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양기맥

진양기맥3구간(바래기재-바랑산)

깃틸 2013. 4. 16. 10:35

 

2013. 4,14-15.(2일간)

경남 거창군, 함양군, 산청군 경계

코스: 바래기재(해발 약350m)- 망실봉(681.2m)-관슬봉(611m)-망설봉(619.5m)-기선봉(669.2m)-사별산(705m)-식기봉(670m)-덕갈산(668m)-갈전산(764.3m)-철마산(705.1m)-바랑산(796.4m)

거리및 소요시간:

1일째(바래기재-관술령 = 12.4km, 5시간30분)

2일째(관술령-바랑산입구 =9시간, 23.8km, 날머리 1.2km미포함 ) 

총산행거리(도상) 37.4km, 14시간30분

 

10시 바래기재 지하도를 건너서 포장된 임도길을 따라가다 행복한마리 바래기재 표지석이 있는 곳 산쪽 집에서 개들이 짓어되고 아줌마가 쑥을 켜고있다. 두번째 지하통로 못 미쳐서 왼쪽 야산밭 임도로 올라가지 길이 없어져 산으로 들어가 희미한 길로 좌측으로 100여미터 가니 능선에 이정표를 만나 산행을 시작한다.

 

능선을 오르내려 개목고개 2차선 포장도로를 건너 다시 오른다. 능선에는 진달래가 지천에 피어있고 벗꽃도 절정을 이루고 있는 것을 보니 거창의 날씨는 중부지방과 비슷한 듯 하다. 두릅이 많은 곳이 있으나 아직 피지를 않아 맞도 볼 수 없어 아쉽다.

구슬재 나무계단을 내려 다시 가파르게 올라 능선을 오르내리고 산수유로 보이는 고목나무 옆에서 점심을 먹고 능선을 이어 망설봉에 이른다. 망설봉에 서니 묘지가 남동쪽을 바라보고 있고 활미꽃이 활짝핀 옆에 앉아 거창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전망을 구경하고 능선을 조금 가니 활공장에 페러그라이딩을 하는 사람들과 차량이 있다.

 

새재를 지나고 583봉을 넘고 관동과 거창 둔동 마을갈림길에서 간식을 먹으며 쉬고나서 바로 내러 둔동을로 가다 기맥길이 아닌 것을 알고 되돌아 나오니 대간과정맥 기맥등지에 자주 보이는 문창규 시거널이 있어 길을 찾았다고 반가운 마음으로 따라갔더니 또 무촌 마을로 빠지는 능선이라 되돌아 나온다고 1시간 정도 알바를 하고 나니 힘이 빠지고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둔동과 관동 마을갈림길 이정표까지 되돌아 나오니 가야할 관동마을이 1km 거리다. 이정표에서 왜 둔동마을 방향으로 빠졌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무능을 질타하면서 능선을 따라 가는데 또 잘 못 온 것이다. 시거널도 있고 해서 아무생각 없이 관술령에 다왔다고 생각하는데 협곡이 앞을 가로막는다. 되돌아 올라 논밭 위로 돌아 임도로 내러 관술령에 이른다. 헷갈리기 쉬운 곳에 태극을달리는 사람들의 시거널이 하나 있지만 잘 보이지 않아 깃털 시거널을 잘 보이는 곳에 매달아 준다. 뻔한 길에서 잘 못 간 것이나 독도법을 배운 사람이 현재 위치파악을 못하니 마음이 상해서 산행을 접는다.

 

오후 4시30분 산행을 접고 관동마을회관으로 내려가 거창개인택시(010-8640-4415)를 불러 터미널에서 동생과 식사를 하고 거제행에 몸을 실은 동생을 뒤로하고 거창시장 주변을 돌아본 후 김밥천국을 지나 거창버스터미널에서 10여분 거리 정하찜질방을 찾아간다. 이 찜질방은 지난번 백두대간 빼재구간을 할 때 소나기를 맞아 추억이 서린 곳이다. 물도 잘 나오고 공간도 넓고 시설도 괜찮은 편이라 또 이용하기로 한다.정하찜질방에서 첫째날은 이렇게 마감을 한다.

