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경상남도

백운산 산행기

깃틸 2008. 9. 1. 22:01

백운산 산행기

 

 호박소는 보기 보다 깊다고 한다.

 

2008.9.1.

위치 밀양시 산내면 삼양리

깃털 단독

코스 얼음골버스정류소-구연마을-호박소주차장-백연사-호박소-24번지방도-로프구간-철계단-안부-삼각점-백운산-로프-계곡-화장실-약초산장-호박소휴게소-삼양교-호박소-얼음골버스정류장

거리 및 소요시간 약8km 4시간 소요

접근 및 귀가 언양-석남사-석남터널-호박소주차장-산행-호박소주차장-밀양버스터미널-부산 사상터미널

  

      등산 지도

 

오늘과 내일 동안 남부지방에는 5-30mm 중부지방에는 20-50mm, 강원 동해지방에는 30-60mm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다. 아침에 창문을 열어보니 비가 대지를 촉촉이 적셔 놓았다. 하늘에 구름이 잔뜩 드리우고 안개비가 내리고 있다.

 

TV기상도를 보니 한반도를 지나가는 저기압 전선과 구름이 중북부지방을 지나고 있고 일본열도에서 확장하는 고기압 때문에 남부지방으로 확장이 아주 느린 상태로 봐서 남부지방에는 비가 많이 오지 않을 것 같은 나름데로의 분석을 바탕으로, 우의를 준비하여 백운산으로 향한다.

 

호박소 아래에서 바라본 호박소 계곡  

 

부산에서 안개비가 언양이 가까워지자 비줄기로 변하여 버린다. 석남사 앞 버스정류소에 내리니 비줄기가 다시 가늘어져 밀양행 밀성여객버스(11:30)를 타고 가지산 터널을 통과하여 호박소버스정류장에 내러 산행준비를 한다.(11:43)

   

세면트 포장도로를 따라 구연마을 민박집들과 사과나무 밭을 보면서 구연터털공사 아래 구 길을 따라 700m 정도 올라 호박소주차장 백연사 철다리를 지나 계곡 옆 등산로를 따라 100m정도 올라 호박소에 이른다.(12:07)

  

  

호박소 계곡 주변에 사람하나 보이지 않고 조용하고 계곡 물소리만 요란하고 구름은 계곡을 삼켜 앞이 보이지 않다가 다시 내뱉기를 하면서 보슬비와 비줄기를 뿌리다가 그치기를 반복한다. 호박소 위 등산로를 따라 올라 삼양교 옆 24번 도로 밀양방향으로 200여m 따라가다 우측 절개지 시거널이 붙어있는 곳으로 들어가 로프를 잡고 올라선다.

 

가파른 등산로에는 빗물이 흘려 내린 흔적으로 깨끗하고 나뭇가지는 물기를 머금고 안개비는 더위를 식혀준다. 삼양마을 400m, 백운산 1.05km 지점과 경남소방 밀양 카-1 구조목을 지나 바위에 붙어 자생하는 끈질기 생명력 소나무를 보면서 전망대에 올라선다. 고상한 소나무와 바위가 어우려져 한푹의 동양화를 보는듯하다.

 

 

                 정상을 오르면서 좌측에 암릉이 신비롭다.

 

 가파른 철계단을 올라야한다. 

 

백운산 암릉에는 구름이 쉴사이 없이 드나들고 로프구간을 지나 삼양교와 호박소휴게소가 내러다보이는 전망대에 이르니 안개비가 약한 비로 변하고 가지산은 구름에 덥혀 보이지 않는다. 올망졸망한 암능타는 재미가 솔솔하다. 가파른 철계단을 올라가는데 안개비 바람이 몰아 친다. 백운산 650m 삼양마을 800m 이정표와 구조목 카-3을 지나 동곡 316 1982년 삼각점을 지나 백운산 정상에 선다.(13:52)

 

운무에 쌓여 있는 백운산 암릉

 

     자일을 타고 내려야 하는 곳이 몇군데 있다.

 

정상에 시원하게 안개비바람이 불어오다가 그치기를 반복하고 울산청솔산악회에서 세운 작은 정상석과 이정표가 있다. 날씨만 좋다면 좌측으로 운문산 능선과 우측 가지산 능동산 자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시원한 산줄기를 볼수 있을 덴데 산 능선을 넘다

드는 구름에 즐거움을 얻는다.

 

 

          능선 암릉

 

오늘 오후 늦게 비가 많이 온다는 예보가 있어 계곡으로 내러 가려면 계곡을 몇 번이나 건너야 하기에 서둘려 구롱소폭포가 있는 계곡방향으로 내러서니 난이도가 제법되는 바위 자일을 잡고 비에 젖어 미끄러워 조심스레 내러선다. 돌이 많은 계곡 등산로를 따라 가는데 돌이 물기를 머금어 몇 번 넘어질뻔 하였지만 다행이 엉덩방아 찧지 않았다.

 

구룡폭포 아래 앉아 세상시름 모두 잊고 간식을 먹고 있는데 소에서 낙옆색 물뱀 한 마리가 다가오다가 인기척을 듣고는 기스를 바위 있는 곳으로 돌려 구멍으로 들어가 버리더니 조용한 틈을 타서 머리를 살짝 내민다. 공중화장실과 약초와 차를 팔고 있는 산장을 지나 대형주차장 호박소휴게소에 도착하니 구름사이 햇볕이 내민다.(14:55)

 가지산 석남터널이 개통되어 석남사에서 10분 소요 호박소에 도달한다. 터널 왼쪽 100여 미터 위에 호박소가 있다.

 올라갈 때 없었던 사람들이 호박소계곡에 여러명이 자리를 펴고 물가에서 놀이를 하고 알탕을 하는 모습도 눈에 띈다. 이곳은 많은 피서객들이 찾는 곳인데 그 중 몰지각한 사람들이 쓰레기를 계곡 주변에 버려 눈에 자주 띄여 관계기관에서 수거를 한번 해야 할 것 같다.

  

백연사에서 1km 가지산터널 방향으로 오르면 오천평바위에 가서 한숨자고 갈까하다가 일기를 예측하기가 어려워 얼음골 버스승강장 휴게소 음식점에 들어가 동동주 한사발을 먹으며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다 먹지도 못해서 버스가 들어온다.(15:55)

아이구 아까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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