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일신회

아홉산과회동수원지 둘레길 산책

깃틸 2010. 3. 1. 15:28

  산행 후 선동교

 

아홉산과회동수원지 둘레길 돌아보기

2010. 2. 28.

위치 부산시 금정구

일신회산행

코스 회동동 동대교(99,42,179번 시내버스 종점)-정관연결고가도로밑-249봉-300봉-347봉-아홉산(354봉)-333봉-365봉-219봉-159봉-진명교-선동교-상현마을-오륜새내마을(별장집)-취수장-오륜전망대-간이마을버스정류장-GS마트 앞

거리및소요시간 5시간 약16km

 

○산행기

오늘은 정월대보름으로 우리내 4대명절의 하나다. 아홉산 입구에 들어서니 물이 오른 오리나무 열매의 푸르름 아래로 계곡물의 졸졸거림에 완연한 봄내음이 물씬 전해온다. 정월달이 가기전에 산악회들이 시산제행사를 위해 산으로 찾아드는 모습도 보인다. 솔향기를 맞으며 첫봉을 우회하여 두번째 봉에 올라서니 회동수원지 푸른물이 조용하게 산허리를 굽이쳐 돌아가며 소나무사이로 한 눈에 들어오니 가슴이 후런해져온다.

 

일행2명이 급한 전화를 받고 2시까지 출근으로 하산을 해야겠다고 하여 지름길로 산행하여 시간에 늦지 않도록 노력을 하겠다고 약속을 하고 전망대에 서니 회동수원지가 한반도 지도 모형으로 고요히 내려 앉아 잔잔한 감동을 준다. 300봉에서 사방을 둘러보니 북동쪽으로 달음산이 웅장한 모습으로 다가오고 서쪽으로 금정산 고당봉과 능선이 파노라마 치고 남동쪽으로 장산이 우뚝 솟아 있고 동쪽으로 운봉산이 가깝게 솟아있다.

 

개좌고개(터널이 생김)길을 지나 운봉산, 무지산으로 가는 안부를 지나 아홉산 정상(354봉)에 선다. 부산근교 3곳의 아홉산을 가보았으나 여기가 으뜸 조망이다. 철마면 웅천리 미동마을 뒷산 아홉산(360m)은 조망은 좋으나 호수와 아름다운 소나무가 어울린 풍광이 없고, 천성산 자락 낙동정맥과 용천지맥 분기점 아홉산(720m),불당골산)은 무지개폭포 위 밋밋한 봉오리다. 

 

개좌고개에는 임진왜란 후 "서홍"이란 임방군 병사(부산성 수비군)가 철마에서 부산성까지 출퇴근시 누른 개를 대리고 다녀는데  어느 날 근무를 마치고 이 고개를 넘다 피곤하여 단잠에 들었는데 돌에 올려 놓은 횃불이 넘어져 풀섶에 불이 붙어 서홍이 위험에 처해 있는 것을 본 개가 개울에서 물을 몸에 무쳐 수 없이 딩굴어 불을 꺼고 끝내 화상과 질식에 죽어 이곳에 매장을 하였다는 "충견"의 실화 유래비가 있고 그 이름 또한 개좌산, 개좌고개다. 

 

아름다운 아홉산 조망 영상 한 컷을 남기고 회동호에 마음을 빼앗기고 있는데 배회원께서 "정형! 여기서 시원한 막걸리 한 잔씩하고 갑시다."한다. 배냥에서 생탁 한통을 꺼내어 돌아가며 한잔을 주어 갈증에 단비 같이 목을 축이고 좌측 회동수원지의 푸른물과 탐스럽게 자란 소나무가 잘 어우려진 조망을 옆에 끼고 솔향기 그윽함에 낮은 산봉오리 오르내림을 몇차례 가진후 365봉 못미쳐 주능선을 버리고 좌측으로 내러선다. 폭신한 산길에 촉촉함 마져 느껴지고 청량한 공기는 폐부 깊숙이 파고들고 생기를 더해가는 나무와 대지에 귀 기울이니 발 걸음이 더욱 가볍다.

