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경상북도

추억의 말등바위와 마당바위 답사

깃틸 2015. 10. 7. 10:57

2015.10.6.

경북 청도

코스 소진리-561봉-말등바위-옹강산 정상(832m)-삼계리재(449m)-689봉-서담골봉(837m)-문복산 정상(1014m)-계살피계곡갈림안부-마당바위-하늘문-785뵹-헬기장-약초농원-계곡-삼계2교버스정류장

거리및소요시간 약 15km 6시간 20분

 

가고 싶을 때 산하를 찾자. 여행은 가슴 떨리 때 가야지 다리 떨릴 때 가면은 않된다.는 말이 있다. 요즘은 산에 살모사등 독사들이 많다. 지난 번 낙남정간을 하면서 지리산 부근에서 낙옆에 오침을 즐기는 살모사를 밟아 물리는 아찔한 기억이 되살아 난다. 다행이 등산화 발목부위에 1차로 물리고 2차로 물려는 것을 발을 들어 피하였다. 그리고 나의 움직임에 따라 물려는 액숀을 취하는 살모사주둥이를 보고 디카에 한 컷 담고는 빠른 걸음으로 뒤 돌아섰다. 등산화 발목에는 아직 물린 잇빨자국 2개가 있다.

 

등산로를 줄을 지어 걸어가다가 앞 사람이 뱀을 건드리면 주로 바로 뒷사람이 물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처음 물린 사람보다 두번째 물린 사람이 더 치명상을 입는다고 한다. 어떻게 하면 안전한 산행을 할까 생각을 하다가 대나무각반을 준비하여 간다.

 

언양에서 09시 남대구행 경산버스(053-743-4219)를 타고 소진리에 하차하여 높고 푸른 가을 하늘햇살에 비친 황금빛 들녁과 빨갛게 익어가는 대추농원 잠수교 아래 맑은물에 노닐고 있는 피라미와 다슬기들을 보니 정말로 풍성한 가을이다. 마을회관을 지나 말등바위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옹강산으로 오른다. 조금 올라서니 밤나무 밭에 알밤이 떨어져 딩글고 있어 몇개를 주워 먹으며 간다. 고지가 높아지자 북서쪽으로 운문호가 보이고 남서쪽으로 억산 남동쪽으로 쌍두봉에서 가지산으로 이어지는 하늘금에 산의 기운을 느낀다.

 

멋진 소나무가 있는 전망대에서 운문산과 가진산으로 이어지는 산 그리매의 황홀감을 느끼며 561봉에 올라 전망바위에서 영남알프스의 북쪽 외곽에서 영남알프스 주봉 하늘금을 바라고 있으니 가슴 떨리는 황홀감에 젓어 든다. 올망졸망 바위봉을 오르내리며 걷기 묘미에 어느 듯 말등바위에 이른다. 큰 누운바위 옆에 우뚝선 바위 누군가 이름도 잘 붙인 것 같다. 말의 머리와 등의 형상으로 본 것이다. 능선 아래로 펼쳐지는 운문호와 삼계리 황금빛 들녁 그리고 겹겹히 하늘금을 그리고 있는 산줄기들의 풍광은 정말 멋지다.

 

금곡지가 내려다 보이는 암릉에 올라 운문호를 이루고 있는 산줄기들을 그리고 있는데 인기척에 삼계리에서 버스에 하차한 등산객을 맞이한다. 울산에서 왔다는 산님은 2시30행 남대구에서 언양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발걸음을 제촉한다. 울긋불긋 물들어가는 나무잎과 바위가 어우려진 모습을 디카에 담느라 느긋한 마음을 가진다. 조망이 좋은 말등바위에 올라 자연에 동화된 마음으로 간소한 오찬을 하고 있으니 어떻게 목을 타고 넘어가는지 모를 일이다. 배도 부르겠다 너럭바위에 누우면 일장춘몽이라도 꿀 것 같은데 먼 갈 길에 마음을 달래는데 자꾸 뒤돌아 보며 옹강산 정상에 올라선다. 

