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경상북도

실패한 내연산 향로봉 산행기

깃틸 2009. 7. 5. 19:31

 내연산 향로봉 등산 실패기

2009.7.4.토

위치 포항시 죽장면 하옥리

우보산악회

코스 마두교 아래 계곡 - 계곡 건너 -등산로-덕골 갈림길우측-너덜지대-계곡-무명봉-우측으로 하산- 등산로만남-계곡- 두계곡 합수점 -우측으로 하산-마두교

산행시간 및 거리 약4시간(중식포함) 7키로

 

□산행기

아침에 책상에 앉아 명상을 하고 있는데 창 밖에 까~악 까`악 까마귀 소리가 들러온다. 몇 번에 그치지 않으니 귀에 거슬린다. 부처님에게 간단한 기도를 올리고 산행준비를 하고 경찰서로 향한다. 향로봉 상세 지도, 답사자(브리뜨니) 전화번호와 가는길 주소 등이 기재된 등산안내도를 40부가 있는 서랍 열쇠를 등산복으로 갈아입으면서 챙기지 않아 열려고 노력하다 관광버스 출발 독촉에 포기하고 부평지구대에서 급히 등산안내도를 마련 내연산으로 향한다.(09:40)

 

등산 가이드를 하려면 사전에 산행지 코스를 답사해야 한다. 오래전에 갔다던지 정보만 가지고 가서는 현실과 맞지 않은 경우가 적지 않게 생기기 때문이다. 우보산악회 정기산행을 위해 며칠 전 가이드 산악회 내연산종주 코스 답사를 신청하였다가 자리가 없어 황정 수리산 산행을 한 적이 있다.

 

집행부 산행 안내 말씀을 드리고 간단한 간식을 먹으면서 서라벌휴게소 잠시 정차하는 사이에 솔잎 엑키스 판촉요원의 효능 중에 스치로플에 엑키스를 떨어뜨리니 스치로플이 녹아내리는 것과, 캡슐 2개에 차안에 피치스톤 향기가 가득한 것을 느껴서 그런지 생안주임과 그 외 2명이 2개월분 398,000원 할부구입신청서를 작성한다.

 

차는 성법준령을 넘어 상옥으로 내러 우회전하여 죽장면소재지를 지나 향로교(하옥교)에서 내러 들머리 확인을 해야 했는데 차가 가고 있어 의욕을 접은 것이 등산 차질의 1차 원인이 되었다. 운전기사에게 확인을 위해 차를 세울 것을 말해야 하는데 놓치고 차를 돌려오면 들머리를 확인하려고 했는데 마두교 주차장에이르니 지방도 옆에 무인산불감시초소와 등산로 들머리가 있지만  있다던 등산안내판이 없고 입산통제구역을 알리는 간판이 세워져 있다. 처음부터 무언가 변화를 느껴 찝찝한 마음으로 모두 하차를 시키고 사진촬영 하는 남자에게 들머리를 여쭈어 보니 들머리가 맞다고 하여 회원 인원 점검과 간단한 체조를 한 후 등산을 시작한다.(13:00)

   

계곡 약간 위 등산로를 6분정도 가다 갈림길에서 선두 3명이 위쪽(좌측)으로 올라가고 있어 만나는 길 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올라가니 너덜 길이 좋지 않고 비가 내려 능선까지 오르면 좋은 길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작은 계곡으로 내러서는데 희미한 등로에 낙옆에 살짝 가려져 뛰어나온 돌 뿌리에 정강이 옆을 5센치 정도에 제법 깊게 그어져 통증이 있으나 별 상처가 아닐 것이라고 믿도 2시간 등산 후 계속 아파 바지가랑이를 올려보니 피가 많이 났고 응고가 되어 생각보다 심했다.

 

비오는 바위 뒤에서 남모르게 붕대로 상처부위를 매고 아스피린 한알을 먹고 멧돼지 활동 흔적들이 산재한 원시림 같은 곳을 지나 가파르게 30여분 올라 능선에 이르니 낙엽이 많이 쌓여 길이 없어 최회원이 반대쪽으로 가려고 하여 지도와 나침반을 보고 계속 방향 감각을 잡고 바로 내러서면서 일행들을 불러보니 배회원 목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가보니 모두가 길을 찾고 있어 낙옆이 많은 곳으로 내러가니 진주토요산악회 방향 안내종이가 깔려 있는 것을 확인하고 따른다.

