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

수리봉에서 문바위와 사자봉거쳐 북암산까지

깃틸 2012. 9. 24. 00:04

2012.9.23.

위치 밀양 얼음골

거리 및 소요시간 약7km 5시간 소요(풍광에 유유자적)

코스 석골사-수리봉-문바위-사자봉-북암산-안골산장

 

밀양직행버스로 원서에 하차하여 탐스럽게 익은 사과밭 길을 지나 석골사 입구에 이르니 전에 없던 임전왜란 전적비가 세워져 있어 이곳이 승려들의 의병활동 기지역활을 했다는 것을 알수 있다. 아래 주차장 입구에 이르러 좌측 이정표를 따라 올라 1,2차 전망대를 지나 아래 사진과 같이 3 전망대에 서니 풍광이 시원하다. 아래로 얼음골 사과밭단지가 평화롭고 11시 방향은 운문산이 높게 솟아있고 좌측으로 범봉과 억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하늘금을 그리고 1시방향으로 신불산에서 영축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시원스럽다.

 

운곡폭포갈림길 안부를 지나 수리봉 정상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데 산님 두분이 나타난다. 산에서 만난 사람은 보기만 해도 반갑고 인사가 통한다. 그래서 홀로 산행을 해도 무섭거나 지루하지 않고 좋은가 보다. 멋진 소나무 한그루가 있는 곳 내려서는데 뱀이 풀섭으로 슬거머니 들어간다. 요즈음 가장 활동력을 보여주는 시기라 뱀이 자주 목격된다. 독사는 등로에 따리를 틀고 사람이 옆에 가도 도망을 가지 않기 때문에 조심을 해야 한다.

 

좌측으로 문바위와 우측으로 범봉 암릉들의 풍광에 시선을 압도 당하며 시간가는 줄 모르고 무지개폭로 하산길과 문바위 갈림길 지나 사자봉으로 가다 119구조목 북암09 지점이 있는 안부 억산 갈림길에 이른다. 사자봉에서 억산으로 가도 되지만 여기가 지름길이다.

 

남여산님들10여명이 모여 음식을 먹으로 웃고 즐기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늘은 푸르고 햇볕은 가을빛이 역역하다. 일부 나무에는 생동옷으로 갈아있고 있는 모습이다. 사자봉 정상부에는 가을채비를 서두르고 있는 듯하다. 산에는 지난 산바 태풍으로 잎과 잔가지가 상처를 받아 많이 바닥에 떨어졌고 뽑힌 나무도 눈에 띈다.

 

사자봉 아래 임마르기도원은 정적이 감싸고 가인계곡은 온갖 생명체를 안고 깊은 잠에 들어 있는 듯하다. 되돌아 나와 문바위로 간다. 지나온 수리봉 능선과 운문산에서 억산으로 이어지는 골짜기와 능선이 아름답다. 문바위 아래로 내려가보니 돌아보고 올라 정상석에 서니 까마귀 한마리가 공중을 선회하면 이방인의 침입을 경계한다. 

 

정상석 옆에 앉아 얼음골 사과단지는 평화로움과 하늘금을 그리고 있는 능선들을 바라보며 가을바람과 푸른하늘에 몸을 맞겨 본다. 힘들게 노력하여 정상에 올라서면 내려가야 하지만 얼마냐 머물다 잘 내려 가는냐는 것이다. 오늘 부산 2호선 전철을 약3초 늦어 5분을 기다렸고, 사상터미널 밀양행 버스를 10초 늦어 1시간 후 차를 이용하고, 밀양에서 얼음골 행을 한시간 기다려 10시간 40분 차를 타고 얼음골 원서 들머리에 11:30분에 이른다. 

 

3초 때문에 2시간을 늦게 산행을 시작하게 되었지만  기분을 전환하려고 쉬지 않고 올라온 것이다. 아름다운 풍광에 기분을 전환시키고 북암산으로 간다. 곳곳 전망대가 있어 문바위와 수리봉 그리고 영남알프스를 조망할 수 있는 풍광들이다. 얼마나 사진을 찍었는지 북암산 정상석을 담고 인증샷을 자동으로 남기려고 하는데 500장은 찍을 수 있는 밧데리가 깜박거리더니 작동을 멈춘다.

 

안골산장으로 내려서니 산장에 산님들이 뒷풀이를 하고 있어 그냥 지냐쳐 봉의저수지 수문으로 흘려 나오는 많은 수량의 수로를 따라 사과밭을 따라 가는데 예상보다 낙과가 적고 많이 열려 풍년이 예상되어 다행스럽다. 인곡마을 입구에서 1시간 간격으로 있는 차를 기다리다 지나가는 승용차의 배려로 밀양어귀까지 잘 왔다. 그래도 막판까지 저를 버리지 않고 은총을 주시니 산행에 대한 성취감 솟아 피로가 가신다. 그래서 인생사는 '끝을 마추어 봐야한다'는 말이 있는 것이 아닐까!. 다음 산행은 석골사 무지개폭포에서 운곡폭포 코스 산행에 구미가 당겨진다.

 

□ 산행사진 

                         산행개념도(연녹색)

 

     석골사 들머리에서 수리봉 중간  전망대

    얼음골 사과밭

  운문산

 

 

   문바위 풍광

 

   문바위에서 수리봉 능선

 

   소나무 사이로 수리봉 조망

   문바위

   가을색이 느껴진다.

   수리봉 아래 등로 뱀이 인기척에 슬거머니 사라진다.

   자일도 있고

   수리봉에서 문바위를 가면서 본 조망

 

 문바위와 북암산(좌측능선)

 사자봉과 문바위 갈림김 조망터의 신불산 방향 조망

  문바위 정상 옆 멋진 소나무가 태풍으로 뿌리가 뽑혔다.

   사자봉(사자같은 형상)

   문바위 상단부

    문바위 하단부

   문바위 중간면

    영축지맥 방향

   운문산 방향

  청도로 이어지는 산군들

  문바위 정상석

 

   문바위

    억산에서 구만산으로 가는 능선 

 

   깨진바위

 

   북암산으로 가면서 문바위 조망

   북암산 전망대에 수리봉 전체가 잘 조망된다.(가운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