 

멧돼지가 파헤친 흔적을 보니 깊은 산속인 것을 느끼며 경사도가 심한 능선 1.2km을 내러 삼계리재에 내러선다. 몇 해 전 운무령에서 문복산을 그쳐 옹강산으로 가다가 서담골봉에서 길을 잘 못들어 심원사로 빠져 다시 삼계리재로 올라 옹강산을 오른 추억이 있는 곳이다. 이제는 심원사 방향으로 못 가게 출입통제표시와 줄을 쳐 사유지로 약초등 채취를 금한다는 패말을 곳곳에 붙여 놓았다.

 

689봉과 769봉을 오르내리며 심원사 심원저수지에서 경주 방향으로 이어지는 산하를 바라보며 서담골봉에 올라선다. 조용하고 생태계가 살아있는 것을 느끼며 다음에 조래봉 능선을 걸어 볼 생각을 하면서 문복산으로 가는 능선을 걷는다. 좌측으로 경주 산내면 외항으로 이어지는 시골마을 풍광을 보면서 문복산 정상석을 반긴다. 까마귀는 이방인을 경계라도 하는 듯 울어되고 학대산 운무령으로 이어지는 장엄한 하늘금이 다시 오라고 손짓하지만 마당바위 방향으로 내러간다.

 

계살피계곡과 마당바위 갈림길에서 마당바위로 올라 내러선 문복산 정상을 조망하며 하늘문바위를 지나785봉과 헬기장을 지나는데 염소 여러마리가 후닥닥 흩어진다. 당초 빽하여 계살피계곡으로 가서 크고 작은 소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가슬갑사비를 보고 간다는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는 것을 알고 되달아 가기가 시간이 빠듯할 것 같아 그대로 가파른 능선을 내러 약초농원으로 가는데 큰 뱀이 풀섭으로 도망가기 바쁘다. 옆 계곡 물이 차가워 반 알탕을 하고 삼계2고 버스정류장에서 17:30 언양 버스에 올라  산행을 갈무리 한다. 

    

소진리 들머리에서 빡시게 561봉에 올라 작은 봉오리들을 오르내린 후 옹강산 정상에서 삼계리제로 약400고지를 내러서 다시 서담골봉으로 약400고지를 오른 후 작은 봉오리들을 오르내리다가 문복산 정상으로 200고지를 치고 올라야 하기에 체력소모가 다소 많았지만 추색으로 갈아입는 산하와 교감한 산행이었다.

 

◎산행사진

   소진들녁 너머로 지룡산 줄기가 고개를 내밀고..

   들머리

 

 

 

 

 

 

 

 

   운문호

 

  옹강산 너머 문복산이 고개를 내민다.

 가지산과 운문산 하늘금

 

 561봉 조망바위에서 본 영남알프스 마루금들

올라온 능선

  누운 주상절리

 

 

  마루금

 

  전망대에서 본 말등바위와 옹강산 정상 능선

  말등바위를 가면서 본 소진리에서 561봉 능선(가운데)

 

 

 

 

 

 

 

 

 

 

 

 

 

 

 

  말등바위

 

 

 

 

 

 

 

 

   가지산 능선(뒤쪽능선)

 

 

 

 

 

  말등바위 조망

 

 

 

 

  삼계리재

  서담골봉으로 가면서 본 옹강산

 

   심원저수지 들녁

 

 

 

 

 

 

  조래봉 능선

  사담골봉에서 문복산을 가면서 조망터에서 본 문복산 능선

   가을이 깊어간다.

 

 

 

  바위를 올라 경주지역 하늘금 조망

 

 

 

 

 

 

 

   마당바위

  마당바위에서 본 문복산

 

 

  운문산의 기운

 

  하늘문바위 옆으로 문복산 정상

 

 

 

  여기까지입니다.    좋은 산행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