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경상남도

태풍부는 날 신불&간월공룡능선 산행

깃틸 2016. 9. 20. 21:39

일시 : 2016.9.20.

위치 : 울산광역시 울주군 언양 간월

코스 : 간월산장-홍류폭포-임도 공룡능선 안내 지주목-안간월폭포-간월공룡능선 중앙부-간월재휴게소-신불산-신불공룡능선-홍류폭포 갈림길-헬기장-자수정동굴나라 주차장

거리및소요시간 : 약10km 7시간(휴식포함 널널산행)


부산 경남에 약200미리 비가 온 후라 근교 폭포산행지로 비교적 접근이 쉬운 홍류폭포와 간월폭포를 경유하는 산행을 하되 간월공룡능선과 신불공룡능선을 타기로 하고 오전9시에 언양터니미널 뒷편 간이버스정류장에 간월온천교가는 304번 버스(주말에는323번)가 있다는 정보를 검색하고 갔는데 버스운행 전광판 정보에는 나오지 않고 운행시간표를 보니 주말에만 1시간 간격정도로 운행되는 듯하고 평일에는 자주 없어 10:20분까지 기다릴수 없어 택시를 타고 간월산장으로 간다.(요금8,700원)


인공암장 옆 등산로를 따라 올라 홍류폭포에 들어서니 그제께 내린 비로 수량이 많아 장관을 연출한다. 평상시 적은 수량의 물이 낙하하면서 바람에 비산하여 붉게 보여 홍류폭포라고 알고 있는데 오늘은 낙수물소리가 요란하고 수직으로 떨어지는 물의 기운에서 장엄함이 느껴진다. 주변 등산객에게 인증샷을 주고 받고 맑은 물로 세수를 하고 간월폭포로 향한다.


폭포에서 신불공룡능선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어 안간월폭포로 하산을 해도 되지만 신불공룡능선 줄기를 완주하기 위해 되돌아 나와 신불산을 오르는 길로가다 다리를 건너 내러서니 바람에 떨어진 알밤이 뒹글로 있어 한주먹 주워 호주머니에 넣어 까먹으면서 간다.  태풍 영향으로 바람이 불어 등산로에는 도토리가 떨어져 있다.


울산 중부소방서 구조목 212 가 있는 갈림길에서니 푸른무늬가 있는 큰 뱀이 길을 비키며 도망을 간다.  여름 산행은 독사와 말벌이 최대의 적으로 주의를 해야 하므로 신경이 써인다.  몇년 전에 간월공룡능선을 타려가던 추억을 회상하며 간월산장에서 0.7km올라 등억임도를 만난다. 이정목에는 간월재 3.4km, 공룡능선2km를 나타내고 있다.


임도를 따라 300여미터 내러 등억 임도 개설 안내문(1992년도 완공, 5.76km) 앞에서 계곡으로 들어 계곡을 따라 50여미터 오르다가 오른쪽 산사면으로 붙어 등산로에 선다.  삼거리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들어 계곡을 따라 200여미터 오르니 기도처에서 피운 향 냄새가 계곡에 퍼진다. 기도처에 이르니 주인은 없고 여성 한분이 법화경을 두고 기도를 올리려고 해서 잠시 양해를 구하고 안간월폭포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부탁하고 동영상과 사진 몇장을 찍고 기도처 옆 울산 오바구와 마음의달 시거널을 따라 폭포 상부를 지나 계곡을 오른다.


100여미터 오르니 계곡에 간간히 보이던 시거널도 보이지 않고 계곡물도 끊겨 계곡 좌측의 가파른 바위 잡목 산사면을 40여분 개척산행으로 올라서니 간월공룡능선 중간 암봉에 올라선다. 임도 들머리에서 올라온 구미에서 왔다는 등산객들이 즐거워 하며 사진을 찍는다고 소란스럽다.



등산객 여성에게 어디서 왔느냐고 인사를 땡기며 인증샷을 부탁했더니 왜 후미인 자기에게 부탁을 하느냐며 시크둥한 반응이지만 거절을 하지 못하고 사진을 찍어준다. 공룡을 타는 기분으로 자일도 타고 올망쫄망 오르내리다가 구조목 226을 지나  간월산 능선 전망대에 올라서니 바람은 세차게 불어오고 억새밭의 물결은 환상적이다. 규화목을 구경하고 간월재에 내러 휴게소에 들어서니 많은 등산객들이 음식과 차를 먹어 빈테이블이 없어 겨우 옆에 끼여 컵라면(3,000원) 1개를 구입해서 먹는다.


