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

아리랑지와 파레소폭포 돌아보기

깃틸 2012. 7. 21. 23:02

§ 장마가 주춤하여 더운 날  아리랑지와 파레소폭포 돌아보기

   ▽고추잠자리 뒤로 운무에 쌓인 간월산!

   장마로 수량이 제법인 파레소폭포

  여기저기 원추리가 피워난다.

 

2112.7.21.

영남알프스 아리랑지-파레소폭포

 

영남 알프스 숨은 비경 찾기 3번째 탐방이다. 장마 후 싱그러운 원추리꽃이 여기저기 피어나고, 땅에서 이름모를 버섯들이 솟아 나는데 그 중 누른  큰 놈 이름을 붙여 주고 싶어 디카에 담았다. 돌에 아리랑지라고 쓴 글을 보고 오르다 경사도가 있는 곳에서  전망에 이끌러 자주 뒤 돌아 본다. 

 

능선 포사격장 위험 출입금지 안내판을 지나 너덜지대 누운 소나무 한그루 아래서 쉬면서 올라온 조망을 그려본다. 에베로릿지 길을 버리고 아리랑지 첫 번째 암벽이 위용을 드려내고, 가슴이 띄기 시작한 마음을 진정시키며 조심스레 올라선다. 운무는 깊은 영취산 골짜기를 열었다 덮었다 반복한다. 두번째 암벽으로 오르는데 운무는 밀려왔다 사라지기를 반복하여 스크린도어처럼 닫히면 암흑세계 같고 열리면서 신비스러운 비경을 자아낸다.

 

신선봉 구름에 붕 뜬 기운을 느끼며 좌선을 하고 우회가 있지만 가능한 암벽을 타면서 상부 지점에 올라 선다. 지난번 쓰리랑지길로 내려가다 비로 미끄러워 되돌아 다음을 기약한 생각에 잠시 잠겨 본다. 지난 번 외송칼바위능선보다 더욱 재미가 솔솔함을 간직하고 신불재에 내러선다.

 

신불재에서 신불공릉으로 올라왔다는 부부산님은 안내도 앞에서도 방향 감각을 잘 모르겠다면 방기리 방향 날머리를 물어와 이야기를 하면서 영남알프스 평원에 넘나들고 있는 구름을 바라보면 여기가 아래에서 올려다 보면은 신선이 사는 세상일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나무테크를 올라선 신불산 정상은 구름속에 간혹 사람소리가 들려와 다가가 보니 만찬을 즐기는 모습들이다. 옛부터 신불산 정상에는 묘지를 쓰지 않는다고 하는 생각이 난다. 이 만큼 올라가기가 힘들어서 나온 말일 것이라 생각이지만 풍수지리에서 묘를 쓰면 3대가 큰 변을 당한다는 말도 전하여 지니 하여튼 신성스러운 곳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정상에 정상석이 4개나 있다.

 

사람소리가 나서 낙동정맥 갈림길 나무테그로 내러서니 앉아 신선놀음을 하고 있는 무리들은 구름속에서 노닐고 있는 사람들 같이 느껴진다. 그 만큼 가까이 다가가야 사람이 보일 정도로 구름이 심하다. 1159봉에서 파레소폭포 능선을 내러서는데 간월재에서 올라오는 구름은 춤을 추기 시작하는데 이런 것을 운무라고 해야 할 것이다. 

 

간월산에는 구름이 엷어지는 모습이 신비스럽게 다가 오고 배네골과 능선은 시원하게 뻗어내려 있고 영남알프스 광활한 푸른평원에는 구름이 쉬었다 가고 있다. 정상석이 제거된 봉우리를 만났는데 이름이 궁금하여 진다. 누가 왜 정상석을 깨어 제거해 버렸을까? 이름은 무엇이었을까 의문을 가지며 산죽밭을 내러선다.

 

신불재로 내러가는 갈림길을 올라 무명봉에서 간간히 모습을 드려내는 배네골과 영남알프스 주능을 보면서 가다 전망대에서 발길을 멈추고 있는데 숲을 헤치는 소리에 뒤돌아 보니 건장한 산님 한 분이 나타난다. 혼자서 다니느냐고 하니 '여럿이 다니면 산의 호젓한 맛을 느낄수 없고 불편한 점이 많아 혼자 다니고 있다'고 한다.

