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한국의 산하

한국의산하 전국가족합동산행(속리산 수정봉)

깃틸 2009. 6. 1. 11:49

  앞줄 우) 두번째 깃털

 

속리산 한국의산하 합동산행

2009.5. 31.

위치 충북 보은군

한국의산하 가족 80여명

거리및 소요시간 4시간30분 약 10km

코스  잔디운동장 덕림산채식당 뒤 주차장 앞 - 수정봉 상봉- 거북바위- 두루봉(887봉)- 속사치-대석문-동암-법주사 축구장- 법주사- 덕림산채식당

  한국의산하 영남가족들

 

□ 속리산 수정봉
   충북 보은군 내속리면에 자리한 높이가 565m에 지나지 않는 수정봉은 낮은 산임에도 속리산 8봉 가운데 하나다. 수정봉은 법주사의 북서쪽에 솟은 암봉으로 바로 법주사를 내려다 보고 있으며 속리산관광호텔이 있는 상가쪽으로 뻗쳐 있다. 수정봉에서 바라보면 묘봉에서 천황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호를 이루며 법주사와 수정봉을 들러싸고 있고, 주릉은 부채의 갓 둘레라 할 수 있으며 수정봉은 부채의 중심인 손잡이라 할 수 있다. 때문에 수정봉은 속리산의 핵이며 보옥이라 하겠다.

수정봉의 정상에는 매우 큼직한 머리를 서쪽으로 쳐들고 있는 거북바위는 넓은 등과 물갈퀴 모양의 발까지 갖추고 있어 영락없는 거북이 형상이다. 거북바위에는 다소 과장된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당 태종이 세수를 하려는 순간 큼직한 거북바위가 눈을 부라리고 있는 모습이 비친 것이다. 당 태종은 이 거북가 동국에서 중국을 향해 노리고 있기 때문에 중국에 재물과 인물이 모이지 않는다고 믿었다. 이에 태종은 사람을 시켜 그 거북을 찾아 없애도록 명했다.


속리산 수정봉에서 그 거북을 발견한 당 태종의 신하는 거북의 목을 잘라 골짜기에 버렸으며 거북의 남은 기운을 누르기 위해 등에 10층 석탑까지 세웠다. 또 다른 이야기는 임진왜란 때에 명나라 장군 이여송이 거북바위 목을 베어 버렸다고 한다. 두 이야기 모두 근거 없는 이야기지만 거북이 목을 잘라 골짜기에 버렸고 거북이 등에 10층 석탑을 세운 것만은 사실이다. 효종 때 이 사실을 알게 된 옥천군수 이두양은 각성이라는 스님을 시켜 거북의 머리를 찾아 붙이도록 했다. 이에 거북의 머리가 제자리를 찾긴 했으나 목을 이은 흔적은 지울 수가 없어 그대로 남아 있다.


그뒤 이 사실을 안 충청병사 민진익이 충청관찰사 임의백과 상의하여 거북 등에 있던 석탑을 허물어 버렸다. 지금도 수정봉의 거북바위 아래에는 허물어 버린 석탑의 돌덩이가 두 개 남아 있다. 법주사 뜰 가에 위치한 산호대(미륵대불 뒤 암벽 돈대)는 입석대, 문장대, 경업대 등과 함께 속리산 8대의 하나다. 산호대란 이름은 신라 진평왕이 법주사에 분향할 때 스님들이 '산호만세(山呼萬歲-산처럼 오래 살라는 뜻)' 라고 외친데서 유래한다.


이후 바위가 바다의 산호처럼 울긋불긋 한데다 법주사의 화재를 예방하다는 뜻에서 물과 관련된 산호(珊瑚)대라 고쳐 부르게 되었다. 수정봉 아래의 크나큰 바위(법주사 뜰 남서쪽 모서리)에는 마애여래상이 새겨져 있다.이 마애여래상(보물 216호)의 왼편에는 선각 그림이 희미하게 새겨져 있다. 잘 들여다보면 수레를 끄는 소가 스님 앞에서 무릎을 꿇고 있는 그림임을 알 수 있다. 이것이 법주사의 창건설화를 설명하는 그림인 것이다.

 

 법주사는 의신조사가 창건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항간에는 금산사에 있던 진표율사가 금강산으로 가는 도중 '길상초'가 자라는 곳에 표시를 해 놓은 것을 그의 제자들이 그 자리에 절을 지었다는 것이다. 마애여래상의 선각그림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한다. 진표율사가 속리산을 지날 때에 수레를 끌고 가던 소가 진표율사를 보자 무릎을 꿇고 울었다고 하며 이를 본 수레의 주인이 감동하여 율사에게 계를 받고 출가했다고 한다. 진표율사는 법주사에 7년동안 머물면서 절을 크게 중건했다고 한다.

수정봉은 아름다운 봉우리다. 주변에서 보면 짙은 소나무 숲 사이로 바위들이 드러나 있지만 봉우리에 서면 그 기묘하고 아름다운 경관에 찬탄을 아끼지 않는다. 특히 거북바위 일대는 2단의 넓은 암반과 낙락장송이 어우러져 있으며 부채 끝처럼 감돌고 있는 속리산의 연봉과 법주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참으로 멋있다. 정상으로 이어진 산길도 아름답고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 길 양편으로 까마득한 바위벼랑을 이루고 있으며 기암괴석이 이어진다. 특히 크고 널찍한 반석 위를 걸어 오르며 속리 연봉을 둘러보는 재미도 아주 좋다.(펀글)

 