 

가파르게 내려서는데 뒤에서 불평이 들린다. 맞게 가는 것인가? 이것이 길이냐는 등의 소리를 들으며 길을 정비하면서 등산로 합류지점 계곡에 이르니 여자 산객 한분이 비를 맞으며 내려오고 있어 여쭈어 보니 진주토요산악회원으로 일행을 잃어 마두교 들머리로 하산을 한다는 것이다. 우리 회원들도 소낙성 비로 바위와 가파른 길이 미끄러워 시간이 많이 지체되고 사고위험성이 있다는 의견을 모아 원점 하산하기로 한다.

 

정상 코스로 등산을 하지 못한 것을 두고 남을 탓 할 것이 없구나! 모든 것이 자신의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다. 선답자들의 답사기를 잘 살펴 읽어보면 감을 잡을 수 있었는데도 갔다오고난 후 선답자 답사기를 보니 파악이 미흡했다는 것을 느낀다. 브리뜨니과 전화통화에서 도로변에 산불감시초소가 있다고 분명히 말하였는데 향로교에는 보지를 못하였다. 향로교 주변에는 협곡들 합수점이고 범죄없는마을 표지석이 있다. 들머리는 하옥교(항로교)를 건너자마자 우측으로 길이 열러있다.

 

여기서 우리는 모든 일 처리에서 어떤 문제가 주워지면 다양한 각도에서 생각하고 분석하고, 3가지 정도 안을 제시하고 문제점과 효과 등을 검토해서 최종 결심을 해야 한다. 혼자서 선정하고 판단하여 지시하여 시행하면 정형화된 사고가 되고 일을 하고도 욕을 얻게 되는 경우가 많게된다. 계곡 합류지점에서 맞있는 점심을 먹고 난 후 다른길로 간 회장 일행에게 휴대폰을 해도 협곡과 첩첩산중이라 연결이 되지 않더니 마두교에 내러서 교신을 하니 3번째 헬기장 위치에 있다고 하여 남은 거리에 비해 시간상 하산을 종용한다.(15:52)

 

하산을 기다리며 술파티를 하는 동안 죽장면 소재지에서 청송까지 운행하는 대중교통 버스가 다니고 있다. 일행들의 하산을 기다리며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술 파티를 벌여 끝내도 연락이 없어 애를 태우던 중 주팀장이 119에 조난 신고를 하자고 강력히 주장을 한다.(17:30)

 

그러나 해질 시간이 2시간 있고 산행에 밝은 사람들이라 기다려 보자는 결론쪽으로 유도를 한다. 오후 6시간 넘어서자 답답하여 혼자 하산 예정지점 계곡 중류까지 뛰어 올라가 불러도 불러도 대답이 없어 다른 대책을 세울 결심을 하고 내러오니 동대산 못미쳐 경방골로 하산을 하고 있으니 차를 보내달라는 교신이 와모두들 환호성 아닌 반가움에 관광버스를 경방골로 보내고 30분 후 재회를 한다.(19:30)

 

 비포장도로와 2차선 포장도로를 40분 정도 달려 포항시내 입구에서  보경사 방향 좌회전을 받아 30여분 후 보경사주차장에 이르니 모두들 행위는 밎지만 집으로 갈수 있다는 반가움 아닌 반가움을 표한다. 잘 조리된 닭죽 한 그릇에 몇 잔의 술로 밤이 익어가자 갈길이 바쁘다.(21:20)

 

즐거운 산행을 위해 GPS 보유와  중간과 후미에 산행경력자 배치와 연락용 무전기로 정보를 나누며 가야한다. 사전에 코스를 답사하지 않으면 산행을 하지 말라는 가이드 수칙을 간과로 실패한 산행기를 쓰면서언제나 준비와 마무리는 철저히 확인하는 버릇을 가져야 할 것을 되새긴다.

 

□이미지 감상

  마두교 들머리 

      

  산행에 열정을 갖게 되면 낙이고 그렇치 않으면 고역이 따로 없다는 말이 있듯이 여러분! 모두 열정을 가지고 즐거운 산행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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