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양기맥

만추를 즐기며 남덕유 지맥에 묻히다.

깃틸 2013. 10. 31. 13:44

 

  ▲덕유 서봉 정상에서 요즘 유행 포즈

 

2013. 10.30.

위치 경남 함양군 서상면, 전북 장수군

코스 남령-하봉-중봉-남덕유산 정상- 서봉- 토옥동계곡

거리및소요시간 약15km 8시간

등대산악회원과 함께

 

지난 봄 국립공원 영각사탐방소 통제로 못한 진양기맥 1구간을 하기 위해  약 7개월 만에 남령을 찾았다. 그 동안  신문 등산가이드나 산악회 싸이트 검색으로 등대산악회가 간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미리 예약을 했다.

 

출발 이틀 전 총무 확인전화에 산행계획을 주고  07:20분 교대앞 8번출구로 나간다. 버스 자리가 없는 것 같아 예약을 했다고 하고 중간 좌석 이름 쪽지를 보고 앉는다. 하지만 앞 의자 밑에 스피커 박스가 놓여져 있어 다리를 뻗을 수 없는  곳이다.

 

산행대장 산행 코스 설명을 들으니 코스가 변경되었다는 것이다. 당초 남령 출발 계획을 육십령에서 출발한다고 한다. 남령 출발로 알고 왔고 또한 남령으로 가야할 이유가 있으니 남령에 좀 내려줄수 없느냐고 했더니 한 사람 보고 관광차를 이동할 수 없다고 거절한다.

 

총무를 만나 사정을 말했더니 코스가 변경을 된 것을 미쳐 이야기 하지 못해 등대콜택시로 이동시켜 주겠다고 흔쾌히 말하여 날씨만큼이나 기분이 맑아진다.

 

남령에서 가파르게 조금 올라 묘지에 도근점 삼각점을 확인하고 헬기장에서 월봉산을 바라보면서 잠시 숨을 고른다.(11:20) 1013고지 헬기장을 향하여 능선을 오르내린 후 폐헬기장을 지나고 무명 고지에 올라선다. 황점 주변 산에는 울굿불굿 낙옆들이 물들어 한 폭의 동양화 같이 아름답고 월봉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가을햇쌀 아래 하늘금이 선명하다. 고지를 내리고 오름을 반복하면서 차쯤 높여 갔더니 하봉 안내간판이 있는 영각사 갈림길에 이른다.

 

하봉에서 덕유산 중봉과 남덕유산 정상을 보니 암릉으로 이루어진 봉오리들이 하늘을 향해 솟아 있는 모습이 장엄하고 아름답다. 푸른 하늘에 비행기가 그린 구름이 여러가지 모양으로 변행을 하여 암릉과 어우려진 풍광을 디카에 담는다고 발길을 자주 멈춘다.

 

수십 철계단을 몇 차례 올라서 등산객 두분을 만나 중봉의 위용을 내려다 보면서 자연스레 인사를 하니 전주와  장수 장계에서 온 친구지간이라고 한다. 북덕유 대피소에서 아침 5시에 출발하여 8시간 소요하여 남덕유에 도착을 했다는 분은 베냥 크기로 보아 산 메니아로 여겨져 '한국의산하'싸이트를 '깃털'이라고 소개했더니 잘 모른다고 하여 좀 멋 적었다. 덕유의 정상 기온이 쌀쌀하여 바람을 피하여 전주에서 왔다는 두분과 점심을 먹는다.

 

주먹밥과 도시락을 내 놓고 식사를 하고 산상에서 먹는 커피 맛은 역시 좋다. 서봉에서 공무원교육원으로 하산을 한다는 두분과 남덕유정상에서 인증샷을 하고 헤어지고 서봉에서 일행들을 만나 토옥동계곡으로 간다.

