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경상북도

빼어난 황정산, 수리봉

깃틸 2009. 6. 28. 09:33

 

   

▶수리봉(1019m)

   황정산 남쪽 단양 대강면에 위치한 한 봉우리로 단양팔경 중선암, 상선암, 사인암을 품고 있는 산으로 정상은 조망이 뛰어나나 나무가지 치기등이 잘 않되어 안타깝다. 정상에서 주흘산 대미산 도솔봉 월악산 도락산 등을 볼 수있다.

 

▶황정산(959m)

   소백산 남쪽 죽령에서 잠시 가라 앉았던 백두대간은 남쪽으로  다시 치솟으며 도솔봉과 묘적봉(1148m)을 짖어 놓고, 묘적봉에서 서쪽으로 뻗어 나아가기 직전인 저수재와 벌재사이 1076봉에서 북으로 가지를 처 나간 지능선의 봉우리다.

 

▶들어가면서

  어제 오후 늦게 수요산들 산악회에 내연산 종주를 신청하니 자리가 없다고 하여, 용천지맥 지막 구간을 가려고 하니 일기예보 남부지방 오후 늦게 비가 오고,  중부지방은 맑다고 하여 황정산 수리봉을 인터넷 검색을 하였더니 "는 날이 장날이라" 비와 구름으로 제대로 비경을 담지 못한 아쉬움을 표하고 있어 황정산 수리봉 종주를 나선다.

 

부산에서 오전8시 출발하여 11시20분 방곡도예원을 지나 잠시후 오목마을(해발600여미터) 삼거리에서 윗점으로 조금 들어가니 도로포장공사가 한창이다. 오목마을에서 직진하여 조금더 가면 백두대간 벌재이고 반대로 방곡도요 삼거리에서 대강면으로 가면 피티마을 지나 927번 도로를 따라 저수재로 간다. 저수재는 몇해전에 눈밭에 백두대간 구간을 하고 석양을 보면 산울림산악회 산신재를 지냈던 기억이 가물거린다.

 

선답자나 지도에 등산로 안내판이 있다고 하는데 없어 지나처 다시 100여미터 후진하여 들머리에 정차하고 간단한 체조를 한 후 절개지를 올라서는데 푸른 하늘에 햇볕이 쨍쨍하여 좋은 비경을 예상하면서 대슬랩(약70미터)에서 더위로 거친 숨을 헐덕이며 작은 바위동굴 앞에 산파리가 그늘을 찾았는지 입 목구멍으로 들어와 겨우 제거하고 물로 입을 씻고 본격적인 비경 답사에 나선다.

 

2009. 6. 27.

위치 충북 단양군 대강면

산수화회원함께

거리및소요시간  약 14km 6시간

볼거리및 호감도  노송, 기차바위, 너럭바위, 신선봉,영인봉, 병풍바위,칠성암, 원통암, 대흥사

▶산행일정

11:30 산행시작

11:54 슬랩구간

12:13 수리봉정상(1019m)

12:44 신선봉(985m)

12:56 방곡리(1.9km) 갈림 안부  D코스 하산지점

13:11 무영봉 석화봉 갈림길

13:52 남봉(950m)

14:35 황정산 정상(959.4m)

14:42 누운소나무

14:50 자일구간

14:56 자일구간

15:15 전망대바위 갈림 무명봉

15:22 전망대바위

15:58 영인봉

16:16 황정리 하산갈림길

16:20 정리와 원통암 하산길 이정표

16:50 원통암

17:28 대흥사

17:30 올인천

 

  땀에 찌든 지도

 

 황정산 오름 고사목

 

▶산행기

  슬랩을 올라 무명봉 전망대에서 조망을 즐기고 된비알 수리봉으로 오르니 산객 한 분이 쉬고 있어 인사를 하였더니 배냥 뒤 "한국의산하 깃털"을 보고 자기도 회원이지만 산행기 올리지는 않는다며 산내음산악회원 중에 "오월애"라는 분은 산행기를 올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좋은 산행을 빌며 헤어져 수리봉으로 올라선다.

