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

만추 영남알프스 볼거리

깃틸 2012. 10. 29. 11:50

영남알프스비로암계곡과 통도골의 가을 풍경

   ▽ 비로암계곡 가을풍경1

   2

   3

   4.  ?버섯 빗깔도 곱다.

 

2012. 10.28.

양산시 통도사와 배내골

코스 통도사-비로암-숨은폭포-은수샘-안부-함박등-함박재-백운암-채이등-죽바우등(1055m,투구바위)-쥐바위-시살등(981m)-신동대동굴-통도골-달마야놀자촬영장-장선교

아우와함께, 산행시간및거리 8시간30, 약 10km(널널산행)

 

아침 6시 똑딱이 디카로 영남알프스 숨은 비경을 찾아 솔선한 미학(美學) 여행에 나선다. 가을 가뭄으로 등로나 낙옆에 먼지로 등산을 피해왔다. 초목이 생기를 잃을즈음 어제 많은(부산 130mm) 비가 내렸다. 해발 800고지 위로 가을색이  비바람에 떨어졌지만 묵은 때를 맑끔히 씻어 신선하게 다가온다. 가고싶은 곳을 찾는 기획산행으로 통도사에 입문한다.

 

평일 오전 8시부터 매표(1인3,000,주차2,000원)를 하는데  일요일은 7시30분부터 한다. 비로암에 내려 앉은 가을 풍경을 돌아보고 숨은폭포(비로폭포,바위폭포)로 가는데  뒤따라 온   산님이 영축산 정상 가는 길을 묻는다. 천안에서 연수교육을 왔다가 외송능선을 찾아 나섰다고 한다. 어제 가을비는 나무와 땅이 대부분 흡수한 듯 숨은폭포에 수량은 적지만 잘 물든 단풍과 홍엽이 어우려진 모습이 술을 않먹으도 취할 것 같다.

 

숨은 비경 풍광을 뒤로 하며 자꾸 뒤돌아 보면서 백운암 갈림길을 지나 은수폭포에 이른다. 바위틈 샘 안이 약간 어두워 육안으로 대충 보기에는 깨끗한 듯 싶다. 샘 앞에 절터로 쌓은 축대와 큰 바위틈 샘이 신령스럽게 느껴진다. 샘 안을 후레쉬를 사용하여 사진 찍은는데 금붕어 같은 물체가 포착된다. 신령스러워 등산객이 아끼는 샘에 금붕어가 살아가고 있다. 자연적일까 누가 넣어을까 궁금하다. 아무튼 샘물로 애용하는데 지장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함박등 아래 부처님이 백운암으로 향하여 선물을 지고 간다는 형상 바위가 잘 조망된다.  울긋불굿한 낙엽과 파란 하늘 아래 부처님 형상은 더욱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은수샘터 아래  인기척이 나더니 산님이 나타나 신령님이 주신 물이라며 페트병에 길러간다. 물맛을 보니 약간 탄산 성분이 있는 것 같으면서 맛이 괜찬아 작은 물병에 길러 기암괴석에 물든 가을 풍경을 담으면서 한무리의 산객들이 왁짜질껄한 청수골 갈림길 안부에 올라선다. 

 

함박재에서 은수샘 갈림길을 지나 백운암으로 내려 신도들이 마당에까지 자리를 깔고 불공을 드리는데 끼여 잠시 불공을 드린 후 밥공양을 하려니 가마솥에 김이 피어오르고 보살님들은 밥공양 준비에 분주하다. 산신각에 예를 올리고 옆으로 금수샘을 찾아 간다. 희미한 길을 따라 오르니 급수탱크에서 길이 흔적이 없어져 트레버스를 하며 길을 찾았지만 쌓인 낙엽과 많은 바위지대로 고생만 하고 채이등으로 올라선다.  

 

전망대에 늦은 오찬을 즐기는 부산에서 왔다는 60대 남자 산님을 만나 3번이나 만난 것은 보통의 인연이 아니라며 간식거리를 앞에 두고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는다. 금수샘을 찾는다고 험로를 오르내리면서 진땀을 뺀 보상이라도 받는 것일까?  은수샘에서 함께 물을 길어 물을 가지고 다니니 연이 닿는 것이었을까? 반갑기 그지 없다. 간식을 먹으면서 산에서 코스를 정해 놓고 다니기 보다 좋은 곳이 있으면 가는 산행을 하는데 어떤 곳은 낙엽이 타는 냄새로 취했다고 한다. 구수한 이야기를 하며 부산까지 동행하고 싶지만 계획된 코스로 투구봉에 오른다.

