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고적대에서 본 운무가 넘실거리는 백두대간

깃틸 2009. 3. 31. 10:11

고적대에서 본 환상적인 배두대간

   

 

2009. 3.28.

위치 강원도 정선군

지리사랑대대간팀함께

코스 백봉령-987.2봉-1022봉-원방재-상월산(970.3m)-이기령-898봉-1142.8봉-갈미봉(1260m)-고적대(1353.9m)-망군대-연칠성령-사원터-문간재-삼화사-주차장

거리및소요시간 약22km, 약7시간50분(11:06-18:54) 소요, 눈길 다소 힘든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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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몇 해 전 무박 산행으로 새벽3시30분에 백봉령에 도착하여 삽달령으로 대간길을 이어갔는데 오늘 오전 11시에 같은 곳에 서니 낮설기만 하다. 그 때 동이 터 올 무렵 762봉에 올라 바라본 자병산(872.5m) 골재 채취로 파헤쳐진 모습이 희미하게 다가 왔는데 오늘은 흉골이 몰골하게 생생하게 다가온다.

 

오륙도관광버스에 하차한 대간 종주대 32명은 간단한 준비를 한 후 눈이 덮혀 있는 832봉으로 오르는데 남녁에 봄이 한창이어서 아이젠을 준비하지 않았는데 눈이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다. 미끄러움을 들기 위해 스틱2개를 사용하여 42번지방도를 내러다 보면서 832봉 벤치 있는 곳에서 위 옷을 벗어 배냥에 넣고 시원한 눈바람을 맞으며 능선을 이어간다.

 

987.2봉을 넘어 내러서 전망대에서 선두로 나서 1022봉 헬기장에 올라서 가야할 청옥산 방향과 지나온 대간길과 능선 그리고 직진방향 달팽이산(1018.4m)을 바라보면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먼저 내러선 일행들을 추월하여 원방재(730m)로 내러 우측 150m에 야영장 표시주가 있고 나무의자에 앉아 시간을 보니 12시가 조금 지났지만 배는 그다지 고프지 않아 가다가 따뜻하고 전망 좋은 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일어서니 뒤에서 인기척이 들려온다.

 

산행대장이라는 분이 먼저가서 주요지점과 하산지점을 표시해야 한다고 바짝 따라 붙어와 의식적으로 발 걸음이 빨라진다. 나 역시 오늘 종주대보다 2km 더 가야하기에 선두를 내 놓치 않고 간다. 상월산(980m)으로 오르는 눈 덮혀 있는 계단은 발바닥이 흘려내리지만 스틱으로 용을 써가며 올라 전망이 트이는 능선에서 우측으로 뽀족하게 솟아 있는 수병산(1201.5m) 시원한 조망을 보며 전망대 나무의자에 이르니 산님 한분이 점심을 먹고 있다.

 

좌측 달방동, 이기동 방향은 절벽이고 우측 정선군 방향은 완만한 육산 능선들이 이어진다. 능선길 나무의자를 지나 헬기장 상월산 정상에 올라선다. 양지쪽에는 눈이 녹아 질퍽거리고 대부분의 능선길에 눈이 10여센치 장애물로 다가온다. 옆 임도가 있고 큰 입간판과 우물표시주가 세워져 있는 이기령에 이른다.

 

우측 임도를 바라보며 완만한 능선을 오르다 가파른 계단을 미끄러지면서 898봉에 오르고 내러서 나무의자에 소복이 쌓인 눈을 지나 1142.8봉을 올라 갈미봉 정상에 이른다. 정상석 없이 표시주가 세워져 있는 곳에 운무가 조망을 삼켜버려 발길을 서두른다. 능선 안부에 올라서니 무릉계곡 물방이골 방향으로 암릉이 절경이라 넋을 잃고 있다가 뒤 일행들 소리를 듣고 능선을 이어간다.

 

눈길 너덜지대를 지나 고적대삼거리에 이르니 오후 4시 12분으로 6시30분까지 주차장에 도착하라는 하산계획을 감안하면 가야할 대간길과 하산거리로 볼 때 발길을 서둘려 119 나무에 29번이라고 표시한 지점을 지나 암릉에 올라 운무가 가린 조망을 아쉬워 하며 고적대에 올라선다. 암릉 고적대에 정상석과 조망도가 있고 청옥 두타산이 운무에 모습을 내밀다가 가려지기를 반복한다. 연칠성령으로 넘다드는 운무는 한폭의 그림으로 탄성이 절로 나온다.

 

가파른 암릉길을 내러서니 상고대가 피어있고 자일이 내러져 있어 조심스레 타고 내러 암릉 능선에 상고대를 보면서 연칠성령에 이르니 작년 두타 일출산행시 천은사에서 쉰음산(688m)으로 올라 두타산 정상에 영하30도 이상에다 칼눈보라가 몰아쳐 잠시 서 있기가 어려워  후레쉬가 켜지지 않아 어둠을 뚫고 청옥산에 가서 일출을 보고 고적대를 오르려고 하니 세찬 눈보라에 눈을 떠지 못하겠고 암릉이라 위험하여 연칠성령으로 내러선 기억이 스쳐지나간다.

 

연칠성령에서 사원터로 내러서는데 가파르고 눈이 많아 몇 번을 엉덩방아를 찧으며 미끄러움을 타고 내러서 사원터 야영장을 지나 무릉계곡에 흘려내리는 크고 작은 폭포의 비경을 감상하며 하늘문 갈림길에서 우측 철계단을 내러 용추폭포 쌍폭갈림길을 지나 어둠이 내러 앉은 고찰 삼화사 매표소 문을 빠져나와 무릉계곡을 뒤로하니 눈이 징그럽게 느껴져 온다. 앞에가는 산님이 눈 산행을 20km이상 하고 나면 입술에 물집이 터질정도의 힘든 산행이라고 한다. 올 해는 생각치도 않은 곳에서 눈을 만나 몇 차례 산행을 하고 나니 눈에 복이 터진 것 같다.(18:54)

 

  산행지도 

 

☆산행발자취

  들머리

 

  987봉에서 본 가야할 1022봉

 

 

  전망대

 

 

  전망대에서 본 수병산 방향

 

 

 

 

 

  1142.8봉을 오르면서

 

 

 

 

 

 

 

  고적대에서 본 청옥산 방향

 

 

 

 

  고적대에서 넘나드는 두타산 뱡향 운무를 배경으로 필자  

  고적대를 내러서면서 넘실거리는 운무

 

  망군대에서 본 삼척 망지봉방향 산하

 

 

 

 

 

  동쪽하늘에는 어느새 구름이 걷히고 파란 하늘이 열린다.

 남서쪽으로 몰려온 운무

 

 

 

  조심스레 하산하는 모습

   

♡ 여기까지 입니다. 일기 고르지 못한 환절기에 건강관리 잘하기를 바라며서 끝까지 함께하여 주셨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