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

쌍두봉에서 학심이계곡 한바퀴

깃틸 2012. 8. 4. 22:27

2012.08.04.

 

 산부추꽃 사이로 아랫재가 조망된다

 

 

    용무늬바위

    쌍두봉

 

□ 산행기

  2012.8.4.

천문사-쌍두봉-학심이계곡-쌍폭-배넘이재-천문사

6시간산행(약 12km)

 

   올해는 유난히 덥고 장마도 짧게 끝나고 9일째 사람의 체온을 오르내리는 폭염과 밤의 열대화로 잘 못 이루는 날들이 계속된다. 부산에서 1시간30분 소요하여 언양에서 10:30발 삼계리 행 버스로 천문사 입구에 이른다. 도로변에 주차한 차량으로 차량 교행이 잘 않된다. 계곡 물이 있는 곳은 피서객이 차지 하고, 심지어 계곡바닥을 파서 물막이 놀이터를 조성한 곳도 눈에 띈다.

 

올 여름은 유난히 더운데다 장마에 충분한 비가 오지 않아 계곡물이 적고 차갑지도 않다. 천문사 대웅전 앞에서니 정면에 고 박정희 부부 사진 액자가 놓여져 있는 것이 특이하다. 경내에는 스프링쿨러가 돌아 마당을 적시고,  조용한 대웅전에 가끔씩 피서객들이 예배를 올리는 모습이다. 청솔팬션 옆 계곡을 따라 들머리에 들어서니 쌍두봉과 배넘이재 갈림길이다.

 

날씨는 바람이 다소 불고 구름이 이글그리는 태양과 같이 놀기를 반복하여 어렵지 않게 돌탑 전망대(671봉)에올라 나선포고를 조망하니 가뭄이 앗아가 버렸다. 862봉에 올라 쌍두봉(929m)이 어서 오라 손짓하는 가슴벅찬 위용을 느낀다.

 

우뚝 솟은 쌍두봉에 정상에 사람인지 신선인지 희미하게 다가 온다. 암릉을 타고 올라서니 갑짜기 나타난 모습에 놀라는 표정이 사람이다. 지룡산, 운문산, 억산, 문복산, 옹강산을 바라보고 산하 이야기를 정답다. 창원에서 왔다는 이 분은 등산 중에 심근경색이 와서 저승 문턱에서 심장수술을 하여 살아와 이제 가볍게 산을 즐기고 있다는 것이다. 평상시에 오징어를 좋아한 것이 원인이 되지 않았나 싶어 지금은 오징어는 먹지않고 건강 관리를 한다고 한다.

 

쌍두봉 인증샷을 부탁하고 신선놀음을 좀 하고 싶지만 고행길을 택하여 된비알 1038봉(헬기장)으로 올라선다. 헬기장인 황등봉은 잡목으로 조망도 없고 바람과 그늘이 없어 힘들게 오른 보람도 없이 815봉으로 내러선다. 곳곳 조망터가 있어 쌍두봉도 관망하고 상운산과 가지산 그리고 운문산이 어우려진 산등선을 바라보니 첩첩히 이어지는 깊은 산속임을 알수있다. 815봉과 학심이골 갈림길에서 학심이골로 내려간다.

 

바위전망대에서 산님이 쉬고 있어 계곡 사정을 물어 보니 운문사 환경감시원들이 계곡 곳곳을 다니며 알탕과 취사 등 행위를 단속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무테그에서 소가 있는 곳에 내려 발을 담그고 늦은 민생고를 해결한다. 더위에 물에 풍덩 못하는 산님들의 아쉬움이 느껴진다. 환경감시원들이 서류판을 들고 곳곳을 살피고 있고, 주요지점에 감시카메라가 있다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계곡 수량도 적어 기대에 다소 실망스럽다.

 

가뭄에 계곡 수량이 하루가 다르게 줄어들고 있다. 환경감시초소 배넘이재삼거리에서 계곡을 건너 배넘이재로 간다. 갈림길에서 우측길로 가다 너덜 비슷한 희미한 길로 변하여 되돌아 나와 계곡을 건너 좋은 길로 따라 삼거리와 배바위를 지나 배넘이재(520m)에 올라선다.

 

큰고목나무와 나선폭포 갈림길을 지나고 사방땜 현장을 보면서 원점회귀 한다. 시간에 맞추어 막차(15:40)에 오르니 북적거리는 계곡 풍경에 복잡할 것이라는 생각은 산산이 부서진다. 큰 버스 빵빵한 에어콘 바람 아래 홀로 않아 우리의 피서문화와 삶의 질에 대한 생각을 해본다.  전국 곳곳 계곡마다 넘쳐나는 승용차 피서문화 어떻한가?   

 

□사진

    들머리

 

 

 

 

   나선폭포

 

 

 

 

 

 

 

 

 

  쌍두봉 

 

 

 

 

  

 

 

   학심이계곡

  제1봉

   쌍두봉

 

 

 

   3단폭포

 

    배넘이재 삼거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