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등산학교 졸업

나비암 티롤리안브릿지 실습

깃틸 2012. 4. 10. 18:11

2012.4.8.

등산학교 나비암과 무명릿지 마지막 실전 교육을 위해 금정산 동문에서 나비암으로 오른다. 구서동 이정표와 약수터를 지나 나비암에 비박짐을 풀어 놓고 3망루 조망을 즐긴다.  해가 서산으로 뉘엇뉘엇 져가자 강사와 교육생들과 합류하여 일몰 전 비박준비를 끝내기 위해 통비닐로 잠자리를 만든다. 

 

버너 앞에 모여 앉아 양주와 맥주로 제조한 폭탄주와 비상식량으로 밤이 깊어지고 있는데 산성마을에 술사려 간 사람이 오지 않는다. 기다리는 팀원들 몰래 빠져 나와 잠을 청한다. 해가지니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바람이 불어된다. 비닐집을 날려 버릴 기세다. 펄럭거리는 소리에 잠이 오지 않아 눈을 떠보니 하늘에  별과달이 포근이 가슴에 내려 앉는다.

 

양 옆구리와 발바닥에 핫팩을 붙이고 얼굴과 머리 노출된 부분을 최대한 없게한다. 극한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한 체험 비박이기 때문에 사서하는 고생이 아닌가! 바람은 그칠줄을 모르고 자정이 가까워 질수록 기온은 영하권이다. 체온은 한 번 떨어지면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에  온기 보존을 위해 움직임을 줄인다.

 

비박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비박과 야영을 자주 혼돈하여 사용한다. 비박은 흔히 노숙이라고도 하며 텐트를 사용하지 않는 점이 일반 야영과 다르다.   비박은  일반  야영지에서도 체력 훈련이나 어떠한 이유로  행하여 질 수 있지만 대부분의 비박은 적당한 야영지가 없거나 텐트를 설치할 수 있는 환경이 안될 때 많이 이용한다.

 

비박지는 부득이한 경우에 이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지형과 곳곳에 위치한 보조물을 잘 이용하여야 한다. 나무나 작은 굴, 그리고 자신이 휴대하고 있는 비박 용구를 이용할 수 도 있다.  비박지로는 비가 흘러내린 흔적이 있는 곳 , 산사태의 위험이 있는곳은 피하고, 바위 굴을 이용할 경우에는 바위면과는 떨어져야 한다.

 

비박용구로는 
① 해 먹 : 어망식으로 짠 네트 양쪽에 카라비너로  달고 몸을 그물 속에 넣어 사용 한다. 해먹은 암벽 장비 중 특히 많이 사용되며 등반 도중 비박을 해야 할 경우, 양쪽에 하아켄을 박아 카라비너로 달고 몇군데 보조 줄을 달아 사용한다. 이때 자기 확보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에 하기 좋다.
 

② 비박색 : 최신 N.R.C 비박색은 은박지로 되어 있어 간편하고, 단습 보온에 적당합니다. 흔히 반(半)슈프라색 이라고도 하며 우모(羽毛)로 된 반신용(半身用)입니다. 우모 상의와 같이입고 사용하면 어느 정도의 추위는 견딜수 있으며 허리까지 오는것 보다는 어깨까지 오는 크기가 좋다.

 

③매트리스 : 전신 크기의 것과 반신용의 우레탄이 있으며 요즈음에는 공기(Air) 매트리스도 많이

이용한다.

 

④침낭 : 체온이 밖으로 나가는 것을 막아주며 바깥의 찬공기를 막아줍니다. 부피가 작아 이동에 편

리하며 내부 재질에 따라 보온 효과의 차이가 큽니다. 겨울에 사용한다.

 

⑤ 기타 : 이 外에 여름철에는 스웨터와 아노락 만으로도 충분하나 고산  겨울에는 우모와 간단한

에어 매트리스, 간이천막, 휴대 식량, 메타, 메타쿠커, 해드램프, 소형버너, 고글 등이 필요하다.

 

볼드링암벽 7m정도를 오르고 나비암 오른쪽 날개 끝으로 올라가 왼쪽  날개로 한 줄 자일에 카라미너를 걸어 팔은 당기고 발등으로 밀어 간다. 35년전 군대 유격훈련 외줄타기를 생각하며 스릴을 느껴보려 했다.  티놀리안브릿지(통닭구이) 훈련을 끝내고 등산학교 수료식에서 선배들의 격려속에 등산문화발전에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이제 '산악인'이 되었으니 향상 초심을 유지하며 기량을 더욱 갈고 닦아 자연 앞에 겸손하고, 등산문화발전에 노력해야 한다.(교장말씀)... 깊이 새기겠습니다. 

 

□사진

  나비암 티놀리안브릿지를 준비

  티놀리안브릿지 모습1

   2

   나비암 티놀리안브릿지  하강

   등산학교장 수료식

 

                   뒷풀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