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경상남도

봉명산에서 이명산을 넘어 북천 코스모스 축제장 돌아보기

깃틸 2012. 10. 8.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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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8.

위치 사천시 곤명면과 하동군 북천면

코스 다솔사-봉명산(408m)-이명산(570m)-계명산(392m)-직전마을

거리및소요시간 약 10km, 4시간30분

신바람산악회28차 산행

 

10월은 코스모스, 메밀꽃이 탐스럽고 조롱박, 쑤세미. 호박 등 열매가 익는 결실의 계절이다. 10월 분위기 물씬 풍기는 북천 코스모스 축제도 오늘이 마직막이다. 토요일 북천코스 산악회는 자리가 없어 못가고 오늘도 만차이다. 오륙도관광버스는 부산에서 2시간 정도 소요하여 다솔사 주차장에 이른다. 다솔사 부처님이 누운 와상이 있는 적멸보궁과 부처님 진실사리를 모셔 놓은 곳을 돌아보고 등산로로 들어선다.

 

봉명산 군립공원으로 사찰과 둘레길이 잘 조성되어 있다. 거제에서 승용차로 온 동생을 만나 다솔사 경내를 돌아보며 적멸보궁 좌측 옆으로 산행을 한다. 임도 길을 따라 가다 물고뱅이마을둘레길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서  다솔사 뒷편 봉명산 정상으로 오른다. 30여분 소요하여 정상 전망대 정자에 올라선다. 사천만과 동북방향 낮은 산군들이 끝없이 펼쳐진다. 정상석으로 인증샷을 남기고 보안암에 들어가 석굴과 지장암을 돌아보고 되돌아 나온다.

 

둘레길을 버리고 보안암 뒷편 등산로를 따라 무명봉을 넘어 사천시 곤양과 하동군 북천명 경계 고개 1006번 지방도로 깨사리고개에 이른다. 차를 타고 왔다며 앞서 와 쉬고 있는 몇 명 팀원들에게 먼저 간다고 하고 이명봉으로 오른다. 길을 점점 경사도가 심하여 지고 한바탕 땀을 흘려 정상에 올라선다. 이정표 이명산 시루봉을 보니 신백두대간 코스가 떠오른다.

 

정상석과 정자가 있는데 정자 지붕  기와 몇장이 태풍피해를 입은 것 같다. 기와와 2층 마루판의 보수가 요망된다. 정자 아래 평상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산님들이 먼지 떨어지고 위험하다고 못 올라가게 한다. 능선따라 평탄한 곳은 점심을 먹기위해 모두 자리를 차지 하고 있다. 이곳에 부산 문현, 금강산악회와 대구, 창원, 광주에서 온 산악회들이 눈에 띈다. 석불상과 겹겹히 돌을 쌓아올린 형상을 하고 있는 바위를 지나 한솔수련원 갈림길 안부에서 직전안골 방향으로 계명산을 올라가는데 20여년 된 소나무들이 빼곡히 숲을 이루고 있다.

 

직전마을 밤나무단지 등로변에 떨어진  알밤을 몇 개 주워 먹으며 가을을 몸과 마음으로 느끼면서 직전1철길 건널목에서 열차가 지나가기를 기다린다. 철길변 활짝핀 코스모스가 가을의 정취를 더하고 넓은 논밭에 하늘그리는 코스모스와 흰 메밀꽃들이 아름답다. 표주박과 쑤세미 울타리를 따라 거닐며 가을 풍경을 담아본다. 노래자랑 무대에는 많은 사람들이 즐거워 하고 노래소리가 고을자락을 울린다. 

 

나무정자에 앉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쉬고 있는데 행락객들이 와서 건내는 커피를 어디세서 먹는 것보다 맛이 있다. 작년에는 코스모스축제장에 입장료를 받았는데 올해는 태풍으로 코스모스 등 꽃들이 넘어지고 쑤세미와 조롱박 단지에도 입이 빨리 말라 버리는 등 피해로 입장료를 받지 않는 것 같다고 한다. 그냥 갈 수은 없잔아 싶어 묵사발에 동동주와 코스모스 향기와 노래소리에 취해간다.

 

뒷풀이를 마치고 동생과 헤어진 후 진주남강 유등축제장으로 간다. 진주성 촉석류에 올라 임진왜란 때 왜놈의 장수를 껴안고 물에 빠진 논개의 혼을 생각하며 남강을 내려다 본다. 강물에는 다보탑과 용을 비롯하여 각종 동물들의 형상이 불빛을 발하는 모습이 장관이다.  흠뻑 묻어나는 불교의 색채에 논개의 영혼도 고이 잠들 것 갔다. 가을 분위기에 흠뻑 빠져 든 즐거운 하루였다. 

 

□산행사진  

   다솔사

 

 

 

 

   이명산 정자

   석불암

 

  신기한 바위들

 

 

 

    북천 철로변 코스모스

 

 

 

 

 

 

 

 

 

 

 

 

 일어나기가 싫을 정도로 원두막 바람이 시원하였다. 

 

    진주 촉석루

 

 

 

 

 

   진주성 내 절도 돌아보고.

   일령거리는 임시다리도 건너고.

    서장대

 

 

 

 

 

 

 

 

 

   불빛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촉석문 수비병들

 

 

▽등산경로(연푸른색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