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경상북도

팔공산 관봉

깃틸 2010. 12. 30. 09:50

 

  갓바위요사체 설경

 

팔공산 관봉 산행

2010.12.28(화)

위치 경산시

코스 경산관음휴게소-선본사-관봉(851m)-관음휴게소

용두산회원44명

거리및소요시간 3시간

 

엇그제 3일동안 대관령 영하 19도 서울 15도까지 내려가는 50년만의 강추위로 전국에 한파주의보가 내러 백두대간 함백산 구간을 예약을 취소하고 일요일 해운대 장산 둘레길을 가볍게 산책하였다.

 

오늘은 날씨가 많이 풀러 낮에는 전국이 영상의 기온이 될 것이라는 예보다. 신대구부산고속도 청도휴게소를 지나자 함박눈이 내리기 시작하여 도로에 쌓여 가자 사고가 일어났다. 앞서가던 트레일러가 미끄려져 승용차를 눌리면서 도로를 가로 막아 통행이 불가하여 기다리는 동안 차에서 내려 흰눈을 맞아본다. 큰사고 지만 인명피해는 없어 다행이었다.

 

모든 회원들이 짜증보다는 눈에 더욱 즐거워 한다. 30분 후 도로는 일부 뚫려 눈 쌓인 도로를 조심스레 달려 경산시 갓바위 관음휴게소 입구에 이른다. 진입 도로를 통제하고 있어 내러 눈을 밟으며 걸어서 올라간다. 갓바위로 올라가는 길은 6군데 정도로 많고 갓바위는 경북 경사시와 대구시의 경계지역이지만 경산시에 속한다. 대표적 접근로는 대구시 동구 진인동 중마을 갓바위집단시설지구 관암사와 경북 경산시 와촌면 솔목마을 관음휴게소주차장에서 선본암으로 접근한다.(12:10)  이 두곳을 가르는 능선은 경북과 대구시의 경계다.

 

산에는 눈으로 옷을 갈아 입고 나무가지에도 소복이 쌓여 설경을 연출한다. 세상 모두가 깨끗한 순백으로 변하여 몸과마음도 깨끗해진다.  능선재로 올라가는 갈림길을 지나 관음휴게소 앞에서 점심을 먹고 선본암 갈림길을  지나 보물제431호 관봉석조여래좌상 약사여래불 갓바위 부처님에게로 올라간다.

 

갓바위부처님을 찾아 온 사람들을 위해 절에서 인부를 시켜 등산로에는 눈을 치우고 있지만 다소 미끄러워 조심스레 계단을 올라간다. 갓바위요사체를 올라가는데 찍익찌익 하는 소리가 들려 돌아보아도 어디서 나는 소리인지 알 수가 없어 궁금해 하면서 갓바위 부처님 앞에 이른다. 평소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  춥고 눈이 내려 교통이 통제된터라 찾은 사람이 없이 조용하고 엄숙함이 내려 앉아있다.

 

부처님 앞에 앉아 눈보라가 몰아치는 갓바위부처님 형상을 보며 돗자리 눈에 발이 시려 오는 것도 모르고 108배를 엄숙히 하고  일어서니 아무도 없다. 보전함에 촛불을 밝히고 눈이 내려 앉은 산사를 바라보면서 내러오는데 산능선에서 불어오는 눈바람에 산이 시야에서 사라졌다가 나타나기를 반복한다. 요사체 처마에 날리는 눈이 빛에 반사되어 무지개빛을 만들어 내는 광경에 발길을 멈추고 디카에 담아보지만 잘 담으지지 않아 안타깝다.

 

눈을 쓸고 있는 보살께 찍익찌익 나는 소리를 여쭈어보니 물 올라오는 수도선이 서로 부딪혀 일어나는 것이라 한다. 눈 계단을 조심스럽게 내러와 포장도로에 이르니 마을버스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고 도로가 개통되어 관음휴게소 주차장까지 올라와 기다리고 있는 차에 올라 산행을 접는다.(15:10)

 

▷이미지 감상 

   신대구부산고속도로 사고 정체중 내리는 함박눈

 

 

 

    선본사 들머리 통제지역 나무

   선본사 일주문

  

 

   눈보라가 일어나는 광경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