타고 올라 왔다고 한다. 낭떠러지가 많고 길이 미끄러우니 "올라올때보다 내러 갈때가 미끄러지기 쉬우니 조심해서 내러가야 할 것"이라고 하여 고맙다고 인사를 나누고 나니 갈 길 걱정은 다소 안심히 된다.. 발자국을 따라 우측으로 시원하고 웅장하게 뻗어내린 쌀바위능선과 상운산에서 지룡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좌측으로 운문지맥 능선 조망을 즐긴다.      

 

북릉정상석에 오르니 산님3분이 라면을 끌이며 나누어 먹자고 하는 것을 사양하고 정상석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겠다고 하였더니 비켜주면서 사진을 찍어준다. 운문산과 아랫재를 바라보면서 소나무와 암벽이 어우려진 설경과 심심이골과 학심이골을 이루는 산맥의 비경에 시간가는 줄 모른다. 길고 짧은 자일을 10여군데 눈과 결빙으로 조심스레  타고 내리고 오르면서 "잘 못하면 끝장이다"는 생각은 잠시 조망에 시름을 놓는다. 사진을 찍다가 미끄러져 사진기를 눈밭에 떨어뜨렸지만 다행이 작동은 되었다. 장갑을 벗어 호주머니에 넣고 빼고 하다 휴대폰을 눈길에 떨어뜨린 것 같다. 몇 발자국 내러서는데 전화벨 소리가 들려 뒤돌아 다가가니  아찔한 생각이 든다. 잃어 버렸다면 많은 전화번호 등 아쉬움이 산행을 망치는 정도가 아닐텐데 부처님께서 도우신 것 같다.

 

집사람은 언제든 내가 산행을 하는 동안 2차례 안부 전화롤 하여오고 있다. 평상시 귀찮게만 느껴었는데 오늘은 얼마나 반가운지 휴대폰에 뽀뽀를 한다. 얼마전 우보산악회 총무께서 원동 천태산 금오산 산행중에 휴대폰을 잃어버려 정상을 오르내리다가 산님에게 폰을 빌려 집사람에게 전화를 하게한 후 등로를 수색하며 몇차례 정상을 오르내리는 고생끝에 찾았다는 이야기가 머리를 스친다.

 

이곳 북릉(1140m)은 길이 좋을 때에도 난코스들이 많아 어려워 하는데 눈길에  1240고지 험준한 산을 오르내리며 휴대폰을 찾는 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북릉정상에서 조금 더내러가 우측으로 내러서면 학심이골 좌골은 비룡폭포가 우골은 학소대폭포를 만나고 우골과 좌골이 만나는 지점 무명폭포를 내러서면 학심이 주곡의 쌍폭으로 여름철 수량이 풍부할 때는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헬기장을 지나 심심이계곡을 내러다 보면서 좌측으로 아랫재가 점점 멀어져 가는 것을 보며 심심이계곡과 천문지골 갈림길에서 좌측 심심이골로  내러서니 아랫재에서 내러오는 길과 만나 넓은 등로를 따라 내러서니 학심이계곡과 만나는 합수점을 지나 큰골 운문천을 따라 흘려내리는 맑은 옥수 가에 버들강아지 봉오리 봄소식을 들어며 산행을 접는다.(17:00)

 

사리암계곡과 만나는 지점에 등산로를 막아 놓았다.  승용차가 즐비한 주차장을 지나  버스정류장으로 걸음을 재촉하여 매표소를 지나 버스정류장에 이르니 17:25분 언양행 막차는 떠나고 대구행과 청도행 버스가 대기하고 있어 17:45 청도행버스를 이용하여(요금3,500원) 청도에 18:40분에 도착하여 인근 300미터 청도역으로 이동하여 19:46 무궁화열차(5,000원)를 이용하였는데 청도에서는 부산행 버스가 없고 열차를 1시간 기다려 이용하니 3시간이 소요되었다. 운문사에서 부산 대중교통이용은 불편이 많으므로 대구 청도행을 이용하는 것보다 언양행버스 시간을 맞추는 것이 편리할 것 같다. 언양에서 천문사, 운문사행 버스는 터미널 후문 시내도로 끝나는 지점 콘테이너박스에서 09시 차를 이용 할 수 있다.

 

몇해전에 두타산악회 김두법회장님과 상운산에서 쌍두봉 지룡산 종주코스를 하였으므로 이제 천문사에서 배넘이고개 쌍폭 학심이골 운문산으로 이어지는 코스로 기획산행을 하면 어느정도의 영남알프스 그림이 그려질 것 같다.      

 

▷ 산행이미지

  석골사 위 들머리 구조목1번 

 

 오늘 운문지맥 출발점

 딱밭재 구조목과 전문지골 날머리

 

 

 운문산 오르기 전 무명봉의 구조안내문

 

 운문산 오르기 전 로프지대 올라서니 천길낭떠리지 아래 조망이 멋지고 작은 공릉능선이 이어된다. 

 

  조망

 공릉

 공릉능선 아래 얼음골 우측으로 지나온 운문지맥이 아득하다.

 영알

  지나온 공릉

  공릉

 

 로프지대

 공릉 

  운문산 정상을 앞두고 돌탑

 운문산 정상에서 본 영알, 우측으로 운문지맥

 

 

 

 운문산 정상에서 본 가야할 아랫재 방향

  아랫재를 내러서면서 본 운문산 정상 방향

 

 

 

  백운산 갈림길능선에서 본 가운데 백운산, 좌측으로 낙동정맥 능선

 제일농원 갈림능선

 전망대에서 본 영알

 전망대 넘어 낙동정맥 영축산 방향

 

 

 용수골 상,하

 

 가지산 정상에서 본 운문산과 지나온 운문지맥

 

 가지산 대피소에서 북릉으로 내러서니 럿셀이 않된 하얀 등로

 

 

 북릉 정상부을 앞두고

 북릉에서 본 쌀바위 능선

 북릉의 고드름

 북릉 정상석 깃털 뒤로 가지산 정상

 

 아랫재와 운문산

 

 심심이계곡

 작은 공릉

 

 북릉 기암괴석

 전망대에서 본 아랫재와 운문산

 

 

 가운데 사리암 주차장 아래로 큰골

 

 운문천 버들강아지 뒤 가운데 북릉정상부가 아스란히 보인다.

 운문천

 

 여기까지입니다. 즐겁고 유익한 산행 만들어 가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