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등산학교 졸업

무명릿지 등반 실습과 수료식

깃틸 2012. 4. 9. 18:15

2012.4.8.

부산등산학교 수료

금정산 무명릿지와 나비암

 

비박을 하려 동문에서 나비암으로 산노래 '자일의정'을 부른다. '우리는 잘 웃지도 속삭이지도 않지만 자일에 맺은 정은 레몬의 향기에 비기리오 깍아지른 수직의 암벽도 무서운 눈보라도 우리의 앞길을 가로막진 못한다오 상가의 휘황한 불빛도 아가씨의 웃음도 좋지만 산사이는 이 조그만 정으로 살아간다오. 금정산 꽃 필적에 암벽을 기어 오르고, 설악산 눈내릴 때 빙폭을 수 놓는다. 아~아~향긋한 화강암 내음과 부드러운 그 감촉은 우리의 마음과 다-를바 있으리오 '

 

하산하는 등산객이 '등산학교 암벽훈련 갑니까?' 그렇습니다. '지금 몇 기 이지요?' 18기입니다. '저는 5기이고요. 이 분은 8기이지요. 선배님들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훈련 잘 받으세요. 내일 졸업식 때 갈지 모르겠습니다.' 다음에 뵙지요? 

 

구서동 갈림길 능선에 이르니 땀이 베어난다. 성원아! 너무 덥다. 좀 쉬었다 가자?. 위 옷을 벗어 보니 내의가 젖었다. 기온이 떨어지기 전까지 말려야 한다. 내의를 벗어 나비암 옆 양지 바위에 걸어 놓고 3망루에 서니 성원이 '여기 처음인데 정말 경치가 좋다.'한다. 

 

비박장소를 선정하고 비닐 양 끝을 줄로 나무가지에 고정시키고 코펠과 버너로 저녁을 지어 먹고 야간 추락방지 훈련이다. 조별로 조원끼리 앞 뒤 자일로 묵고 한 명이 '추락"하며 나머지 조원은 모두 안전한 자세로 앉아 자일을 잡아 당겨야 한다. 일사불란하게 반사적으로 해야 한다.

 

야간 훈련을 하는 내내 휘황찬란한 달이 함께 하며 나비암 사이로 비추고 있다. 훈련을 끝내고 즉석 마련한  안주에 양주와 맥주로 조합한 폭탄주 몇 잔으로 몸을 데운다. 밤이 깊어가자 기온은 급강하고 바람이 세차게 불어온다. 밤11시 내일 오전6시 기상에 대비하여  비박에 든다. 침냥에 들었지만 추워서 양겨드랑이에 붙인  핫펙이 수면에 도움이 되었다.

 

기상소리에 주변정리를 하고 집합하여 뒤로 취침, 앞으로 취침, 좌로,우로 굴러 양다리들고 전후좌우로 뻗어 내리기, 쪼글뛰기 등 빡시게 체력단련을 하고 구보로 약수터에 가서 약수와 간단한 세면을 하고 비상식량으로 아침을 때운다. 

 

추락방지훈련을 하며 무명릿지에 도착하여 스트레칭을 하고 무명릿지에 붙는다. 저 곳을 어떻게 오를까 오를수 있을까? 두려움이 앞서지만 바위에 붙어 클라이밍 기술을 최대한 사용하여 한 발 두발 최고층 바위에 올라 두 주먹으로 화~이~팅을 외쳐본다.

 

정말 가슴 뿌듯하다. 저 아름다운 경치와  천길 절벽에 올랐다는 자신감 가득찬 자신을 발견한다. 군대시절 유격훈련보다 힘든 4주교육이 앞 날을 헤쳐 나가는데 많은 디딤돌이 될 것을 확신한다.  

 

□사진

  새벽운동

 

  일출

     추락방지 훈련

  무명릿지로 ...

   무명릿지로 가면서

   슬랩을 넘어면 직벽이 기다리는데..

  릿지의 시원한 풍광!!

   암벽을타고 오른다.

   암벽 연화대에서 무사하기를 빌며....

 

 

  일명 피아노건반타기

   올라갈 곳을 올려다 본다.

   최상층부 릿지에 올라 아~해냈다!

  천길벼랑도 뛰어 건너고

  최상층부 강사님들과 조원들

    무명릿지 최상층부에서 하강을 하는 필자를 보는 조원들

  하강을 잠시 멈추고 

   무명릿지 최고봉을 끝내고 의상봉으로

  금정산 무명릿지

  제4망루 뒤 의상봉과 무명릿지 

  암릉과암릉사이 외줄로 건너기

       선생님들과 18기 수료생들, 화이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