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

배내봉 저승골(죽음의계곡)과 천질바위

깃틸 2012. 8. 19. 20:06

 

 

   천길바위와간월공릉

   천길바위산부추와 신불공릉

    천길바위 상층부

 

   2012.8.18.

안간월-채석장-저승골-배내봉-천질바위-간월휴양림

거리및소요시간 약7km 약6시간(협곡산행)

 

□ 산행기

 '들어가는 사람은 보아도 나오는 사람 본 적 없다.' 는 저승골을 탐방하기 위해 고민을 하였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깊은 산골에 채석장이 있어 철문을 닫아 통제를 하고 있고, 옛날에 부모 내다 버리는 장소였고, 일제시대에는 숯쟁이들의 움막터가 있었다고 전하여 오는 곳이다. 산수화 김대장을 비롯하여 자원자 5명은 비장한 각오를 다지며 채석장문을 우회하여 채석장관리소서 직원의 통제를 받는다. '사고가 끊임 없이 나고 몇 일 전에 등반중 사고가 있었다.'며 가면 않된다고 한다. 사정을 하고 도망치듯 계곡을 건너서 우측 계곡을 끼고 오른다.

 

인적이 드물었던 곳이라 자연생태계가 밀림을 이루고 간혹 발길 흔적이 끊여질듯 이어진다. 계곡을 따라 물을 건너기도 하고 바위를 오르고 우회를 하면서 간다.  계곡산행 준비가 된 김대장이 선두에 서고, 계곡산행 준비가 않된 일행들은 뒤따르며 계곡물을 우회하고 바위들을 타고 오르기도 하고 험한 곳에서는 우회하여 가파른 경사를 미끄러지며 나무를 잡고 오른다. 

 

쌍폭을 지나자 협곡은 점점 깊어져 가고 경사도가 심하여져 간다. 저승폭포에서 꿀맛같은 휴식 후 오르는데 엇그제 내린 비로 미끄럽기까지 하여 말그대로 발발기며 오른다. 돌이 으스슥 하면 떨어져 내리기라도 하면 뒤에 따르는 사람은 속수무책 사고가 나게 되어 조심한다. 협곡에는 커고 작은 소와 폭포들이 나타나고 낙옆이 쌓인 곳과 이끼 끼인 미끄러운 바위사면은 어렵게 우회한다. 숯가마터로 보이는 곳도 있고 협곡을 우회하여 가파른 능선으로 붙어 말풀로 초원을 이루는 곳에서 안도의 한 숨을 내쉬며 모두 앉아 땀을 훔치고 간식시간을 갗는다.

 

잡목들이 우거진 길을 따라 배내봉에 올라서니 저승골과 우측 식식이골이 아래 채석장 위로 후리고개와 봉화산 언양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길게 뻗어있다. 안간월마을 밖으로 등억온천과 언양으로 이어지는 풍광이 햇살아래 아늑하게 다가온다. 하늘은 여름에 피어나는 무개구름이 파아란 하늘고 어우려져 아름답고 영남알프스의 산하는 고요하며 평화롭다.

 

어느 팀 산님은 '다시 오면은 성을 갈겠다며 힘들었음을 표현한다.' 간월산으로 향하면서 올라온 저승골(죽음의계곡)을 바라보니 가파른 협곡이다. 배내봉에서 60도 정도 경사로 뻗어내린 골들이 저승골을 이루고 있는 모습에 눈길이 잘 떨어지지 않는다. 가메봉에서 밝얼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954봉과 912봉에서 간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둘려져 있다. 천질바위 분기봉 912봉을 지나 119 비상구급약 구조목이 있는 전망봉을 지나 작은 돌탑이  있는 선짐재에 이른다. 산수화 김대장은 천질바위 들머리가 좀 지나온 것 같지만 시거널이 붙어있는 곳으로 내려가면 천길바위 가는 길이 있을 것이라 한다. 

 

김대장 일행은 간월·신불평원에 청순한 억새 모습을 보로 가겠다며 간월산으로 향하고 우리 일행 4명은 간월산장 방향으로 내러선다. 선짐재로 오르는 등로를 따라 계곡을 건너 천상골과 천질바위 갈림길에 이른다. 일행들은  가파르게 오르는 천질바위를 가지 않겠다고 하여 헤어져 가파른 길에 몇 줄기 땀에 젖고 숨이 사점에 이를 때 산님 두분을 만난다. 천질바위가 얼마를 더 가야 하느냐고 하니 미끄러운 자갈길을 조심스레 10여분 올라 가라고 한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고 천질바위 밑 부분이 이방객을 맞이하고 바위 위 멋진 소나무 몇 그루와 돌이끼 그리고 산정구지풀과 이름 모를 풀들이 어우려져 푸른 하늘과 조망이 일품이다. 간월공릉은 근육이 울퉁불퉁 꿈틀거리는 듯 하고, 그 너머 신불공릉은 꿈틀 거리듯 솟아 올라 멋진 하늘금을 그린다.  바위에 누워 하늘을 보고 있는데 다람쥐 한 마리가 자기의 영역에 침입한 불청객을 경계라도 하듯 이리저리 맴돈다. 바위에 온갖 풍상을 겪으며 오랜 세월을 살아온 이 바위 주인 소나무는 인간도 자연의 한 조각이라고 여기는 듯 아무 말없 품어준다.

 

등억온천단지와 언양시내도 평화롭게 내려다 보이는 조망에 눈길이 떨어지지 않지만 보고픈 갈망으로 찾아 왔지만 내려가야 하는 것이 아쉽다. 올랐으면 내려가야 하는 것이 인생살이 이기 때문이다. 왔던 길로 가기 싫어 잠시 올라 희미한 갈림길로 들어섰더니 길이 끊기듯 이어져 긴장하며 간다. 낙옆에 미끄러지고 넘어지며 산죽밭을 지나 간월휴양림에 내러선다.

 

관리인이 '어디서 왔느냐?' 하며 금지구역을 들어왔다는 표정이다. 전망대에서 길을 잃어 내러왔는데 여기가 어디냐고 하니 ' 길이 있더나?' 고 한다. 간월휴양림을 빠져나와 계곡물에 누워 이 맛이야! 하며 푸른 하늘을 보고 편안한 생각에 잠긴다. 17시15분 감나무집 24시편의점 출입문 마을버스시간(18:50)을 기다며 라면과 생탁을 먹으며 시간이 지나도 차가 않와 간월굿당 갈림길은 하천으로 변했고 간월폭포 계곡 수량이 풍부하다. 홍류상회 아저씨에게 문의하니 안간월로 가는 차는 없고 온천교에서 간월온천을 돌아나오는 차가 곧(19:25) 있다고 한다. 

 

힘들어도 가고 싶었던 곳 산행을 무사히 마쳐 마운틴오르가즘을 느낀 하루였다.                  

 

□사진

   들머리

   산수화 김대장

   협곡 소

   위험지대

   쌍폭

     발 붙이가 힘들게 미끄러운 곳

   폭포 아래 낙옆이 쌓인곳

 

     뭉게구름

    올라온 계곡 아래로 채석장과 등억마을 너머로 언양이 펼쳐진다.

 

    912봉

    가파르게 올라간 배내봉

 

 

     천질바위 하단부

      천질바위 상단2

     3  

    간월공릉과 신불공릉

     8

     10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