 

 

찜질방 토굴에 들어가 잠을 자고 06시 기상하여 김밥천국에 가서 해장국 한 그릇을 하고 점심으로 김밥을 준비하고 07:10 전날 이용한 친절한 개인택시기사님을 불려 관술령까지 가서(요금 17,000원 ) 07:35 산행을 시작한다. 철탑을 지나고 망설봉 표지석이 있는 지류능선에 합류하여 주 능선을 가는데 어디서 동물 울음소리(노루로 추정)가 들려온다. 등로변에는 싱그러운 아침 햇살이 진달래에 내리쬐고 새들도 지저귄다. 상쾌한 마음으로 망설봉(덕운산) 정상 묘지 위 삼각점에 올라선다. 주변에서 높은 봉우리로 조망도 좋다. 먼저간 답사자들의 시거널이 바람에 나부끼며 반길뿐 주위는 고요하다. 잠시 후 저 아래 마을에서 산불조심을 하자는 스피커 소리가 들려온다.

 

08:40분 어제 날 머리로 예상했던 숙지령을 지나 무명봉을 3개 넘어 고인돌바위를 지나고 674봉에 올라선다. 폐 헬기장 같은 고만고만한 봉우리를 2개 지나 지도상에 있는 작은병풍바위로 보이는 곳을 지나서 기선봉에 이른다. 남재에 내려 다시 사별산으로 오른다. 가파르게 20여분 올라 사별산 바위 옆 이정표가 있는 곳에 서 지나온 능선을 보니 기백산에서 망실봉과 망설봉 기선봉 라인이 파노라마친다. 좌측 아득히 기백산이 희미하게 다가오고 우측2시 방향으로 감악산이 손에 잡힐 듯 하여 지도를 펴고 현재의 위치 후방교차법 지도정치를 해 본다.

 

사별산을 내려 635봉에서 좌측으로 90도 가까이 꺽어 춘전치로 향한다. 529봉까지 고도를 내리고 다시 춘전치 해발 약400미터 절개지를 내러 88고속도로와 지방도로를 건너 산사위면을 올라 두릅나무 밭에서 지나온 기맥능선을 그려본다. 절개지를 가파르게올라 약간의 능선을 오르내린 후 20여분 가파르게 치고오르니 빨강글씨 식기봉 정상석이 반긴다. 갑자기 구름이 몰려오더니 빗방울이 떨어진다. 발걸음이 빨라지고 마음은 급한데 벌목으로 인한 나무 잔해 길을 막아 진행이 잘 되지 않고 피곤하기만 하다.

 

덕갈산 정상에서 가야할 매봉산 방향 갈전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바라본다. 수영덤이로 가던 중 잠깐 거창16km 표지가 있는 지방도로를 따르다 공장으로 우회하여 유도된 등로를 따라 매봉산 갈림길을 지나 갈전산에 이른다. 힘들게 온 보람도 잠깐 갈밭재를 지나 철마산으로 혼신의 힘을 다하여 발걸음을 재촉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5시까지 밀치까지 가야하기 때문이다.

 

고촌으로 가는 임도 표시 안내주와 헬기장을 지나 철마산 정상에 올라선 아담한 정상석에게 왔을 알리고 아래 생초면 지대와 향양저수지 황톳물을 조망한 뒤 705봉에서 능선을 내러 가는데 옆으로 희미한 등로가 있어 잠시 무슨  길이지 하면서 내러 임도에 이르니 희미한 등로로 내러서는 것이 기맥에 더욱 가깝다는 것을 느낀다. 임도를 따라 대나무밭과 갈대밭을 지나 신예등 마을 진입로에서 농부에게 마을버스 운행에 대해 물어보니 예등마을은 거창으로 가서 가야하기 때문에 임도를 따라 약8km걸어 생초 계남리로 가는 것이 낳다고 한다. 

