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산둘레길

금정산 위험구간 암릉지대

깃틸 2012. 2. 20. 12:12

2012.2.19.

양산시

코스 호포역-임도-철탑-금곡원효암합류점-송전길-금정산정상북동편안부-해발720고지119구조목-금산리저수지하산길-협곡기도처-임도-묘지-전망대능선-산죽밭-마애여래입상-가산리상수원보호판임도-호포공원-금호사-노포동

거리및소요시간 6시간 약15km]

 

우수를 시셈이라도 하 듯 부산 영하6도 강추위이다. 세시풍속의 정월 절기중 하나인 우수는 눈이 녹아서 비가 된다는 말로 겨울이 가고 봄을 맞이한다는 뜻이라고 전한다. 봄에 들어선다는 입춘과 개구리가 겨울잠에 깨어난다는 경칩 사이 15일 전후로 있다.

 

한 주 일과를 가볍게 보내기 위해 금정산 둘레길을 찾아 나선다. 금정산 둘레길은 일부 산책객들 사이 완주를 하였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사실상 억지로 맞추어 놓은 것에 불과한 실정이다.  금정산둘레길이 하루 빨리 완성되어 부산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금정산 둘레길은 2010년 부터 조성하기 시작하여 금정구, 동래구 구간 15km가 만들어져 있고, 내년까지 북구, 부산진구, 사상구 등 총길이 50km를 이어 나간다는 계획이고 숲해설가도 배치할 예정이다.(출처:4/4조선일보)

 

호포역 지하도를 건너 울타리를 따라가다 우측세면트도로를 따라 올라가니 119구조목 해발 80m 이정표를 지나 등산로 들머리에 이른다. 겔로퍼가 주차되어 있고 승용차 한대가 올라와 등산객 3명이 등산 준비를 하는 뒷편에서 이정표를 읽어본다. 고당봉 3.5.km, 질메쉼터 8.3km, 호포 0.3km 표시 고질메쉼터 방향으로 오른다. 잠시 후 119구조목 해발 105m 표시주를 만나고 이어서 100m간격으로 볼 수 있다.

 

임도를 만나 좌측 둘레길을 따라 가는데 임도가 아래 마을로 빠지고 있어 희미한 등산로를 따라가니 철탑과 농장 그물 울타리가 나와 그물을 따라 가다 능선에서 그물을 버리고 주능선에 이른다. 좌측에 합류되는 등산로 2개 지점 바위 옆에 등산객 3명이 쉬고 일어난다. 바위를 티카에 담고 갈림길을 만나 우측 부산시계 리본이 달린 길로 가다 올라오는 산님 한 분을 만나 어디서 올라 오느냐고 하였드니 금곡 원효사 뒤로 올라 왔다고 한다.

 

바위 전망대에 앞서 간 등산객 3명이 간식을 먹고 있어 조용히 전망을 디카에 담고 있는데 막걸리 한 잔 하고 가라고 권하여 홍탁삼합에 막걸리 한 잔을 맛있게 먹은 후 아!~ 맛있다. 하는데 여객이 '보시 중에 사람에게 하는 보시가 가장 좋은 것이다'라고 하며 앉아서 한 잔 더 하고 가라고 권하지만 길 손은 길손일 뿐 앉으면 엉덩이가 무거워지고 예의가 아닌 것 같아 한 잔 보시에 만족하고 길을 떠난다.  

 

결빙구간을 지나  8부 능선 넓은 송전료을 만나 좌측 해발 500m 119구조목과 호포새동네 2.8km, 계산 6.9km 이정표를 지나 금정산 정상 아래 북동쪽 안부에서 장군봉과 범어사 방향에서 많은 등산객들이 오르내리고 바람이 차갑지만 억새밭에 옹기종기 앉아 점심을 먹고 있는 풍경이 여유롭고 평화롭다.

 

가산리 마애여래입상 방향으로 내러 가다 119구조목 해발 720m 지점을 지나 나무계단을 내러 좌측 희미한 등로를 따라 9부 능선을 가다 해볕이 잘 비추는 안부에 앉아 점심을 먹는데 옆에 잡목에 새순이 돋아나고 대지에서 봄의 기운이 올라오는 느낌을 받으니 봄이 가까이 왔다는 것을 느낀다.

 

산죽지대를 지나 너덜지대 협곡을 내러서니 암벽 아래 기도처 천막집이 있는데 아궁이도 있지만 인적은 없다. 너덜지대를 지나 임도 막다른 지점에 이른다.  동면 금산지구 임도시설 표지석이 있는 갈림길에서 서쪽 임도를 따라 가다 능선 큰 묘역 능선을 따라 올라 전망대에 서니 까마귀가 자기 영역에 들어왔다고 울면서 날아든다. 한바탕 교감을 시도하였으나 통하지 않자 날아가버리고 능선을 올라 흔들바위와 산죽지대를 통과하여 바위위 독야송에서 서릉 암릉지대 조망을 모든 시름 내려 놓는다.

 

마애여래입상을 디카에 담고 있으니 소원을 빌고 있는 아주머니가 '아저씨 어디서 왔는기요?' 한다. 어디서 오다니요? 했더니 고발을 하기 위해 사진을 찍는기요? 해서 등산객이라고 하였더니 등산객들이 고발을 한다면서 제 올린 음식을 먹으라고 하는 것을 사향한다.  마애여래입상은 경남 유형문화재 제49호 성산이씨 다산공파 곤호종중 소유로 범어사 북서쪽 금정산 정상 아래 부분의 화강암 절벽 위에 새긴 높이 12m의 거대한 불상이다. 가는 선으로 불상을 새겼는데 지금은 오랜 비바람으로 손상이 심한 상태이다.

머리 위에는 상투 모양의 머리묶음이 둥글게 솟아 있으며, 귀는 어깨까지 길게 늘어져 있다. 얼굴은 네모진 형태이고 활 모양의 가는 눈, 큰 코 등이 토속적인 인상을 준다. 옷은 오른쪽 어깨를 드러낸 채 입고 있으나, 가슴 아래부분은 많이 닳아서 자세히 살펴보기 어렵다. 토속적인 지방색이 느껴지는 모습, 가는 선으로 불상을 만든 점 등에서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작품으로 보인다.

 

입상 건너편 언덕바위틈 기도처에는 촛불이 상자 안에 있어 관리가 되기를 바란다. 돌이 많은 가파른 계곡으로 내러가니 너덜지대라 길 찾기가 어렵다. 간혹 보이는 시거널로 안내받아 해발 370m 119구조목과 정상(암릉지대) 이정표가 있는 임도에 내러선다.

 

여자 등산객 3명이 암릉지대 위험구간 계곡을 내러오고 있어 힘들지 않았느냐고 하니 힘들었다고 하면서 호포농원 방향으로 내러간다. 119구조목 225m 지점을 통과하여 희망공원에서 독사바위약수터 고드름 아래 물 받이 돌독에 어름을 취우고 호포농원 정문과 금호사를 지나 등산안내도에서 산행을 접는다. 금정산둘레길은 별 의미가 없는 것 같아 금정산 속살  진미를 느끼는 산행을 하였다.  

 

○ 사진

  들머리 이정표

 

 

  빙하지대

 정상부분

  

 

   기도처

 

  금정산 서북릉

  금정산 흔들바위

  금정산 서릉

   입석문

 

   마애여래입상 

  금정산 암릉지대 위험구간 안내목

   독사바위 약수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