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부산

법기수원지 둘레길

깃틸 2015. 12. 1. 10:06

2015.11.30.

깃털 기획산행

위치 양산시 법기리

코스 법기수원지 정문옆 주차장- 나무테크계단- 법기치유의길-안부 갈림길- 능선- 법기리 마을회관

 

가볍게 산행을 할 코스를 기획하여 산행을 나선다. 법기수원지 물오리 때와 두루부 그리고 편백림과 갈대 숲 그리고 풍부한 계곡수를 따라 치유의길을 걸어 무지개폭포로 하산을 하는 4시간 정도 코스가 좋을 것 같다. 

 

노포동버스터미널 앞에서 10시5분 1번 법기수원지행 마을버스에 오른다. 10시30분 수원지 정문 앞 주차장 나무테그 계단을 올라 법기치유의길을 걸어 40분 걸어 갈림길에서 나무에 푸른페인트로 @방향표시와 순흥안씨 산행리본을 따라 갔더니 묘지에서 길이 없다.

 

우측에 능선에 전기송신철탑이 있어 길이 있을 것 같아 올랐더니 길이 있어 천성산 정상 방향으로 오른다. 10여분 오르니 지뢰제거 지역 출입금지 쳘조망으로 막혀 있다. 되돌아 계곡으로 내러서는데 멧돼지 6마리가 줄을 지어 지나간다. 뒤에 새끼 4리가 따르고 있어 자극을 주지 않기 위해 나무 뒤에 숨어 보고 있다가 지나가고 난 후 계곡 치유의길로 내서선다.

 

등산로 주변에 물이 풍부하고 늪지대 같은 곳에서 스틱을 빼어 보니 앞 마디가 없어져 찾았지만 없다. 도대체 어디에 간 것일까? 찾느라 시간만 지체한다. 결국 찾지 못하고 20여분 올라 청송산과 원득봉 그리고 법기수원지와 무지개폭포 갈림길 안부에서 이르러 어디로 갈 것인가 잠시 갈등을 한다.

 

무지개폭포 쪽은 몇년 전에  2번 하산을 했고 폭포 위용도 그웅장하지 못하고 장흥저수지 전 마을버스정류장 16번 버스시간표도 1시간 간격이라 기다리기가 불편하여 법기리 마을버스1번과 1-1번이 30분 간격으로 자주 운행된고 있는 법기리 방향으로 하산을 하기로 한다.  

 

법기수원지 방향으로 조금 되돌아 나와 미답지 8부 능선 등산로를 따라 30여분 걸어 418봉을 내럴서니 방화선이 조성된 능선에 산사태 방지 그물막 설치공사 포크레인 소리가 요란하다. 방화선이 잘 조성되어 있고 산사태 우려도 없는 능선에 무슨 산사태 그물막설치 공사가 필요한지 한심한 생각이 든다.

 

473봉과 404봉을 걸으며 국가 예산을 등산객 이용도 거의 없는 산중 보이지 않는 곳에 수천만원 이상을 쏫아 부어도 되는 건지 묻고 싶다. 국가예산이 풍부하여도 우선  순위에 따라 사용되어야 할 것이다. 최근 어린이집 운영과 초중 학교급식 지원이 잘 되지 않아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는 보도가 생각난다. 관계기관에서는 현장 답사하여 실태조사가 있어야 할 것 같다.

 

능선을 걸으면서 국가예산 낭비 현장이라는 생각에 자칫 잃을번한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해 도종한의 '산을 오르며' 시를 읊어본다.      

 

 

□사진

   들머리

 

   수원지

 

 

  멧돼지 수영장

  갈대숲길

 

 

 

 

  송전탑 수원지 조망

  하산한 하늘금

   천성산 공군기지 주변 지뢰설치 지역 흔적

   야생 돌감

    능선 갈림길 안부

   방화선 그물막 설치공사 현장

 

 

      

산을 오르며      

                           

  -도 종 환 -  

 

산을 오르기 전에 공연한 자신감으로 들뜨지 않고

오르막길에서 가파른 숨 몰아쉬다 주저앉지 않고

내리막길에서 자만의 잰걸음으로 달려가지 않고

평탄한 길에서 게으르지 않게 하소서 

 

잠시 무거운 다리를 그루터기에 걸치고 쉴 때마다 계획하고

고갯마루에 올라서서는 걸어온 길 뒤돌아보며

두 갈래 길 중 어느 곳으로 가야 할지 모를 때도 당황하지 않고

나뭇가지 하나도 세심히 살펴 길 찾아가게 하소서 

 

늘 같은 보폭으로 걷고 언제나 여유 잃지 않으며

등에 진 짐 무거우나 땀 흘리는 일 기쁨으로 받아들여

정상에 오르는 일에만 매여 있지 않고

오르는 길 굽이굽이 아름다운 것들 보고 느끼어 

우리가 오른 봉우리도 많은 봉우리 중의 하나임을 알게 하소서

 

가장 높이 올라설수록 가장 외로운 바람과 만나게 되며

올라온 곳에서는 반드시 내려와야 함을 겸손하게 받아들여

산 내려와서도 산을 하찮게 여기지 않게 하소서

- -- - - - - - - - - - - - - - - - - - - - - 향상 평정심을 잃지 않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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