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양기맥

진양기맥 1구간(남령-수막령)을 시작하다.

깃틸 2013. 3. 11. 10:08

 

2013.3.10.

위치 경남 함양군 서상면, 거창군 위천면

실거리및소요시간 6.6km  3시간30분

동생과 함께

 

 

진양기맥의 분기점 남덕유산은 영각사에서 오르는 길이 가장 지름길이다. 영각사행 마을버스를 이용하기 위해 함양읍 황토숯불찜질방에서 자고 함양발 영각사행 첫차를 이용하기로 한다. 우리가 이야기하는 ‘결과보다 과정을 즐겨라’는 말이 산행과 여행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되어야 할 것이다.

 

오후 3시 사상터미널을 출발하여 5시 함양터미널에 도착하여 동생과 합류하여 상림숲으로 향한다. 걸어서 약15분 거리이지만 초행길로 택시(3,000원)를 이용하여 간다. 뉘엿뉘엿 져가는 햇쌀을 받은 상림숲 길은 조용하고 낙만이 있는 거리다.

 

위천이 옆으로 흐르고 약 3백년 된 갈참나무 등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작은 실개천이 흐르고 연꽃 밭이 있는 상림숲은 곳곳에 정자와 비석들이 눈에 띈다.  한바퀴 돌아보는데 약2km 를 걸어야 된다. 사랑나무와 사운정(思雲亭)을 지나 석양이 비치는 상림숲 실개천 옆 벤치에 앉아 치퀸을 먹는 재미도 괜찮았다.

 

물레방아고을에서 되돌아 마당바위를 본 후 상리천 약수(수질검사 적합)를 한 모금하고 가로등 불빛이 밝혀진 거리를 걸어 함양시민의종 누각을 바라보며 다리를 건너 운동장 옆 황토숯불찜질방에서 낙지뼈해장국(7,000원)을 주문해서 맛있게 먹고 황토숯불가마솥에 찜질 후 샤위를 하고 ‘대왕의꿈’을 시청하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밖에서 들려오는 바람소리에 잠을 설친다.

 

아침 6시 밖을 나오니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다소 쌀쌀하고 주차장표시 라바콘이 널브려져 있고 바람의 흔적들이 스산한 분위기마져 든다. 24시 김밥집에서 북어 해장국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7시30분 영각사 첫차(5,500원)를 타고 안의를 거쳐 서상에 이른다.(약70분 소요) 어제저녁에 서상으로 이동하여 민박을 하고 택시(12,000원)로 영각사로 이동하려고 했는데 선답자들의 이야기에 의하면 숙박시설이 열악하다고 하여 함양에서 숙박을 하고 첫차를 이용한 것이다. 

 

창밖으로 비친 서상면소재지는 작고 아담한 마을로 다가오고 눈에 띄는 숙박업소(선유장 963-9620)를 디카에 담아본다.(선유장) 약70분 소요하여 영각사 앞에 하차하니 다마스 차 옆 등산 준비를 하는 2명을 보니 인상착의 모습이 산꾼 냄세가 풍겨진다.

 

영각사 공원지킴소에 이르니 봄철산행통제기간(3.1-4.30)이라고 국립공원 직원이 나와 통제를 하여 공지가 잘 되지 못해 모르고 멀리서 왔다고 해도 소용이 없어 되돌아 나오니 나와 같은 처지의 여려명 등산객들의 차량들이 왔다가 되돌아 가는 모습이다. 영각사 공원지킴소는 남덕유산을 오르는 최단거리(3.4km) 거점이다. 서상택시를 불러 남릉(7분거리)으로 간다.

 

남릉에서 월봉산을 향하는데 음지 곳곳에 눈이 빙판으로 변하여 아이젠을 하고 조심스레 칼날봉(수리봉)에 올라선다. 저 멀리 영각사가 조망되고 남릉에 관광버스가 한 대의 산님들이 월봉산으로 향하여 오르는 모습이다.

