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8.24.
위치 산청군 삼장면 유평리
우보산악회 8월 정기산행 29명
코스 대원사-유평마을-무채치기폭포-대원사
거리및소요시간 약17km,4시간30분
깃털 홀로
호감도 시간에 쫓긴 산행
어제로 처서가 지났는데 연일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유난히도 더욱 올 여름에 찌들린 심신을 달래기 위해 지리산 대원사계곡으로 달러간다. 평일이라 대원사 관광버스 주차장은 텅비워 있다.(12:30) 주차비 6,000원 계산하고 짐이 많아 대원사까지 승용차를 이용했더니 10,000원을 내란다. 1km정도를 가다 일주문에서 "더 올라가면 철조망이 설치되어 놀지를 못한다."며 내리라고 한다. 일주문 아래 계곡에 장소를 잡고 유평마을 민박촌까지 걸으니 아름답고 수량이 풍부하고 깨끗한 계곡에 피서를 즐기는 사람들을 보니 기사 아저씨 상술에 분통이 터진다. 우겨서라도 가야 하는 건데 시키는 대로 순한 양이 되고보니 사전 경험이 중요하다.
회원들이 물돌이를 하고 놀고 있는 사이에 시원한 밀짚모자를 쓰고 유평마을 상단부 들머리 등산안내도와 이정표(새재(3.2km), 무채치기산장(4.6km))가 이 있는 곳에서 무채치기폭포로 오른다. 숨이 꼴깍 넘어가려면 밀짚모자에 물을 적셔 쓰고 뚝뚝 떨어지는 물방울에 더위를 달랜다. 내러오는 산님에게 "어디서 오느냐"고 여쭈어보니 화엄사에서 새벽5시 출발하여 11시간 동안 산행을 하였는데 대원까지 12시간 계획으로 화대종주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능선에 올라서니 천왕봉으로 극기훈련을 하려 가는 고교생들이 " 밀짚모자 아저씨 멋져요"한다. 무채치기폭포 가는 길은 계곡을 따라 능선에 오르고 험한 돌길을 비슷듬이 오르락 내리락 하며 조금씩 고도를 높여 가므로 체력 소모가 많다. 화대종주기를 보니 모두 이 곳에서 지쳤다며 "지리산은 호락호락 허락치 않고 진을 뺄대로 빼고 허락을 한다"고 했다.
하산 도중에 무채치기산장까지 갔다가 돌아오겠다는 산님 한 분을 만났다. 하산시간이 촉박하다며 안전산행을 부탁하였더니 "고맙다"며 총총걸음으로 사라진다. 내일 쉬는 날이면 산장에서 일박을 하고 화대종주를 역으로 하면 좋은 것 같은 생각이 스친다.
119구조목 07-01부터 07-17까지 8.5km(간격 500m) 왕복 17km 산행을 하였다. 계곡물에 풍당을 해야하는데 못하고 얼굴에 땀만 씻고 뒷풀이 장소에 이르니 모두 일어나 박수로 맞이한다. 5시간 동안 못 먹은 술을 다 먹으야 한다며 술잔 세례를 퍼붓는다. 오~매 사람죽겠다. 이렇게 따뜻한 회원님들과 함께 하지 못하고 혼로 야생마 짓을 했는데도 너그러이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보산악회원님 화~이~팅
☆산행이미지
유평계곡
들머리
지리산 써리봉
써리봉
감사합니다. -깃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