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양기맥

살인진드기 공포에 떨은 진양기맥(용산치-월명암)

깃틸 2013. 6. 8. 07:42

 

2013.6.7.

단독

코스 : 용산재- 놋종기먼당(265m)-무명봉(세면트표지석)-임도-능선 철탑-299.5봉(지도298.5m)-정자-무명봉-덕곡고개-봉수대(420m)-약샘삼거리-광재봉(347m)-내율임도--정자-324.1봉-청현재-부봉(563m)-무넘이재-집현산3봉(526m),오봉삼거리-집현산 정정상석(572m,제4봉)-헬기장-안부-기맥분기점-430봉-임도-월명암-정수리

거리및소요시간: 약20km, 9시간(덥고, 독도및 알바로 시간 지연, 기맥 15km,날머리2km, 알바3km )

 

30여분 간격 운행되는 진주 시내버스 145번을 타고 용산고개로 간다. 용산마을에 내리면 용산치까지 국도를 10여분 걸어 올라야 하는데 용산마을 전에 버스 벨을 눌렸는데 차량이 통과하고 있어 내려달라고 소리를 지르니 벨을 늦게 눌렸다면서 용산치에 세워 준다. 

 

기분 좋게 들머리를 들어서니 묘지 위 대밭으로 길이 열려져 있다. 무명봉에 올라서니 대전통영간 고속도로가 진양호를 가로지르는 풍광이 펼쳐지고, 얼마 후 놋종기먼당에 이른다. 돌탑과 정상석을 반기고 조망을 보니 지나온 길과 가야할 봉화대가 보인다. 무명봉에 올라서니 오래된 세면트 표지석 용도가 궁금하여 뭔가 글씨가 있는 것 같은데 읽을 수가 없어 봉우리를 내려 두 개의 봉우리를 넘어 500여미터 왔다 싶은데 시거널도 보이지 않고 나타나야 할 임도가 없어 되돌아  세면트표지석 무명봉으로 오니 우측으로 길이 열려 있다.

 

세면트 표지석이 있는 안부를 지나 무명봉을 오르내려 새로 난 임도를 고개를 오르내린다.  날씨가 덥고 바람도 없고 힘이 없으면서 몸이 무거워 산행의 즐거움을 못느끼며 가는데 철탑(345,000v) 우측으로 능선에 올라서니 작은 임도길이다. 평탄한 능선을 오르며 등로에 산딸기가 탑스럽게 익어 따 먹고 지도 299.5봉 지점에 서니 준.희 진양기맥 299.5m패말과 286.5m삼각점 안내판을 보니 일치하지 않은데 정부표시를 믿어야 될 것 같다.

 

삼각점 봉우리를 내러 광제산 웰빙산책로 안내판 갈림길에서 능선 방향 진주 백두대간산악회 종주팀의 시거널을 보고 가는데 500여미터 작은 봉우리 2개 오르내렸는데 명석면사무소 가는 길로 잘 못 왔다는 생각이 들어 되돌아 삼각점 아래 갈림길에서 더운데 알바를 했더니 힘이 더욱 빠져 산행을 포기하고 싶어 의자에 앉아 점심을 먹는데 바지 무릎부분에 작은 벌레 같은 것이 보여 살펴보니 살인 진드기 같아 디카에 담고 몸을 떨어 본다.

 

어디에 앉지도 않았고 임도 같은 곳에서 등산의자에 앉아 점심을 먹는데 진드기가 바지가량이를 타고 올랐으니 살인진드기가 많다는 것인가? 조심을 해도 그러니 겁이 나기도 하여 옷을 벗어 털고 간다. 무명봉 정자를 만나 알바를 하지 않았으면 여기서 편하게 점심을 먹는 것인데 하는 아쉬움을 가지며 정자에 올라 조망을 보고 오르니 90도 꺽이는 무명봉이다.

 

덕곡고개에 내려 봉수대로 오른다. 철탑 옆을 지나고 안부를 오르내러 봉수대에 올라서니 돌담 따라 팽나무로 여겨지는 몇 그루가 시원한 그늘을 만들고 봉화대 3기가 보기 좋게 복원되어 있고 조망 안내판이 잘 설치되어 있어 읽어보며 조망을 살펴보니 북서쪽으로 지리산  천왕봉, 웅석봉, 둔철산, 황매산, 북동쪽으로 집현산, 자굴산이 보인다.

 

다소 바람이 불어오는 봉수대에 놀다 내려가고 싶지만 기맥을 잇기 위해 약샘삼거리를 지나 밋밋한 작고 넓은 봉우리 광제봉을 지나면서 삼각점을 찾아도 발견하지 못하고 철탑을 지나 내율고개 임도에 내려 임도 옆 작은 봉우리 2개를 오르내려 쉼터 정자에 이르러 신기저수지의 바람을 즐기며 쉬었다 간다.

 

청현재에 내러 집현산 부봉이 가까월 질수록 경사도가 심하여 지고 나무계단과 자일이 일부분 있지만 한 번 넘어져 굴렸다하면 죽을 것 같아 힘 없는 다리로 조심스레 올라 부봉 돌탑에 앉아 쉬면서 집현산 제1봉을 갔다 올까 말까 잠시 고민을 하다가  시간이 없지만 배냥을 두고 갔다오기로 한다.