 

북쪽으로 삿갓대피소의 모습을 디카로 당겨 담고 남덕유에서 북덕유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장쾌하게 하늘금을 그리는 모습에 시선을 한 동안 빼앗긴다. 등로에는 쌓인 눈이 녹지를 않고 있어 잘 못 발을 밟았더니 무릎까지 빠져 사고의 위험이 있어 조심을 한다.

 

올망쫄망 암릉길을 따라 가는데 탈출구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대로마을로 하산하는 표시기가 붙어 있는 곳을 지나 3.6km 걸어 월봉산 정상석을 만져본다. 월봉산 정상의 조망은 좋지만 날씨가 좋아 저 멀리 사방을 돌아보니 지리산과 덕유산 그리고 황석 거망산과 가야산 등이 조망된다. 지도상에는 탈출구가 없지만 최근 가든 등 음식점에서 손님을 모시기 위해 탈출구를 만든 곳이 다소 있다.

 

큰목재에 이르니 울산에서 산악회 단체로 왔다는 산님2명이 노상마을에서 올라와 다시 노상마을로 하산하기 위해 쉬면서 인증샷을 부탁하여 '기분 좋게 박아 드릴께요?' 했더니 빵 터진다. 폰에 인증샷을 담아주고 잠시 일행들은 남릉에서 시작하여 월봉산 정상을 오르고 있다는 소식과 농담 몇 마디를 남기고 수막령으로 향한다.

 

무명봉 거망산 갈림길에서 점심을 하려니 바람이 불고 대지가 추워 수망령에 내려 가는데 동생이 화이트 페트병 소주 한 병을 주웠다고 해서 확인을 해 보니 병따개를 열지 않은 것이다. 왜 술을 버렸을까? 긍금해 하면서 목 마른 자에게 적선한 술이니 목을 적시는 자가 임자라고 생각하면서 정자에서 점심과 곁들여 한 잔 하고 나니 승용차 주인이 내려온다.

 

금원산을 갔다가 온다는 안의 거주 부부 산님 차를 히치하여 내려오는데 운전자는 ‘아우디’차량이 주차된 집을 가리키며 이 산골에서 고로쇠를 일년에 4통 채취를 하여 많은 수입을 올린다고 한다. 용추사 경내와 용추폭포를 잠시 돌아보고 안의버스터미널에 이른다. 이 기회를 빌어 차를 태워준 부부에게 감사드리며 ‘용추미(龍湫米)’ 대박나길 바랍니다.

 

봄철에는 국립공원은 대부분의 등산구간이 통제를 하고 있다. 덕유산 안내소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덕유산국립공원은 황점에서 삿갓대피소 구간만 개방되어 있고 전 구간이 등산통제에 들어 갔다고 한다. 국립공원 홈페이지 등을 검색하여 등산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

 

국립공원 등산로 통제구간에 차질이 생겼지만 다른 구간으로 변경하여 무리없이 진양기맥 구간 종주를 하였고, 여름 바람이 머무는 시원한 상림숲과 연꽃밭이 조화를 이루는 상림공원이 좋지만, 겨울물 졸졸 흐르고 봄의 기운이 돋아나는 상림공원도  돌아볼만 하였다.

 

□사진

  상림숲 사랑나무

 

 

 

 

 

   상리숲 석양

   우측 연꽃밭

 

 

 

  함양초교 개교 102주년을 보듯이 고목 느티나무

   서상면소재지 숙박업소 선유장

 

 

   남릉

 

   수리덤에서 본 남덕유산 중봉

   당겨본 삿갓대피소

   수리덤

 

   수리덤 능선

 

  지나온 능선

   수리봉을 가면서 당겨본 거북바위 형상

    조망바위

 

    일명 개구멍통과 바위

 

 

 

 

 

    수막령

   수막령

    용추사 계곡 다리

                             용추폭포

 

 

 

 

    용추사 대웅전

 

    ▼교통편.... 함양터미널

 

 

 

 

     안의터미널

    여기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