 

죽바우등을 내러 쥐바위 가는 솔밭 공터에서 금수샘 길로 여겨지는 희미한 등산로를 따라가다 시간이 없어 다음에 찾기로 하고 쥐바위능선에서 쥐바위로 가서 능선에 잘 물든 가을 풍경과 올려다 보면 쥐 머리와 닮은 형상을 확인하고 싶지만 계획된 코스로 되돌아 나와  시살등에 선다. 시살등은 임진왜란 당시 의병들이 단조성을 빼앗기고 미지막 응전을 벌였던 곳으로 왜군을 향해 활을 쏘았다 하여 부르게 되었다고 전한다.

 

오룡산이 지척이고 마루금따라 신불산과 가지산을 거쳐 재약산으로 이어지는 영남알프스 마루금과 건너편 천성산 낙동정맥 능선이 파노라마처럼 다가온다.  불어오는 가을바람이 제법 추워 겨울이 가까이 왔음을 느낀다.  청수우골로 5분정도 능선 이정표에서 신동대 동굴로 가니 규모에 놀란다.

 

몇 년 전에 사람이 기거하였던 흔적이  흩어져 있고, 양산 우리고을옛이야기집에 의하면 '지금부터 약400년 전 '신동대'가 이 동굴에서 술수(術數)를 연마하고 노력하여 도통(道通)의 경지에 이르러 축지법을 사용하였다.'는 전설에 의하면 한 노파가 바위 구멍에서 쌀이 한 톨씩 떨어져 하루 세 끼만큼 떨어지는 것을 구멍을 넓히자 물만 한 방울씩 떨어졌다는데 지금도 바위에서 물 방울이 떨어지는 곳에 물받이 통이 놓여 있다.  

 

작은 계곡으로 변하여 감으로 길을 찾아가다 단풍이 곱게 내려 앉은 계곡에서 차가운 물에 발을 담가 피로를 풀고 등산로 찾기가 힘들어 임도를 따르다 등산로에 들어서니 울타리에 감전주의 시거널이 걸려있고 경사가 심하여 조심스레 내러 계곡을 건너 에덴밸리집 앞 산행안내도 경로를 되집어면 산행을 접는다.  

 

 

산행에서 '길이 아니면 가지를 말라'는 말이 있다. 평상시 산행을 하면서 깊은 뜻을 몰랐는데 백운암에서 금수샘을 찾다가  가파른 바위지대에서 쌓인 낙엽에 미끄러지며 위험한 암벽을 몇 개 힘겹게 기어 올랐는데 위에는 바위들이 끝이 없어 옆으로 기어 겨우 바위지대를 빠져 나왔다. 이를 때 두고 '갈수록 태산이다.'이라고 할 것이다.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아래 매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며 못 오를리 없다.'는 말 어떤 일을 꾸준히 노력을 하면 이루어진다는 의미일 것이다. 금수샘을 찾다가 힘이 부쳐 투구봉으로 곧장 치고 탈출하면서 길에서 희미하고 안일한 판단으로 주의를 안 한 대가를 톡톡히 치렸다. 우리 속담에 '어떻게든 서울만 가면 된다' 말을 경계 해야 한다.

 

 

인도출신 수원대 '수레쉬쿠마르' 교수는 춘천마라톤에 출전하면서 '마라톤이 명상보다 정신수양에 좋다.'고 했다. 마라톤과 등산이 명상보다 좋다는 것은 산수와 함께 걷거나 뛰기 때문일 것이다.

 

□사진

    비로암 입구 풍경

   비로암계곡 가을1

  2

   3

   4

   5

   6

   7

   8

   숨은폭포

 

 

 

 

 

 

    숨은폭포 상단

 

 

 

 

 

 

 

 

 

 

 

 

 

 

 

 

 

 

 

 

 

   은수샘(가운데 금붕어?)

 

    부처님 선물지고 백운암을 가는 바위형상

 

  비산봉하단

 비산봉 상단

   은수샘 위 어제 내린 비로 생겨난 샘

   전망대에서 본 통도사

 

 

 

    백운암 풍경

 

 

 

   전망대에서 본 통도사

   쥐바위

 

    신동대 동굴

   신동대 동굴 상층부

    통도골 만추 1

  2

   3

   4

   5

   6

    통도골 입구1

    2

 

   장선교에서 본 배내천1

    배내천에 가을 만추를 즐기는 연인들

 

   감사합니다.