 

시계를 보니 오후 4시라서 조금 더 걷기로 하고 바랑산으로 향한다. 인삼밭을 두개 지나 왔는데 등로를 막고 있는 신설중인 인삼밭 거물과 줄 나무 등 시설물로 어렵게 우회를 하여 가다가 길이 애매하여 10여분 알바를 하고 나니 마음이 더욱 급하여 온다. 배가 고파 배냥을 털어 요기를 하고 황토채취로 산을 깍은 곳으로 임도를 따라 가다 밭 가장자리로 어렵게 예등마을과 바랑산 안내판(1.4km) 이 있는 고개에 이른다.

 산행을 접고 예동마을 일을 하는 아줌마들에게 진주가는 차편을 문의하니 예동마을에서 거창으로 가서 진주로 가야하는데 거창으로 가는 마을버스는 이미 떨어졌고 시간도 많이 소요되므로 임도를 따라 왔던 길로 되돌아 2km 정도 내려 가면 신촌인데 5시 조금 넘어까지 있을 것이라면서 빨리가야 할 것이라고 한다.

 

임도를 보니 꼬불꼬불 돌아가는 것이 차를 놓칠 것 같아 직벽에 가까운 협곡으로 어렵게 내려 계곡을 따라 조심스레 지름길로 내러서니 포크레인이 계곡 하수로 건설공사를 하다 중단된 곳이 보여 반갑게 내러서고 다시 임도를 버리고 길 없는 능선 지름길로 내러서니 가파른 하천이 내려다 보이고 농사용 배수로 다리가 이어져 있어 약50cm 정도되는 배수다리를 60여미터 건너는데 유격훈련을 받아 보았서도 이런 훈련은 처음이다.

 

신촌마을회관 아래 버스정류장에 이르니 차량시간표도 알 수 없고 사람도 보이지 않고 개들만 짓어된다. 저 멀리 보이는 마을로 가고자 걷는데 쑥을 켜는 아줌마가 보여 교통사정을 여쭈어보니 5시35경 산청가는 마을버스가 있다고 해서 10여분 동안 배냥가 옷에 묻은 오물을 떨어내고 산청행 버스에 타고 일정을 접는다.

 

집에 귀가하여 잠자리에 눈을 감으니 이틀 15시간 정도 함께한 진달래와 푸른 산하를 본 잔상이 스크린 된다. 최근 2년 정도 장거리 산행을 하지 않아 어려웠지만 산행내내 남덕유와 금원 기백산 그리고 망설봉, 사별산, 철마산, 바랑산으로 뻗어내려 파노라마치는 기맥을 보면서 산맥의 힘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버스기사는 '도로변에 있는 산수유 나무들이 금년 봄 이상기온으로 산수유과 꽃이 피었을 때 눈이 오고 춥고 바람이 붙어 열매가 잘 맺히지 않는 것 같다.'고 한다. 등로변에 생강나무인지 산수유인지 노랑꽃 나무를 자주 보아서 버스기사에게 산수유와 생강나무 구별법에 대해 물어보았더니  생강나무는 잎이 큰편이고 산수유는 잎이 적는데 꽃으로 구별하기는 어렵다고 한다.

  

⊙ 교통편: 진주→산청 첫차 08:30, 산청에서 신촌, 왕촌행 마을버스 08:30, 밀재(소룡재)는 산청에서 신원행 군내버스 다님,

거창군 예동마을 마을버스 운행시간?.

 

□ 사진

                          바래기재 표지석

 

 

    등로변 흐드려지게 핀 진달래

   개목고개

    고목 산수유나무

     구슬재

 

 

   망실봉 활공장

   주위 기울이지 않은 곳

     두릅싹이 여기저기에...

 

    관술령

 

 

 

 

 

   △88고속도로 춘전치

   

    도로건설공사

   잠시 지방도로를 따르다 공장을 우회해서 갈전산을 오른다.

 

 

 

   가운데 뽀족산 뒤에서 s라인을 반복하면 지나온 기맥능선이 파노라마친다.한 

   철마산 아래 생초면 저수지 황톳물

    기맥능선이 애매한 곳

    기맥을 막는 인삼밭

    기맥의 야산에 황토채취

 

   신촌마을 당상나무

     산청군내운행버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