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갈맷길

개방된 송정옛길 산책

깃틸 2020. 5. 31. 22:30

송정옛길 안내판 앞에 서 송정옛길 안내문을 보니 마음이 설레인다. 지차체에서 몇 년에 걸쳐 예산 10억여원을 투입하여 조성한 송정옛길은 장산 자락의 신곡산 가로지르는 해운대와 송정을 잇는 약 1km의 고갯길이다. 현재 해운대에서 송정을 가기 위해선 차량으로 송정터널을 이용하는데, 송정옛길의 한적한 오솔길을 걸어 넘는 것도 짧은 시간에 해운대~송정을 즐기는 하나의 방법이다.

 

부산환경공단 앞 메타세과이어 숲길은 걷기 좋은 아름다운 길로 웨딩촬영의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고갯길 초입 인근에는 해운대 페탄약사를 활용한 쉼터와 잘 보존된 청정자연 생태계를 만날 수 있어 도심에서 지친 심신을 달래준다. 송정옛길 전망대에 서면 송정해수욕장과 태평양을 한 눈에 바라보며 호연지기를 기를 수 있다. 

 

송정옛길 해운대 방면 출발점인 이곳 환경공단 앞은 1990년대 해운대 신시가지 개발 이전 좌동마을에서 이주해 온 주민들에 의해 새로 생겼다 하여 붙여진 지명이었던 자연마을, 새실마을(신곡)이 있었던 곳이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산행을 자제한지가 5개월이 되었다. 가볍게 몸을 풀어 볼 겸 해서 최근(5월25일) 해운대 송정옛길이 그 동안 군부대로 통제되어 오던 곳을 산책로를 정비하여 시민들에게 개방하였다는 소식이 있어 산책을 나선다.

 

오후 3시40분 입구에 들어서자 작은 연못에 크다란 비단잉어들이 유영하고 있고 그 옆 '고흐의길'로 메타세과이어길을 따라 산책을 한다. 조성된 길을 10여분 오르다 갈림길에서 전망대로 오른다. 100여개의 나무계단을 올라서니 나무테크전망대가 나온다. 송정 앞 바다와 일광으로 이어지는 시원한 조망을 가슴과 눈에 담고 갈림길로 되돌아 나와 조성된 길을 따라 송정터널 위 달맞이길로 내러선다.

 

달맞이길로 해마루에 올라 송정에서 구덕포를 거쳐 해운대로 이어지는 해안선과 시원한 바다의 조망이 압권이다. 일출과 일몰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곳 해마루이다.  또한 옆 문테로드길에는 해월정이 있으니 이 곳의 일출과 일몰 그리고 밝은 달이 아름다운지를 알 수가 있다. 아직 일몰시간이 남아서 다음 기회에 아름다운 감상의 설레임을 간직하고 산책을 접는다.(2시간)

 

사진

 환경공단

 

  전망대에서 본 송정 앞 바다 조망

 

  해마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