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전라북도

장수산 설경 산행

깃틸 2020. 2. 1. 22:16

2020.2.1.

위치 전북 장수군 계남면,장수읍,변암면

코스 무령생태터널-괴목고개-샘터표지-억새밭-장안산 정상(1236.9m)-중봉-하봉-덕천고개-범연동 저수지 상류지역 지방도 안내표지판 날머리 

거리및소요시간 이정표 거리8.7km, 4시간30분(널널한 눈 구경 산행)

솔뫼산악회2368차 산행 참여

 

장안산은 무령고개에서 시작하면 등산로 고저가 심하지 않아 걷기가 수월하고 봄은 야생화, 여름에 숲과 계곡, 가을 억새, 겨울 눈 산행을 위해 많은 등산객들이 찾는 전북의 도립공원으로 100대 명산이다.

 

산행을 신청을 해 놓고 최근 중국 우한발 신종코로나 폐럼 환자가 중국과 한국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어 걱정이 되어 산행을 할까 말까 하다가 당일을 맞이한다.

 

산행을 가지 않으면 자동 취소 될 것이지만 산행을 좋아하니 당일 아침 미세먼지 흡입방지 식약청 인증허가된 마스크가 있어서 2개를 가지고 산행에 나선다. 버스를 타기 전 착용해서 산행지에서 벗고 또 산행 후 차에 오르며 착용을 하였다.

 

일행들을 불신을 해서가 아니라 자기 건강은 자기가 지키지 않으면 누가 지켜주지 않기 때문이다. 개인 각자가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면 안전한 사회가 될 것은 당연하다. 요즘 미세먼지가 심하여 평소에도 마스크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무령고개서 능선에 서니 하얀 눈길이 펼쳐지고 고도를 높일수록 하얗게 눈세상이 펼쳐지는 것을 보면서 신종코로나 전염 걱정으로 오지 못했으면 이 황홀감을 느끼지 못했을 것을 생각하니 기쁨이 배가된다. 우리가 살면서 좀 어려움이 있더라도 최대한 대비를 하고 한 발자국을 앞으로 나아가면 예상외의 좋은 결과를 얻는다.는 진리를 확인한다.  

 

장안산 정상에 올라 '자연에 감사합니다.'의 탄성을 외치며 인증샷을 남기고서 갑자기 지난 날 금남호남정맥 추억의 길이 회상되어 하얗게 쌓여 설국 풍경을 보며 1시간 정도 걸고 정상으로 되돌아오니 후미 일행도 모두 하산을 하고 없다. 하지만  느긋한 마음으로 눈꽃의 각각 형상을 감상하며 여유로롭게 중봉을 지나 하봉에 이르자 후미 일행들을 만난다. 늦은 점심을 전망대 바위 옆에 앉아 눈을  양념삼아 먹는데 쉽게 먹을 수 있는 밥상이 아니여서 별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때묻지 않은 눈길을 걸으며 '향상 선입견에 매몰되지 말라.'는 귀절이 머리를 스친다. 지금까지 보고 느끼고 생각해온데로 언행을 하지말라는 뜻인데도 아주 의미심장하게 느껴진다. 나이가 들수록 고정관념의 틀을 깨고 새로운 지혜를 얻고 바른 생활문화를 가지고 마침표만 있고 물음표가 없는 삶의 형태로 돌아가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힘쓰라는 것이다.  

 

하봉 갈림길에서 뒤에 서 걷는 지인이 유머 한마디를 날린다. 옛날 시골 총각이 산을 타다가 갈림길에서 길을 잘 못드는 바람에 새악시를 만나 부자가 되었다.까더라. 한다. 이말에 모두 빵 터졌다. 하하하 웃으니 산행길이 더욱 즐겁다. 꽁트인 즉 옛날에 산을 좋아하던 총각이 홀로 깊은 산길에  나섰다가 갈림길에서 잘 못 들어 헤메다 날이 어두워 두메산골 허름한 집에 하루밤 신세를 졌는데 그게 인연이 되어 그집 새악시를 연모하여 결혼을 하고 아들 딸 잘 낳아 키우고 부자가 되었다.는 말이다. 고사성어로 '새옹지마'라 하냐 어쩌냐? 

 

대곡저수지 상류로 하산을 하였는데 좀 안다는 분이 여기가 원래 주논개 원 생가지인데 저수지 조성으로 수몰되고 현재 생각지로 이전하여 관광지로 조성을 하였다.고 한다. 4시간 반의 짧은 산행을 마치면서(15시) 생각보다 환상적 설국의 나라에 머문 시간들이 오래동안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사진

   정상 주변 설경

                                이동중 들린 논개 생가 조성지도 돌아본다.(의암은 논개의 호)

                 의랑루

                                      무릉고개 장안산 들머리 정비공사

                                능선 샘터주변 설경

                              가랑 눈이 나리는 호젓한 등산로가 걷기 좋다

                                    가을 억새군락지도 눈으로 덮혔다.

                                   등산로 칼바위 옆을 지나면서 설경을 보면 인증샷도 남겨본다.

             동물이 이동한 발작국 흔적인데 무슨 동물일까?...

                                   남쪽에 볼수 없는 설국을 밟아보는 감촉이 감미로와 정상에 서서 자연 만세! 탄성을 외쳐본다.

                                계단에도 소복히 내린 눈이 밟기가 아쉬워 먼저 사진에 담아본다.

                                 나무가지에도 소복히 힌눈은 나려 나려 앉았다

                                      나무 몸통인들 눈발에 어이 비켜가리까~

                              소복히 내려 앉은 눈 길이 좋아 등산 코스에서 벗어나 금호남정맥길을 1시간 정도 걸어 추억을 되새겨본다.

                                   금호남정맥길 걷고 정상에 되돌아와 범연동으로  하산 낙오자이지만 마냥 좋아 아이처럼 누워보기도 하며 여유를 부린다. 

    한적한 곳에 누워 나리는  눈을 맞으며 하늘을 보고 있다가 눈을 깜아 황홀경에 젖어 본다.

                                    △참 포근하고 황홀하여 눈을 깜고 대자연님! 감사합니다.를 수차례 마음으로 외쳐본다. 

                                    ▼ 중봉의 설경

 

                                       하봉 주변 설경

                                이곳 하봉 주변에서 늦은 점심을 펼쳐 나니는 눈이 양념인양 먹으며 이렇맛도 있구나! .... 우짜든 감사할 뿐이다. 

                            산에 산죽이 많은 것을 보니 육산의 기운이 느껴니 정신이 맑아진다.

                            날머리 범연동 주논개 원 생가지가 저수지 조성으로 수몰되어 아래 마을 지역에 새로 조성하였다고 한다. 저수지를 끼고 돌아가는

                            지방도로 옆에 장안산 등산로 안내도 금남호남정맥 표시가 잘 못되어 있다. 잘 모르면 표시를 하지나 말던지...

              장안산 등산로 금남호남정맥  참고용으로 올린다.  --- 청색 화살표 역방향으로 산행을 했다.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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