 

수리봉 정상(1019m) 오르기 전 전망대 건너 백두대간에 우뚝 솟아 자웅을 겨루고 있는 문봉재(1040m)와 옥녀봉(1077m) 그 옆으로 촛대봉 능선이 펼쳐져 산그리매를 만들고 있다. 수리봉 정상에 오르니 아담한 정상석에 촛대봉 40km, 대강면11km, 방곡도요 2.1km 표기되어 있다.

 

나무표지주에 신선봉 430m, 윗점 1.34km표기를 보고 건너 조망이 뛰어난 신선봉으로 향한다. 수리봉은 인근 도락산과 자웅을 겨룰 정도의 산세를 자랑한다. 용아릉을 타고가는데 기암괴석과 소나무들이 시선을 빼앗고 조망도 시원하다. 설악산 용아장성을 비유하여 용아릉이라고 지도에 표기되어 있다.

 

석화봉 갈림길에 산객 한 분이 많이들 잘 못 갔다며 황정산 방향으로 내러간 회원들이 돌아와 줄것을 무전을 하고 있다. 산객에게 어디서 왔느냐고 여쭈고 "한국의산하 깃털"이라 소개 하였더니 "한국의산하"서 많은 정보를 제공 받는다며 반가운 눈빛으로 평택 실사모 대장이라며 불우이웃돕기와 환경보호 활둥을 많이 한다고 홍보 한다.

 

황정산으로 내러가는데 잘 못 간 실사모 회원들이 올라오고 있어 좋은 산행을 하라고 인사를 던지고 남봉으로 향한다.  석화봉으로 가면 째진바위, 궁데이바위, 곰바위 등 괴석들이 있고 대흥사로 내러가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능선 곳곳에 2-3명의 산객들이 오붓한 점심을 즐기고있는 모습을 보면서 안부를 지나 남봉에 올라서니 황정산이 낮게 보인다.

 

정상은 나무에 가려 조망이 없고 빗재로 하산하는 표시주가 있고 빗재로 내러서면 59번 도로를 건너 도락산과 신선봉이 지측 이다. 오늘 우리 팀 C코스가 하산하는 지점이기고 하다. 황정산 정상에 올라서기 전 너럭바위 전망대에서 대구 산객3분이 신선이라도 된 것 같이 편안하게 쉬고 있는 옆에 앉아 늦은 만찬을 즐긴다.

 

황정산 정상 부근 산객 한 분이 쉬면서 사진 찍어 줄 사람을 기다렸다 하여 같이 찍어 주고 조망을 둘려보니 나무에 가려 아쉽다.  삼각점과 119구급약통이 있는데 내용은 없다. 어느 산객 한 분이 열심히 산행기록을 메모하고 있는 모습을 뒤로하고 몇 번의 자일을타고 내러 영인봉 직전 책꽃이에 책이 꽃혀 있는 것 같은 영인봉을 바라보며 전망대바위 200m지점 무명봉에서 전망대를 갔다 오기로 하고 직치리로 하산하는 B코스로 내려 전망대에 선다.

 

바위전망대에서 영인봉과 지나온 남봉 방향 시원한 조망을 즐기고 원점회귀하고 있는데 부산 산내음 산악회원들이 내러가고 있다. 안부에 도착하니 멋진 소나무 아래 산객 몇 분이 달콤한 휴식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다. 책을 꽃아 놓은 형태 바위를 보면서 영인봉으로 된비알 오르면서 멋진 조망을 즐긴다.  나무표시주 영인봉을 확인하고 나무에 가려 조망을 볼 수 없다. 필자가 생각컨데 조망이 좋은 정상에 나무가지치기라도 하였으면 하는 바램을 해 본다.

 

황정리와 원통암 하산 갈림길에서 황정리로 뻗은 올망쫄망한 암릉을 따라 작은 황정산을 지나 황정리 마을로 내러갈 것인가 원통암으로 하산하여 칠성암을 볼 것인가 망설이다 칠성암이 신단양8경에 선정되었고 좋다는 말이 있어 원통암으로 내러선다.

