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경상북도

토함산 추색 감상 산행

깃틸 2021. 11. 18. 21:44

2021.11.18.

경북 경주시

코스 불국사주차장-매표소-단풍길-석굴암주차장-성화채화소-토함산 정상-탑골갈림길-사부거리 갈림길-보불로삼거리

거리및소요시간 약11km 5시간

 

지난 일요일 경주 송화산 산행을 갔다가  경주 방문자가 많아 교통 불편을 느꼈다.  가을 끝자락 불국사 주변 단퐁이 절정이라고 하여 대학수학능력평가 평일에 토함산 산행을 간다. 교통이 원활해서 생각보다 빠르게 경주터미널에 도착해서 불국사 행 11번 버스를 타려 간다.

 

 어떤 분이 말을 걸어 온다. 어느 산을 갑니까?  토함산을 갑니다. 그대는 어느 산을 갑니까? 옥녀봉을 가려합니다. 옥녀봉은 저가 지난 번 송화산 옥녀봉 산행기를 '한국의산하'에 올린바가 있습니다. 어떻게 갑니까? 서천교를 건너 저 건너편 우측 능선 아래 동국대 부속병원 옆 능선으로 오르면 됩니다. 간단히 말하고 헤어져 11번 버스를 타고 불국사 종점에 하차해서 매표소로 가는 길에 젊은 외국인들이 많이 보인다.

 

불국사는 찾는 관광객이 많고 천년의 세월이 만든 숲이 좋고 단풍나무도 많아 추색이 절정이다. 공원지킴이집을 통과하여 아름답기로 소문난 단풍길을 걷는다. 우리나라 어느 단풍 명소에 뒤지지 않는 곳이라 생각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잘 가꾸어 놓은 단풍길의 아름다움에 빠져 사진을 많이 찍었다.  

 

약 1km의 추색길을 올라 약수터 갈림길에서 석굴암주차장으로 오르는데 어느 중년 남여 등산객이 손을 잡고 가는데 부부 이상의 다정함이 느껴진다. 성화체화봉에서 점심을 먹고 토함산 정상에 오르니 앞 서 간 부부 등산객이 담소를 나누다 나를 보고 휭 내러가서 인증샷 부탁을 못해 아쉬웠다.

 

정상은 사방 조망은 좋은데 미세먼지가 많아 먼 조망을 깨끗하게 보지 못해 다소 아쉬웠다. 산행 개념도 따라 보불로 삼거리 능선을 간다. 잣나무조림지 노랑잎들이 떨어져 쌓여 포근하고 솔향기가 느껴져 힐링이 된다. 사부거리 갈림길에서 보불로 삼거리까지 보불로길은 추색이 절정이고 덕동호 주변 추색도 한 폭의 풍경화다.

 

보불로 삼거리를 내러서기 전 능선 단풍나무 조림지 단풍도 아름다워 다음에 또 다시 만날 것을 다짐한다. 보불로삼거리 공원 세면장에서 오물을 털어내고 땀을 씻고 땀에 젖은 옷을 갈아입었다. 110-1번 시내좌석버스를 타고 귀가하는데 문뜩 생각이 스친다.

 

인생은 60세에서 80세까지가 진국이요. 황금기다. 그 동안 가고 싶어도 못가보고,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한 것들을 찾아 해야 할 마지막 기회다.  그 동안 쌓아온 경험과 경제력를 바탕으로 삶에 여유를 가지고 보람과 가치를 찾아야 한다. 나에게 15년이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 것이다. 얼마나 명심하고 실천하는지 보자.

 

사진 

 

 성화체화지

토함산 정상에서 본 덕동호

 잣나무 조림지

  묵은 묘지 지점 갈림길 주의(오른쪽으로)

 보불로삼거리 도시숲조성공원 들머리

 화살표 역으로 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