 

능선에서 두차례 오르내림을 반복한 후 각자 준비하여 내 놓은 뷔폐 점심을 먹고 김회원께서 "3걸과 6,7,8십대 가장의 몰락" 웃스개 소리를 듣고 능선따라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무명봉을 넘어 내러서니 깊은 계곡 풍광이 펼쳐지고 경사면을 따라 내러서니 맑고 차갑게 흘려내리는 계곡수에 손을 담근 후 확장공사 중인 길을 따라 진명교에 이른다. 진명교 아래 계곡 버들강아지가 따스한 햇볕을 받으며 물이 오른 모습이 봄을 더욱 재촉하고 있다. 농장일을 하는 모습을 보며 1km 정도 비포장 농장길을 따라 우레탄포장 둘레길 시작지점에 이른다.

 

회동수원지는 1946∼1967년에 완공되었으며, 총 넓이는 2.17km2 저수량은 1,850만톤이며 부산시민의 중요한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일반이 출입이 45년가 통제되어 오다기 2010. 1. 17.일 개방되었다. 천연 경승지 회동수원지 둘레길 가장자리를 따라 걷으니 왕버들과 수양버들 사이로 물오리들가 비상하는 모습이 장관이다.

 

희고 머리에 검은 털이 있는 한마리의 외가리는 고개를 쭉 빼어 먹이 사냥이 한창이다. 둔치 농장에 활짝핀 홍매화는 그 이름만큼이나 봄을 상징이라도 하듯이 잣태를 뽐내고 있다. 언덕 아래 싱싱하게 웃자란 보리는 봄이 한창이다. 선동교에 서서 불어오는 샛바람을 맞으며 더 넓은 호수를 바라보니 바다가에 와 있는 착각에 잠긴다. 부산에는 5개의 대(臺)가 있는데 해운대, 태종대, 신선대, 오륜대다. 오륜대는 유일하게 바다가 아닌 호수에 있다. 

 

"모두들 웃으세요" 말에 유회원이 "모두 잘생긴 선남 선녀들입니다."하니 선동교 위에서 사진을 찍던 사람들이" 깔르륵"하며 웃음 꽃이 일어난다. 신평에 거주하는 아마추어 사진사에게 우리 일행 단체사진 한 컷을 부탁하고 선동상현마을에서 회동저수지 둘례길에 들어선다. 정비된 나무계단과 산책길을 돌고 돌아 몇군데 잘 조성된 전망대에 앉으니 엇그제 비로 불어난 회동수원지의 물결은 제법 사나워졌고 일부 가장자리 절경과 물개바위, 거북바위가 물에 잠겨버렸다. 오륜새내마을 음식점에 들어가 1관에 6만원 향어횟와 매운탕에 막걸리로 오늘을 자축하며 오륜대에 전망대에 이른다.

 

오륜대는 조선 시대에 주자학을 공부하던 사람들이 숨어지내면서 아름다운 경치를 오륜대라고 불러게 되었다고 한다. 오륜대 계단을 올라 길가 밭 언덕에는 오륜본동마을 입구 밭을 지나니 엇그제 많이 내린 봄비로 대지는 촉촉하고 여기 저기 푸른 싹들이 돋아나고 매화가 활짝 꽃망울을 터트리고 진달래 꽃망울이 더욱 탐스러워지고 성질이 급한 꽃봉우리는 꽃망울을 터트렸다.

 

다 돌지 못한 둘레길은 다음에 걷기로 하고 마을버스(15분배차)를 타고 GS마트 앞에 하차하여  "산행대장님! 오늘 좋은 코스를 선정하느라 수고하시고 잘 안내하여 주셔서 행복했습니다"라는 회장님들의 인사와 회원들의 밝은 모습을 보니 사전답사 등 정성을 다한 보람에 행복감에 안긴다. 

 

○ 이미지    

 

 

     감사합니다.  -깃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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