 

무넘이재를 내려 집현산 3봉을 올라 정자에 잠시 쉬고고 다시 제4봉을 오르니 집현산 정상석이 두 개나 있고 큰 평석 제단과 산불감시초소 그 아래 정자 공사가 한창이다.  포크레인이 닦아 놓은 길을 따라 헬기장을 지나 장군봉에 이르니 해가 서산에 가까워 지고 그림자가 길게 자리잡는다. 시계를 보니 오후 7시 30분이다. 조금 후 해가 질 것 같아 장군봉 제단에 예를 표시하고 발 걸음을 제촉하여 6봉과 폐헬기장을 지나 7봉에 이르니 잘 못왔다는 생각이 들지만 어두워 지기 시작하여 다리야 나 살려다오 뛰어 봉우리 3개를 오르내려 되돌아 겨우 기맥 분기점을 찾아 반가운 마음으로 월명암 방향으로 내러간다.

 

해는 지고 어두움이 미려오지만 후레쉬를 켜지 않고 조심스레 10여분 내러서니 430봉을 지나 월명암 갈림길 세면트 포장도로에 내러 오늘의 목적지 내리실고개까지 갈 것인지 잠시 고민을 하다가 길을 찾아 야간 산행을 해야 하는 부담이 있어 다음 기회로 미루고 산행을 접고 도로를 따라 정수리 마을에 이르니 4-5채 가구에 인기척이 없다.

 

불이 켜져 있는 집 마당에 들어가 주인을 불렸더니 70대 아주머니가 나와 차편을 물어보니 진주가는 20:30 버스가 갔을 것이라고 한다. 차도에 나가니 잠시 후 개인택시가 한 대 지나가 세웠더니 진주로 회귀하는 개인택시 아저씨 산악회 총무를 5개나 한다며 등산객에게 호의적이라 저렴한 요금으로 이용하여 진주터미널에 안착하였다.(21:00) 

 

○ 산행평: 산은 낮은 기맥이지만 바람이 별로 없고 덥고 가뭄 속의 날씨이고 기맥길이 비교적 뚜렷하지만 주의를 해야 할 갈림길이 3곳있다. 놋종기먼당이라는 유래가 특이하고, 광제산 봉수대는 조망과 쉬기 편하고 광제산 웰빙산책로 쉼터 정자가 두 곳 있어 점심을 먹는 등 쉬기 편리하고, 신기저수지의 시원한 바람을 맞볼수 있다.

 

청현재에서 집현산 오르는 깍딱오름길에 나무계단과 자일을 설치 해 놓았지만 넘어지면 몇 길 아래로 떨어질 정도로 경사가 심하여 힘들고, 집현산 부봉 돌탑에서 집현산 제1봉 정상에 갔다가 되돌아 나와 무넘이재를 내려 다시 제3-5봉으로 이어지는 조망이 좋고, 집현산 제4봉 정상석과 제단의 큰돌이 이채롭고, 전망대 정자와 임도가 있어 산책하기 좋으며 조망조 좋다.

 

양천강이 흐르는 산청군 생비량면 장란 생비랑유래비에서 집현산 제1봉을 올라 부봉과 장군봉을 거쳐 7봉을 거쳐 원점 회귀하는 둘레길 산책로가 비교적 좋고 많이 알려져 있다. 장군봉 돌담 안에 여러개의 작은 부처님을 모셔 놓고 제단을 만들어 놓았는데 뭔가 산의 기운이 느껴지는 것이 특이하였다.

 

9시간을 산행하면서 한 사람도 만난 이가 없다. 다만 산에 서식하는 주인인 벌,나비,뱀,개미,파리,모기,하루살이,등 곤충들과 교감하며 함께하였다. 기맥 마루금이 산 마니야들의 전유물이라고 하지만 집현산 둘레길은 비교적 많이 알려져 있고 코스도 좋은 곳인데도 평일이라서 그런지 한 사람도 보이지 않았다. 1km 정도 거리 알바를 3번 할 때는 표기도 하고 싶었지만 참고 묵묵하게 걸으면서 오래만에 홀로 된 느낌으로 산과 교감하면 산에 묻힌 하루였다.

 

사진

    진주-산청 간 3번 국도

   진양호

  놋종기먼당

 

    세면트 표지석이 있는 무명봉(알바지역)

   새로난 임도

 

   알바지역

    바지 가량이에 붙은 벌레가 살인진드기?

 

   덕곡재

 

 

 

 

  북동방향

  팽나무

   봉수대, 북쪽방향 

   봉수대, 북서방향

  광제산 마라톤 등산로및 임도

  신기저수지

  신기저수지 조망터

   324.1봉

   집현재 이정표

   집현재

  부봉

  집현산 정상

  무넘이재

   집현산 3봉 오봉삼거리

 

 

 

   집현산 제단

    장군봉 작은 부처들

    집현산 둘레길을 버리고 기맥 분기점 표시주

   날머리 월명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