 

그러나 원통암은 작고 보잘 것 없고, 칠성암도 규모나 형태가 별로 뛰어나지 못한데 어떻게 신단양팔경의 하나로 지정되었는지 궁금하다. 원통암 층암절벽에서 샘이 솟았는데 술이 흘러나와  술을 받아 마시려고  사람들이 찾아 들었고 소문을 들은 욕심 많은 고을 태수가 찾아와 큰 그릇으로 술을 받기 시작했는데 솟아나는 술이 워낙 적어 쉽게 그릇이 차지 않기에 성질이 급한 태수가 주위의 만류도 물리치고 구멍을 크게 뚫어 버리자 샘술은 보통의 샘물로 변해버렸다고 하며, 사람들으니 원통한 일이라고 하여 이 곳을 원통암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나옹선사(1262-1342)

나용선사는 풍류를 즐기며 당시 60세를 넘기는 사람이 많지 않는 시절에 80세까지 장수하였다고 한다. 여기 그의 풍류시 한귀절을 소개하면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탐욕고 벗어 놓고 성냄도 벗어 놓고 물같이 바람 같이 살다가가라 하네.

세월은 나를 보고 덧없다 하지 않고 우주는 나를 보고 곳없다 하지 않네.

번뇌도 벗어 놓고 욕심도 벗어 놓고 강같이 구름 같이 말 없이 가라 하네.

 

원통함은 고려 공민왕 때 나옹선사가 개창했다는 천년고찰로 그 곁에 칠성바위가 있지만 높이 1백척 가량의 4개 수직바위가 붙어 있어 마치 부쳐님 손바닥처럼 보이며, 바위 위 수백년생 노송이 자리하고 있어 신 단양8경중에 하나로 지정되었다고 하나 말과 같이 볼 품은 없었다.

 

능선에서 원통함으로 내러서는 길은 경사가 급하여 조심스레 내려야 한다. 칠성암은 3단으로 가지련히 돌을 올려 놓은 듯 하다. 여기에 원통암 복원 조감도까지 세워져 있으나 백지화 된 것 같다. 절 위치의 생명인 물이 부족하고 접근 길이 매우 험하다. 대부분 계곡들을 밟고 가고 물이 없어 지루한 감을 받는다.  원통암에 들어서니 왜 사람들이 많이 오는지 모르겠다며 불평을 하자 어느 산님이 인터넷에 원통암 전설이 잘 설명되어 있어 그런 것 같다고 하자 자기가 알면 당장 지우겠다며 사진촬영을 막는다.

 

물이 부족한데 등산객들이 세수를 하는등 물을 사용하고 피해만 주고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투덜된다. 서울에서 왔다는 처사 한분은 어린이와 마사토에 세면트를 믹샤하여 작은 계단을 만들면서 많은 등산객들이 들려 해도 너무한다고 한마디 보탠다. 다음 기회가 있으면 황정리 하산길(2.76km)과 원통암 갈림 능선에서 황정리로 능선 올망쫄망한 암릉 조망을 즐기는 것이 월씬 좋을 듯 하다. 

 

신라시대에 창건된 대흥사는 1천 여명의 승려가 있었던 대가람이었으나 1876년 소실되었고 미륵대흥사 미륵석불"이라는 큰 입상불이 최근에 세워졌다. 이곳 앞에 울산(718m) 암릉이 울산천을 따라 펼쳐져 있고 물이 그렇게 깨끗하고 차갑지는 아니지만 땀을 씻기에는 충분하여 올여름 처음으로 마음껏 계곡수를 즐긴다. 오늘 단양의 기온이 올 들어 가장 더운 33.4도까지 올라 폭염속에 많은사람들이 물가를 찾았다.

 

▶에펠로그

코스가  대부분 암릉을 약 5시간30분 타야 하여 다소 관절에 무리가 있지만 소나무와 암릉이 어우려진 모습과 기막힌 조망에 쾌청한 날씨와 가시거리까지 더하여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겁고 행복한 산행을 하였다.

 

▶산행이미지

  들머리

   

   수리봉에서 본 용아릉

  신선봉 한 측면

  

     신선봉에서 수리봉을 배경으로

        

   

   

 

  대흥사

 ♡ 좋은 산행으로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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