간월재 억새물결을 따라 신불산으로 올라서니 성남에서 왔다는 한무리의 등산객이 인증샷을 부탁해서 찍어주고 나도 한장 남기고 공룡능선으로 내러선다. 성남에서 온 등산객들은 간월재휴게소에서 하루 1박을 할 것이라고 한다. 억새 속삭이는 소리와 초룡초롱한 별빛 하늘과 야경을 보면서 하루밤 추억을 쌓은 것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공룡능선을 걸으니 일본을 강타하는 태풍 말라카스 영향으로 부산지역에도 바람이 세차게 불어온다. 천길낭뜨러지라서 떨어지면 끝장이니 몸을 낮추고 바위를 잡으면서 조심스럽게 가는데 뱀이 바위에 붙어 있어 놀래어 몸을 움칙하니까 배냥에 식수통이 떨어져 몇 바뀌 딩글다가 낮은 홈에 멈춘다.


천길 낭떨어지인데 멈춘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재수가 좋다는 생각으로 살금살금 주워 올라와 홍류폭포로 하산하는 갈림길을 지나 조금 내러가니 건장한 청년2명이 쉬고 있다. 인사를 나누니 바람이 많이 불어와 위험해서 바람이 좀 잘때까지 쉬고 있다고 한다. 가파른 바위 절벽 험로를 조심해서 내러서고 다시 올라서고 반복을 하면서 자수정동굴 방향 험로 지주목을 지나 내러서니 길이 없는듯 있는듯하여 좀 불안한 생각이 들지만 조심해서 몇 발자국을 내러서니 국제신문사 시거널 등이 보인다.


중부소방서 구조목 신불산232 지점을 지나 바위를 내러서니 험로지역으로 우회하라는 안내문을 만난다. 태풍이 부는데도 위험한 공룡능선을 왜 타는 걸까? 산악계의 전설 라인홀트 메스너(이탈리아 출신, 72세)가 생각난다. 그는 세계 최초롤 에베레스트를 산과 14좌를 모두 산소 없이 완등하며 신화적인 산악인으로 이런 말을 했다. 무산소에 장비를 최소화한 체 어렵고 위험한 루트를 골라 등반하면서 "장비를 갖추고 쉬운 길로 간다면 그건 더 이상 산이 아니다. 죽을 수도 있는 위험 앞에서 깨어 있어야 산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탐구해야 할 것은 나 사진이다. 혼자 올라야 자연의 최고 지점에서 내 한계를 체험하고 내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등반에서 가장 어려운 기술은 무사히 집으로 돌아오는 것이다."라고 했다. 


험로구간을 다내려서 능선길을 가다 헬기장을 지나고 영남알프스 둘레길 1구간(16.8km) 중 9.2km지점(신불산3.9km)을 지점에 내러선다. 날머리 한국공룡캠프 주차장에서  자수정동굴나라 입구를 지나 온천교까지(1km) 포장도로를 걸어서 17:10예정 302버스를 타기위해 삼거리 간이버스정류장에 16:55분에 도착하여 있으니 302번 버스가 간월마을로 들어간다.


조금있으면 나오겠다는 생각으로 17:40분 약 1시간을 기다려도 차는 등억온천단지를 돌아 나오지를 않는다. 시간만 허비하고 콜택시를 타고(4.1km,요금 5760원,소요시간7분) 언양터미널로 나와 18시 부산행 버스로 무사히 귀가하여 일정을 마무리 한다. 오늘 산행은 수량이 많은 2개의 폭포에서 힐링을 하고 공룡능선을 타면서 간담도 키워 무척 만족한 산행을 하였다.


하지만 날머리 자수정동굴나라에서 콜택시를 타고 가려다 버스를 이용할 수 있겠다 쉽어 기다렸던 것이 기분을 상하게 하였다. 버스는 왜 돌아나오지 않았을까? 택시기사에게 여쭈어 보니 손님이 없어 제대로 운행이 되지않는다는 답변이다. 간혹 어렵게 이용하는 사람들의 생각은 안중에도 없는 것 같아 서글펴진다. 


□사진

  간월산장 등산로 들머리 거북바위

                                                             홍류폭포





   천길바위

                                                     안간월폭포





                     기도처



        간월재

  공룡능선


   간월산 억새















   영남알프스(우측 천황산,일명사자봉)

  신불산에서 간월산, 베내봉, 능동산을 가지산, 고헌산으로 이어지는 낙동정맥 라인





   공룡능선


   공룡능선에도 배암이..



   우측으로 채석장으로 저승골이 배네봉으로 이어진다.


   양산 들녁과 시가지

   지나온 공룡능선



  등산객의 도움으로 인증샷



  공룡능선 경사면1

           2

   험로구간








   영축산도 고개를 내민다.






  여기까지입니다.  -깃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