□ 산행기

   여러가지 어려움속에서 한국의산하 합동산행에 나서는 날이다. 새벽 4시30분에 잠이 깨여 도시락, 간식 준비를 하고 영광도서 앞에 나가 이두영님과 문종수님을 7개월만에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차에 올라 오시리스부부님과 인사를 나누고 동래, 울산, 대구에서 기다리고 있는 회원들을 태우고 속리산에 도착한다.(11:00)

 

전국 회원들이 도착하여 담소를 나누며 산행 준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주왕이 대표로 반갑게 안내를 한다. 한국의산하가 새겨진 스카프와 떡, 산행안내지도를 가지고 이름표에 서명하고 부착한 후 간단한 행사 일정을 교양받고 계백부부을 만나 반갑운 인사를 나누고 산행을 시작한다. 법주사에서 문장대를 오르는 길은 몇 번 다닌 곳으로 오르기가 지루할 것 같아 코스모스님 일행들이 가고 있는 수정봉 들머리에 이르자 코스모스님 일행이 되돌아 나와 코릭김(한국의김)과 함께 오른다.

 

오솔길 같은 등로를 잠시 올라 바위전망대에 산객 한분이 조망을 즐기는 것을 보며 능선을 올라 먼저 간 조대장님, 산쵸스님과 합류를 한다. 법주사가 내러다 보이는 전망대에서 속리산 주능을 한 눈에 조망하며 파란 하늘과 신록이 녹음으로 우거져 가는 초목들 속에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수정봉 상봉에 올라선다. 상봉에는 6각정 전망대가 철거되어 잔재들이 놓여 있고 나무들로 조망은 볼 수 없어 아쉽다.

 

수정봉을 내러 능선을 따라 오르내려 거북바위의 조망이 일품이다. 거북바위에 부부산님이 정답게 만찬을 즐기고 있고, 거북 목부분에 세면트로 보수를 하였는데 아래서 보니 거북 모습과 흡사하다. 우측 속리산 주능 천황봉, 비로봉, 입석대, 신선대, 문장대 관음봉, 속사치, 북가치, 묘봉,상학봉이 병풍처럼 둘러 있고 그 아래 법주사가 아담하게 내러다 보이고 우측으로 금북정맥이 흘러내리고 있다.

 

속리산은 5번째 산행으로 수정봉 능선에서 속리산의 주능을 바라보면서 지난 날들 산행 기억들을 회상해 본다. 산에 밝은 조대장의 설명이 더욱 산행 재미를 솔솔나게 하는 가운데 전에 산행했던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진풍경 기억들이 파노라마 처럼 스친다.

 

암릉과 적송들이 어우려진 사이 속리산의 속살을 보면서 돌담과 기암괴석들 사이로 무명봉에 올라 좌측 북가치골 넘어 애기업은바위 쪽을 조망하면서 안부에 내러 여적암골 계곡을 향하여 내러서는데 마이태자의 후손인 코리아김이 더덕 군락지를 발견하고 오지를 않아 계곡에 내러 불러도 메아리가 없어 걱정을 하는데 조대장께서 김의 산행능력을 믿으니 걱정하지 말라하며 법주사 방향 계곡을 내러간다.

 

부산수요산악 리본이 간혹 보이지만 계곡과 산죽밭에 길이 없어 조대장이 간혹 나침판으로 방향을 확인하면서 간다 산죽밭을 올라서 내리기를 반복하면서 등로를 찾아 대석문에 이른다. 석문을 통과하여 조용하고 부드러운 넓은 길을 20여분 걸어 계곡물에 발을 담가 땀을 씻고 축구장으로 내러 등로가 아니라는 나무패말 안내문에 이른다. 

 

법주사 경내를 한 바퀴 돌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명복을 빕니다." 현수막이 걸려 있는 대웅전에 예를 올리고 매표소를 나와 다리 건너 상가가 있는 오늘 뒤풀이 산채식당에 들어서니 몇 분 회원들이 버섯전골로 식사를 하여 배냥을 내러 놓는다.

  정이품소나무와 영남가족들

 

□ 한국의산하 가족 만남

 행사장에 들어가 선물 추첨권을 써넣고 지도에 닉네임으로 서명한 후 행사가 진행되자  영남팀 회원들 자기 소개로 이어진다. 반가운 사람들에게 술 한잔을 건네면서 만남의 시간이 무르익어 간다. 김삿갓, 노만우, 북극성, 산초스, 운해, 유순이부부, 추만님과 이애기를 나누고 있는데 산쵸스와 계백께서 찾아와 술 한잔을 나누며 담소를 가진다. 우리 산맥에 대한 원료이신 일만선생과 신경수님, 신산경표 출간을 준비하고 있는 박성태님을 찾아 인사를 올리고 선물 추첨이 끝난 후 야회 단체촬영로 이어진다. 짧은 만남이지만 헤어지기가 아쉬워 사진을 찍고 관리자님과 가족 얼굴 스크랩 문제로 담소를 나누는데 헤어져야 할 시간은 빨리 다가온다.

 

이 정 오래 간직하여 다음에 만날 것을 기약하며 정이품소나무에 가서 영남팀 기념촬영을 하고 부산으로 향한다. 즐겁고 유익하며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여러분 모두 감사합니다.

 

□ 산행사진

  들머리 전망대에서 본 덕림산채식당 뒤 마을

    암릉에서 법주사와 주능의 조망을 즐기는 코릭킴, 산쵸스, 조대장

     산쵸스와 코릭킴

   수정봉 상봉 육각정터

 

  주능과 고사목을 배경으로 산쵸스 

  속리의 주능을 한 눈에 감상하는 조대장, 코릭킴

 

   구병산을 가르키는 산쵸스

   바위 인공 구멍에 사리라도? 

 

  

   정이품소나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