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일신회

장산계곡 돌계단 밥상에서 만남

깃틸 2010. 7. 26. 16:11

 메인돌밥상의 오찬 

 2010.7.25.(일)

부산 해운대 장산계곡

일신회원 16명 7월 모임

양운폭포 아래 생태계곡

오전 구름 약간, 오후 태양 쨍쨍, 폭염주의보 발령

 

도심 계곡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들었다. 어린아이 손을 잡고 나온 가족단위 피서객들이다. 장마속 가뭄이지만 계곡수는 제법 흘려내린다. 부산시내에서는 이 보다 더 계곡수가 많은 곳은 찾기 힘들다. 그래서 그런지 회장단에서는 자화자찬이 대단하다. 장소를 잘 잡았다는 것이다. 특히 부회장님 아이디어 물속에 서서 먹을 수 있는 밥상을 만들자는 제안에 방법론을 보탠다.

 

처음에는 뭔가 자리가 시원찬아 보여서 한 바퀴 계곡을 돌아보았지만 많은 인원이 즐겁게 더위를 피하기에는 적당한 안성맞춤은 찾지 못했다. 생각중에 물속에서 회의와 만찬을 즐길수 있다면 피서중 으뜸이 될 것이다. 계곡 돌계단을 물로 씻어내고 메인테이블을 만들어 놓고 물에서서 먹어보니 기가 막히고 좋았다. 때약볕이 내리쬐는 어려운 여건을 즐거운 최고의 자리로 만들었다. 발상과 아이디어는 좀 과하게 엉뚱한데서 나오는 것 같다. 누군가 말했듯이 "누가 분위기를 만들어 주기를 바라지 말고 내게 맞는 분위기를 만들어라"는  말이 새삼 감동으로 다가온다.

 

술을 먹다가 취기가 오르면 물에 풍덩 주저 앉아 술을 깨고, 술이 깨면 다시 정상주를 들고를 반복하다 보니 어느듯 시간이 4시간이 후딱지나 오후 1시가 되었다. 옆 소생태공원 그늘에 마련된 물과 흙의 조화로운 공간으로 자리를 옮겨 회의를 진행하며 정을 나누는 오붓한 시간을 흘려 보낸다.

 

마지막 한마디! 여러분들은 모두 중간 관리자로 가져야 할 몸가짐이 있습니다. 직원들과 대할 때 요즘 아이들은 잘 커는가? 이사는 했는가? 집사람은 잘 있지? 요즘 얼굴이 좋은데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는가? 등등 관심을 보여주어야 따라 온다는 것이다. 업무적으로 무엇해라, 왜 해 놓치 않았느냐? 요즘 실적이 부진해 등등 질책과 무관심은 헤어졌을 때 절대로 좋게 평가를 하지 않는다.

 

밝은 직장을 만드는데는 관리자의 행동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우리 모두 즐거운 직장과 가정을 만들어 대한민국이 잘사는 나라를 만들어 나갔시다. 로 회의를 끝 맺는다. 회장의 또 다른 면모를 발견한 순간이다. 회사출근이 무엇이라! 먹고 살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즉 목구멍에 풀칠을 하기 하기 위해 정다운 님들과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돌리려고 하는데 눈치빠른 희수회원이 다가와 동행자가 되어준다. 짧지만 오래 기억될 장산계곡 피서 여운을 안고 일상으로 돌아간다.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회원들의 웃는 얼굴의 향기가 지면 가득히 전해온다. 

           

          수박먹는 장면과 잠풍경 그리고 행복하게 웃는 장면들을 놓쳐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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