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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운폭포
2010.7.7.
위치 부산시 해운대신시가지 대천공원
코스 대천호수공원-폭포사-양운폭포-신시가지
▷답사기
오늘은 소서(小暑)다. 소서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 시기는 여름 장마철로 장마전선이 한반도 중부지방을 가로질러 장기간 머무르기 때문에 습도가 높고 비가 많이 내립니다.
옛 사람들은 소서 15일간을 3후(三侯)로 나누어서, 초후(初候)에는 더운 바람이 불어오고, 중후(中候)에는 귀뚜라미가 벽에 기어다니며, 말후(末候)에는 매가 비로소 사나워진다고 하였습니다.
여름 피서지로 바다와 계곡 이지만 바다의 끈끈함보다 계곡의 까칠함이 몸과 마음이 가볍고 즐기기 좋을 것 같다. 부산시내에는 금정산, 백양산, 황령산, 엄광산, 구덕산과 승학산, 천마산, 봉래산, 철마산 등이 있지만 계곡산행을 즐기기로는 장산만 한 곳도 드물다.
대천공원호수를 돌아 폭포사 계곡으로 들어서니 울창한 숲과 넓은 계곡이 펼쳐지고 맑은 계곡물이 제법 흘려내린다. 계곡 주변 산책로와 쉼터에 삼삼오오 모여 피서를 즐기는 모습이다.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담소를 나누고, 바위에 누워 잠을 청하는 이 그리고 독서를 하는 이, 술을 먹는 사람들도 있다.
수억원을 투입하여 돌로 축대를 쌓고 큰돌을 세우고 물막이 보를 만들고 계곡바닥을 돌로 깔고 콘크리트 수로를 만드는 계곡정비 공사를 한 곳에는 피서객들이 기피하고 사람이 손을 대지 않은 아늑한 계곡에서 놀고 있는 모습이다.
자연은 자연 그대로 두고 파괴가 되지 않도록 최소한 보호를 하는 것이 인간과 자연의 조화이고 공생이다. 계곡을 정비하려면 훼손된 곳에 최소한으로 복구를 하고 주변 산책로를 자연친화적으로 만들어 자연 훼손이 되지 않도록 하면 될 것이다.
시원하게 쏫아져 내리는 폭포수에 더위와 근심 걱정 떨어버리고 산책로를 따라 걷는다. 장산에는 최근에 멏차례 산불이 일으나 산불방지 비상이 걸렸다. 아직 범인도 잡지 못하고 있다. 공익요원들이 2인1조로 곳곳에 배치되어 감시 활동을 하는 모습이다.
계곡 하류에 이르니 70대 어른신들이 계곡변에 자리를 깔고 5-6명 모여 애국가를 부르며 춤을 추고 있어 무슨 단체 행사인줄 알고 자세히 바라보니 세월이 좋아 흥이 난 것 같았다. 이제 우리나라도 삶의 행복지수가 해가 거듭될수록 높아진 것을 생각하니 절로 마음이 흐뭇해진다.
대천호수공원은 콘크리트 축대를 쌓아 물을 가두었는데 흰 콘크리트 벽이 드러나니 삭막하고 자연진화와거리가 멀다. 멀쩡한 계곡을 파서 돌로 축대와 바닥을 쌓아 사람이 기피하게 하지 말고 호수공원 축대에 사용했더라면 하는 생각으로 답사를 접는다.
◇계곡풍경
폭포사
정비공사를 한 계곡
대천공원 호수와 장산 전경
감사합니다. -깃털-
♡한마디
산행은 많은 회수가 그 사람의 인격을 훌륭히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뜻 없는 산행을 많이 한 것이 더욱 보람있는 생활이라고 생각 할 수도 없다. 산을 어떻게 갔느냐가 중요하다. 떠들썩한 산행을 들어다보면 보잘 것 없는 껍대기가 자못 영웅심을 일으키는 대상이 될 수 없다.
많은 대상을 늘어 놓고 언어의 근사한 구사로 장식하는 보고를 위한 산행은 조난한 산행으로 밖에 볼 수 없다. "내나라" 산도 잘 모르는 자가 산악인체 하는 수가 있다. 남에게 보이지 않는 결실된 산행만이 멋과 맛이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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