 

바위에 무리를 지어 피어난 바위 채송화, 원추리, 꿩의다리, 까치수영, 미역줄, 싸리나무 등이 꽃을 피워 발걸음이 가볍게 내려 가는데 힘들게 올라오는 산님을 보고 발 걸음을 멈춘다. 산꾼은 산꾼을 알아보는 눈이라도 있는 것일까?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대단한 분이셨다. 서로 블로그 주소를 남겨 소통하기로 하고 뉘엇뉘엇 져가는 태양을 바라보며 갈길이 멀 발걸음을 제촉한다.

 

여기서 까치수영에 대해 살펴본다. 일명 까치수염이라고도 부른다.     까치수염은 세계적으로 약 160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9종이 발견되었다.  까치수염 또는 까치수영이라고도 부른다.  수영처럼 맛이 시큼하고 봄에 어린순을 시골에서는 어린이들이 배고플 때 식량 대용으로 곧잘 뜯어 먹는다.  필자도 어릴 때 충청북도 산골에서 많이 먹고 자란 식물중에 하나이다.  요즘도 산행을 하면서 자주 먹으면서 산행을 한다.  

우리나라 각지 들과 산에나는 다년초이다.  앵초과이 여러해살이 풀로서 생약명으로 '낭미파화', '장근'이라고 부른다.  맛은 시고 쓰며 평하다. 꽃이 흰색으로 피는데, 원줄기 끝에 여러 송이가 총상화서로 달리고 꼬리처럼 또는 턱수염처럼 구부러져 있는 모습이 매우 아름답다. 효능은 여성의 월경을 고르게 하고 어혈을 풀어주며 청열소종한다.

 

간염, 황달, 소변불통, 골수염, 생리불순, 생리통, 기능성자궁출혈, 감기로 인한 발열, 두통, 인후염, 요통, 관절염, 타박상, 골절상에 효과가 있다.  전초를 약재로 쓰는데, 가을에 채집하여 햇볕에 말려 보관하였다가 말린 약재를 물 한되에 한 줌 정도 까치수영을 넣고 달여서 물이 반으로 줄 때까지 달여서 하루 3번 나누어 먹는다. 뿌리만 채취하여 생즙을 내어 마시면 골수염과 관절염에 큰 효과를 볼수있다.(지식펌)

 

간월산휴양림 가는 길에 내러서니 파레소폭포의 굉음이 들려온다. 전망테크에 많은 사람들이 구경을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고 청춘남녀들과 외국인 부부들로 디카를 풍광을 담느라 여념이 없다. 넓은 폭포소에 알탕하고픈 생각이 꿀떡 같지만 관광지의 에티켓을 지킨다. 오늘 천상을 거닐면서 구름과 함께 신선한 하루를 보냈다. 운무가 춤을 추는 신선대에서의 좌선과 천상 구름속을 거닐은 신선함은 오래 기억 될 것이다.

 

 계곡에 피서를 즐기는 많은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30여분 걸어 배네골 마을버스 종점 태봉에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기사 아저씨 쓰레기 차에 버리면 안된다고 미리 당부를 한다. 지난 번 외송칼바위능선에서 전망터 옆 바위틈에 버려진 술병과 쓰레기를 가져 오지 못하였지만 이제부터 길가에 버려진 물통과 과자봉지 등 쓰레기를 줍기로 했다. 이제 내가 가는 길에 쓰레기여 안~녕!

 

□ 사진

   비온 후 버섯들이 여기저기 솟아나데 그 중 큰 것인데 이름좀 붙여주세요?.

  아리랑지 들머리

   첫 암벽

   운무에 쌓인 암릉들

 

 

 

   운무에 숨었다가 모습을 들려내는 칼바위

 

   붙어도 보고 우회도 하면서 간다.

 

 

 

    가야할 암릉을 순식간에 삼켜버린다.

 

 

 

    세번째 암벽 상층부

 

   멋진 소나도 있고

   신선대

 

 

    금방폭포와 에베로릿지방향 골짜기를 삼켜버린 구름

 

 

   삼켰다 뱉기를 반복한다.

 

 

 

    암벽 추모비

 

 

  안부에서 만난 산님에게 방향을 설명한다.

    구름을 타고 가다 정상에 내렸다.

 

 

   가야할 파레소폭포 능선

   꿩어다리

   바위가 멀리서 보니 울부짓는 모습 같다.

  베네골을 이루는 골짜기

 

    운무가 벗겨지는 영남알프스

  멀리 베네골이 살짝 보인다.

 

   새들의 집 아니면 다람지의 구멍인지?

  바위채송화

  영알을 배경으로 한컷

    홀로된 느낌에서 나타난 산신령(닉)

 

    파레소폭포

 

  얼음물에 더위에 찌든 몸을 통째로 넣을려다 탐방객들을 의식한 포즈

   깨끗한 계곡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