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경상북도

공산폭포에서 강력한 에너지원을 얻다.

깃틸 2016. 9. 5. 08:55

산행일시:2016.9.4.

위치: 경산시 팔공산

누구와: 홀로깃털

코스: 갓바위시설지구주차장-관음사-관봉 갓바위-바른재-신령재-공산폭포-수도사

거리및소요시간: 약11km, 6시간(갓바위 소원기도 1시간, 점심시간과 폭포에서 30분 휴식 포함)


팔공기맥을 종주할까? 유봉지맥을 답사할까? 팔공갓바위단맥을 종주할까? 아니면 팔공산 주능의 관봉과 공산폭포를 돌아보는 코스를 답사할까? 고민을 하다가 비온 후라 공산폭포를 돌아보는 코스를 정하고 07:20분 부산발 대구행 버스를  이용하여 동대구고속버스터미널에 하차한다. 동대구역사 복합환성센타 건설 공사로 어수선한 도로 통로를 따라 401번 임시버스정류장에 있으니 60대 아주머니가 갓바위 접근이 가장 쉬운 곳까지 가는 버스 814번이 동대구역 앞 건너편에서 승차할 수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가는지 위치를 물어와 나는 갓바위 가는 401번이 머리에 꼿혀 그런 버스가 있느냐며 401번 버스기사에게 여쭈어 보라고 하는데 401번 버스가 온다. 401번 버스 기사에게 여쭈어보니 814번도 갓바위로 갈 수 있다고 한다. 


40여분 소요하여 갓바위시설지구 버스종점에 하차하니 단풍나무 가로수 한그루가 곱게 물든 것을 보니 가을이 가까워졌음을 느낀다. 등산안내도를 살펴보고 포장도로를 걷기가 싫어 관음사 방향 등산로를 따라 40여분 올라 용주사 가는 안부에 이르니 환성산 6.7km, 갓바위 0.5km, 대한리 방향을 가리키는 이정표와 차를 판매하는 매점 그리고 정자가 있다. 정자에 앉아 몇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간식을 먹으니 시원한 바람이 땀을 식힌다.


관봉에 올라서니 예불을 올리는 사람이 많아 넓은 곳에 빈자리가 없다. 기다렸다가 자리가 하나 나자 재빨리 가서 앉는다. 갓바위 부처님에게 108배를 올리고 선본사 방향으로 내러가다가 8부 능선으로 붙어 안부에 올라서니 119구조목 10번 이정표의 갓바위 0.6km, 북지장사 2km. 동봉 6.7km, 한티재 15km를 보고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소방구조목 11번,12번, 13번이 나타나서 걸음으로 구간거리를 짐작해 보니 100여미터 마다 설치된 듯하다. 물개 같은 바위가 있는 봉오리를 넘어 구조목 번호 26번 은해사 5km 이정표를 지난다.


팔공산 주능에는 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걸음을 제촉하여 삿갓봉이란 표지석이 있는 봉오리에서니 덕유산 주능의 삿갓봉을 생각나게 한다. 등산객에게 인증샷을 부탁하여 한 장 남기고 서둘려 신령재로 발걸음을 제촉한다. 갓바위 3.4km와 동화사 3.4km,동봉3.9km이정표를 지난다. 갓바위에서 한티재까지 능선은 갓바위시설지구나 동화사, 파계사 방향으로 내러서면 대구쪽으로 교통이 좋으나 은혜사나 수도사 방향으로 내러 경산, 영천으로 나가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불편하여 대부분 대구 방향으로 내러간다.

 

소방구조목 38번에 이르니 바른재라고 써 놓았다. 비가와서 동화사 방향으로 내러설까 하다가 공산폭포를 보기 위해 신령재로 걸음을 제촉한다. 신령재에 도착하니 갓바위 4.5km, 수도사 4.5km, 공산폭포 3km, 동화사 3.8km, 동봉 2.8km를 표시한 나무 이정표와 지주석과 등산안내지도가 세워져 있다.


 등산객 한 분을 만나 인사를 하고 잠시 목을 축이며 인증샷을 부탁하고 수도사로 하산을 하면 대중교통 이용에 대해 물어본다. 공산폭포 방향은 교통이 좋지 않지만 오후 3시 현재 치산관광지구로 내러가서 영천행 마을버스를 이용하여 영천에서 18:20차나, 19:50분발 부산행 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조언을 해준다. 