 

알려지지 않아 길도 희미하고 경사가 심한 곳도 많고 특히 돌 위 낙옆에 미끄럽고 계곡을 만난 후 돌길이 이어져 발로 피곤하고 시간이 지체되는데다 몇 군데 주의를 요하는 갈림길이 있다. 대장이 길을 망설이고 있어 월성재에서 양악동계곡으로 하산을 하면 서봉에서 내려가는 것과 만나기 때문에 갈림길에서 오른편으로  가자고 조언을 하면서 약 5km 계곡을 내러서니 생태계가 살아있고 때묻지 않고 단풍도 곱고 계곡물도 좋아 경치에 흠뻑 젖어 있다가 보니 어느새 월성재에서 내려오는 계곡과 합수점 철교를 만난다.

 

해발 650미터 이정표를 지나임도를 따른다. 임도 아래 계곡 상수원 보호구역이라는 안내문이 있고 고무호수 등으로 물길을 돌리고 있다. 상수원 취수를 위해 계곡물을 돌려 계곡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 식수는 땜이나 강에 취수원을 만들어 공급해야지 계곡물을 돌리면 생태계를 보호할 수 없다. 아직도 상수도 보급율이 완벽하지 못하다지만 앞으로 개선을 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20여분 내러 송어양식장을 만난다.

 

송어양식장 하류는 물이 오염 될 것을 생각하니 왜 이 좋은 계곡에 양식장을 허가 했는지 의문이 간다. 양식장 아래 좋은 폭포는 사람이 찾지 않는 것 같다. 양식장을 내러서 주차장이 나오고 그 아래로 저수지가 보인다. 주차장에는 흑돼지와 뫳돼지 교배 돼지고기가 푹 삶아져 구미를 당기고 있다.

 

수육이 부드럽고 맛이 정말로 좋다. 어느새 술 병이 동나고 소맥으로 먹는다. 취기가 돌자 국밥을 한 그릇 하고  좋은 구경에 배가 부르니 세상이 너무 따스하다. 우리내 인생은 어차피 '희노애락'이라고 하지 않는가? 행복 뒤에는 불행이 감추어져 있고 불행 뒤에는 행복이 감추어져 있다니 인생을 어렵게 살 것 없다. 산행중 문뜩 '삶이 어렵고 힘들어도 짜릿한 스릴을 찾고 느끼며 살자. 그래야 삶이 지치지 않을 것이다.' 하는 생각이 번떡한다. 오늘도 산에서 지혜를 얻는다.

 

사진

    구미당기는 송어회

     남령

   월봉산으로 이어지는 암봉

    황점마을

    무명봉

   하봉 오르기 전 무명봉에서 본 하봉과 중봉과 남덕유

 

 

 

   하봉 정상

    하봉에서 본 중봉 암릉의 위용

    영각재

 

   나무가지  사이로 하봉

 

  중봉 오름계단

 

 

 

   비행기가 수놓은 하늘

 

 

   하봉에서 월봉산과 금원산으로 이어지는 진양기맥

   월성계곡

 

 

 

 

    중봉의 위용

   공무원교육원 우측으로 할미봉에서 육십령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남덕유 오름 암릉

   남덕유에서 본 거창방향

   중봉 오름계단

   월성계곡

 

   남덕유 정상에서 본 진양기맥

   남덕유 삼각점

  북덕유 갈림길

   서봉 오름계단

    무슨 열매?

   서봉에서 본 남덕유 정상

  서봉에서 육십령 방향으로 본 암릉미

   서봉 정상석이 없어졌다.

 

 

   서봉에서 앙약계곡 날머리

  바위 위 생명채

   무명샘

 

 

    헬기장에서 찍사 폼

 

 

     양악계곡과 월성재계곡(좌,우)

 

    양악계곡 상류

 

  양악폭포

 

 

 

 

     월성재와 양악계곡 합수점 철다리

    무평폭포

    양악게곡 솟단지 바위

 

  양악계곡은 이런 소들이 즐비하다.

 

     송어 양식장

    송어양식장 아래 무명폭포

 

    양악댐

    덕유자락 만추을 보면서 돼지한마리 삶아 뒷풀이장

   ?나물

 여기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