갓바위에서 신령재까지 도상거리가 4.5km의 가까운 거리지만 2시간30분이나 소요되었다고 하니 이 능선은 봉오리들을 오르내려야 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힘들고 시간도 30분 정도는 더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한다.영천소방서 구조목 048번에 누군가 '도마재'라고 낙서를 해 놓은 것을 보면서 내러서니 초원 같은 지대가 펼쳐지고 공산폭포의 시작점 작은 실개천이 졸졸 흘려내린다.

 

등로 옆으로 대슬랩 암반으로 형성된 계곡은 물줄기가 시원스럽게 흘려내린다. 등로는 생태계가 살아 있고 밀림같은 분위기를 자아내고 몇 번을 무릎을 꿇어 기다싶이 하기도 하고 하늘이 보이지 않는 잡목 지대 터널을 통과하니 깊은 밀림지대에 와 있는 느낌이다. 밀림지대를 한참 내려와서 나무다리 옆 이정표를 보니 신령재 2.6km를 나타내고 동봉을 올라가는 작은 등산로는 폐쇄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현수교에 이르니 영천소방서 구조목(동봉05-43)이 있다. 계곡물은 불어 크고 작은 폭포를 만들며 흘려내린다. 망폭대(望瀑臺) 입구 이르러 안내문을 읽어본다. '망폭대란 폭포를 바라보는 장소라는 뜻으로 팔공산 치산십경의 하나이다. 1698년 공산폭포를 찾았던 이담로의 누가 이 경치에 빠져 이 대(臺)를 만들었나 하는 시구와 '하성징'의 태수는 누구라 이 대(臺)의 이름을 지었는가'라는 시구를 보아 당시 신녕 현감이 이 자리에 석축을 쌓아 대(臺)를 만들고 망폭대라고 명명 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하성진이 '신릉이 노해 뿜는 백층의 파도'라는 시구와 정민창의 '들을 치는 힘센 파도 옥빛 물결 뒤집는데'라는 시구는 망폭대에서 바라 본 공산폭포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다.


망폭대 이정표는 동봉4km, 수도사 1.5km를 나타내고 있다. 망폭대를 지나 폭포 위에까지 임도가 개설되어 승용차들이 올라간다. 공산폭포(일명 팔공폭포,치산폭포)는 많은 시인 묵객들이 찾아 시를 읊거나 찬미가를 불렸을 것이다. 이를 증명 하듯 망폭대 정자에는 많은 글귀의 현판들이 걸려 있어 이들 중 "망폭대 차운(次韻)'의 현판 시를 소개한다. '유리 같은 너럭바위에 옥이 흩어져 어지러운 파도를 뒤집으니 푸른 하늘에 흡사 밝은 은하수가 떨어지는 듯, 누가 이 경치에 빠져 이 대(臺)를 만들었나 태수의 풍류한 배(培)는 많으리라.'
 

계곡은 더욱 깊어지고 물소리는 요란하게 들려온다. 수도사는 가까워 지고 새로 세운듯 한 현수교 아래는 불어난 계곡물이 우령차게 흘려간다. 귀가길 차편 걱정을 하면서 수도사로 내려오다가 간이 주차장에서 포항에 거주하는 분을 만나 공산폭포 웅장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귀가길 걱정을 접는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마음씨가 곱다.'고 하는 말과 같이 흔쾌히 영천까지 동승을 허락해 주었다.


우리는 영천까지 가면서 산이야기를 나눈다. 갑자기 소나기가 앞을 가리고  교통체증도  일어난다. 바로 고속도로를 달릴 것인데 영천시내로 들어가게 되어 귀가길이 늦어졌을 포항분에게 영천의 유명한 먹거리 한우 육회로 대접을 해드릴까 하는 생각이 스쳤지만 갈길이 바빠서 제대로 인사도 드리지 못하점 이 지면을 빌어 감사의 인사를 올리며 다음에 기회가 있기를 기원합니다.   


□사진

 갓바위시설지구 가로수 단풍






   용주사


  관봉의 모습

  구조목 10번의 안부




  골프장 조망


   물개 같은 바위


  신령재

                              신령재 인증샷

   그늘사초밭이다.

                                            상류 슬랩폭포

   중류폭포

   동봉으로 가는 현수교

  망폭대 정자

                                     공산폭포 필자

  공산폭포

   공산폭포 하류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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